5월도 수에즈운하 사태 여파로 물류공급망 혼돈과 해상운임 폭등 지속

[그림 1] A호와 B호의 충돌상황도
[그림 1] A호와 B호의 충돌상황도

5월 19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교역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고 2020년 4분기 대비 4% 증가하였다. 최근 글로벌 교역의 반등세는 2021년 2분기까지 계속되고 1~6월 글로벌 상품 및 서비스 교역의 총 가치는 6.6조 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2020년 최저점 대비 약 31% 증가하고 2019년 대비 약 3%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교역은 2021년 하반기에도 강력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에는 2020년 최저점 대비 약 16% 증가하고 이중 상품 교역은 19%, 서비스 교역은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 상위 3개 항만의 4월 컨테이너 화물처리량을 보면, 상하이항의 경우 371.6만 TEU로 전월 대비 4.6%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하여 전년 누계 대비 17.2% 증가하였다. 싱가포르항의 경우 309.1만TEU로 전월 대비 5.5%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하여 전년 누계 대비 2.2% 증가하였다. 닝보-저우산항의 경우 273.1만TEU로 전월 대비 9.6%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 27.9% 증가하여 전년 누계 대비 25.6% 증가하였다. 이러한 컨테이너 화물 증가 추세는 글로벌 경제성장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백신 접종 효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이들 지역이 이동 통제를 점차 완화함에 따라 현지 공장의 생산 원료와 생필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은 코로나19와 수에즈운하 사태에 따른 항만혼잡, 선박 운항지연, 내륙물류 지연 및 공 컨테이너 부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에즈운하 사태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물류시장의 혼잡이 중국의 춘절 이후 여름 이전 해운 사장의 비수기를 통해 안정화될 수 있는 기회를 뺏어가고 이는 글로벌 물류공급망의 혼돈과 해상운임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上海航運交易所)가 발표한 최근 4주간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추세를 보면 4월 30일 3,100.7달러 / TEU로 전주 대비 4.06% 상승, 5월 7일 3,095.2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18
% 하락, 5월 14일 3,343.3달러 / TEU로 전주 대비 8.02% 상승, 5월 21일은 3,432.5달러 / TEU로 전주 대비 2.67% 상승하여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유럽 지역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효과 등으로 코로나19가 점차 안정화되고 사람들의 이동과 소비가 개선되고 있으나, 해상 수송력은 유럽국가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상해발 유럽 항로 이용자들은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4주간 해상운임은 4월 30일 4,63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7.05% 상승, 5월 7일 4,678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04% 상승, 5월 14일 5,438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6.25% 상승, 5월 21일은 5,579달러 / TEU로 전주 대비 2.59% 상승하여 4주 연속 상승하였다.

 

[그림 1] A호와 B호의 충돌상황도
[그림 1] A호와 B호의 충돌상황도

 

지중해항로의 해상운임은 기본적으로 유럽항로와 유사하며, 최근 4주간 해상운임은 4월 30일 4,705달러 / TEU로 전주 대비 5.83% 상승, 5월 7일 4,803달러 / TEU로 전주 대비 2.08% 상승, 5월 14일 5,32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0.76% 상승, 5월 21일은 5,526달러 / TEU로 전주 대비 3.87% 상승하여 4주 연속 상승하였다.
미국은 백신 접종 영향으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급감하여 2만명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고 일상생활의 정상화가 점차 이루어짐에 따라 각종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미주지역 상품 생산력과 항만하역 및 내륙물류가 정상화되지 못하여 상하이에서 미국으로 가는 선박 평균 선복 이용률은 거의 만재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4주간 해상운임은 미 서안 항로의 경우 4월 30일 5,023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13% 상승, 5월 7일 4,608달러 / TEU로 전주 대비 8.26% 하락, 5월 14일 4,839달러 / TEU로 전주 대비 5.01% 상승, 5월 21일은 4,843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08% 상승하고 미 동안 항로의 경우 4월 30일 6,419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2.87% 상승, 5월 7일 7,036달러 / TEU로 전주 대비 9.61% 상승, 5월 14일 7,378달러 / TEU로 전주 대비 4.86% 상승, 5월 21일은 7,521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94% 상승하였다.
중동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되지 못하고 수에즈운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선복 부족 및 공 컨테이너 부족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4주간 해상운임은 4월 30일 2,299달러 / TEU로 전주 대비 6.44% 상승, 5월 7일 2,441달러 / TEU로 전주 대비 6.18% 상승, 5월 14일 2,55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4.47% 상승, 5월 21일은 2,646달러 / TEU로 전주 대비 3.76% 상승하여 4주 연속 높게 상승하였다.


