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글로벌 탈탄소화전환 가속화하는 촉매제”

  해수부, 기조연설서 무탄소 선박, 수소항만 등 추진계획 발표
  HMM, ‘2050 탄소중립’ 전략 발표...암모니아 등 신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

 

 
 

2021 P4G 정상회의의 ‘친환경선박’ 관련 패널토의에서 해운이 글로벌 탈탄소화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도출되었다. 동 토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해운은 글로벌 물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한 축이기에 탈탄소화로의 전환에 있어서 다른 분야와 협업하면 위험을 최소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1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이 ‘바다를 통한 푸른 회복(Building Back Bluer through Oceans)’을 주제로 5월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동 세션에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선박’을 상용화하기 위하여 한국과 덴마크를 포함하여 전 세계 12개국 정부와 관련업계가 ‘탄소배출 제로연대(Getting to Zero Coalition 2030)’을 중심으로 글로벌 민관협력의 청사진을 그렸다.


해양세션은 친환경선박과 해양쓰레기를 주제로 두 개의 세부세션이 진행됐으며, ‘친환경선박’ 부문에서는 △수소 항만 구축 △HMM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암모니아 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컨셉디자인 △로테르담 항만 스마트포트 개발 협력계획(대우조선해양)이, ‘해양쓰레기’ 부문에서는 △해양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신남방 바다공동체 이니셔티브 출범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 △아세안 지역과의 해양쓰레기 협력 강화의 추진전략과 국제협력방안이 도출됐다.
한편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고자 2017년 국제 협의체로 출범하였으며,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차 P4G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제2차 정상회의는 당초 작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서울에서 열리게 되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간 정상회의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P4G 정상회의 기본세션은 5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녹색미래주간인 5월 24일부터 29일까지는 분야별로 10개의 특별세션이 구성돼 녹색회복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해양세션1
 문성혁, “자유롭고 안전한 바다 지켜내기 위해 우리가 앞장서야”
 임기택, “IMO, 해운업의 탈탄소화 위한 구체적인 조치 계속 도입”
 루헛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쓰레기, 지역적이고 역내적인 문제”

 

△문성혁 해수부 장관
△문성혁 해수부 장관

 

먼저 첫 번째 세션인 ‘친환경선박’에서는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탄소 배출이 없는 해운산업의 미래를 조명함으로써 전 세계 친환경선박 산업생태계 조성을 촉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우리 조선·해운업의 우수한 기술과 지식, 경험을 공유하고, 친환경선박 신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도 기조연설을 통해 해양분야 탄소배출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문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LNG 등 저탄소선박 보급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수소와 암모니아와 같은 무탄소 선박을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수소 에너지의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거점을 목표로 수소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여 2040년에는 한국 수소 총소비량의 60% 이상에 달하는 수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무탄소 에너지생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문성혁 장관은 “물류의 원활한 공급을 넘어서 깨끗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녹색공급망을 구축해야만 한다”라며 “건강한 바다와 사람, 번영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위해서 우리가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바다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바다를 무대로 활약하는 우리가 앞장서서 변화해야 한다”라며 “탄소배출제로라는 목표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오늘 이 자리를 하나의 촉매로 삼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더불어 함께 바다를 통한 푸른 회복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 세계 국가 공동의 노력을 복돋았다.


이어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이 ‘보다 푸른 미래를 위한 IMO의 협업 노력’이라는 주제에서   “친환경적인 회복, 지속가능한 해운업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라며 “IMO는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계속해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가는 길에는 여러 도전과제들이 산재해있겠지만, 협력이야말로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미래의 모든 국가들이 함께 하기 위한 핵심이다”라며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해운업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협업이 필요하다”고 