남미 일부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남미 내에서의 의료 및 생필품에 대한 자체 생산망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여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상해발 남미항로 운항 선박은 거의 만재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4주간 운임은 4월 30일 7,313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12% 상승, 5월 7일 7,41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33% 상승, 5월 14일 7,657달러 / TEU로 전주 대비 3.33% 상승, 5월 21일은 8,097달러 / TEU로 전주 대비 5.75% 상승하였다.    
상하이수출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포함되지 않는 동남아 항로는 유럽 및 미주 지역 등의 코로나19 안정화 추세로 해상화물 운송에 대한 수요 증가와 수에즈운하 사태에 따른 글로벌 항만 혼잡과 미얀마 사태 및 인도 코로나 확산에 따른 이 2개 국가를 대체하는 다른 국가에 대한 화물 편중 등의 영향으로 해상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호치민 항로의 경우 4월 30일 529달러 TEU로 전주 대비 0.95% 상승, 5월 7일 525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76% 하락, 5월 14일 504달러 / TEU로 전주 대비 4.00% 하락, 5월 21일은 527달러 / TEU로 전주 대비 4.56% 상승하였다. 람차방 항로의 경우 4월 30일 597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36% 상승, 5월 7일 578달러 / TEU로 전주 대비 3.18% 하락, 5월 14일 583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87% 상승, 5월 21일은 624달러 / TEU로 전주 대비 7.03% 상승하였다.


중국 관세 통계에 따르면 달러 기준으로 중국의 1~4월 수출입 총액은 1.79조 달러로 전년 대비 38.2% 증가하고 2019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하였으며, 그중 수출은 9,73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고 2019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하였다. 수입은 8,157.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하고 2019년 동기 대비 23.7% 증하였으며 무역 흑자는 1,579.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였다.
4월 중국의 수출입 상위 3개 국가 또는 지역에 대한 수출입 교역 금액을 보면, 아세안의 경우 724.7억 달러로 전월 대비 2.3%, 전년 동월 대비 41.5%, 전년 누계 대비 37.2% 증가하였다. EU의 경우 전월 대비 4.1%, 전년 동월 대비 31.0%, 전년 누계 대비 42.0% 증가하였다. 미국의 경우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5.7%, 전년 누계 대비 61.8% 증가하였다.
교역량을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과 유럽의 중국 의존도를 월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2020년 1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47.3%, 12월 38.2%, 2021년 1~2월 81.3%, 3월 59.4%, 4월 35.7% 증가하였으며, 유럽의 경우 2020년 11월 11.6%, 12월 8.9%, 2021년 1~2월 49.6%, 3월 40.5%, 4월 31.0% 증가하였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미국, 유럽연합 등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이러한 미국과 유럽 등의 중국에 편중된 수입량 증가는 해상운임 상승으로 연결된다.  


중국에서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 상위 9개 품목의 전년 동월 대비 수출 증감량을 보면 전기·기계제품 30.3% 증가, 첨단기술제품 24.8% 증가, 방직실과 직물 및 제품 16.9% 감소, 옷과 의복 부속품 65.0% 증가, 플라스틱 제품 27.9% 증가, 가구와 그 부속품 59.7% 증가, 신발 59.0% 증가, 장난감 66.8% 증가, 상자와 유사한 용기 47.3% 증가하였다. 그중 방직실과 직물 및 제품은 감소하였는데 이는 미얀마, 인도 사태 등에 따른 관련 제품의 수출 감소와 중국내 생산 대체에 따른 영향으로 예측된다.


초기 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한 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관련 제품 및 생필품에 대한 강력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이들 아시아 국가의 경제와 교역이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작된 재정 부양책은 글로벌 교역 회복을 강하게 리드할 것이고 동아시아와 선진국 간의 교역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글로벌 상품 공급에 대한 높은 의존은 해상운송의 편중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선복 및 공 컨테이너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향후 해상운임은 중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의 원자재 및 상품 공급과 코로나19와 수에즈운하 사태로 빚어진 해상운송 대란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점차적인 안정화가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세계 여러 국가들의 자국 경제 유지를 위한 재정 지원과 부채 증가는 해당 국가의 물가와 금융을 불안정하게 하고 이들 국가의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금리 인상은 기존 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글로벌 교역 및 해운 운송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코로나19는 많은 국가와 기업들에게 글로벌 공급망 운영에 관한 불확실성을 가져왔으며 이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소비 시장을 더욱 세분화하고 생산 활동이 소비자에게 더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대한 필요성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다자간 교역 체계 등의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기 내용은 상하이항운교역소의 SCFI지수, 중국 해관총서, 중국 교통운수부, 해운·물류 전문지 등의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작성하였으며, 인천항만공사의 정책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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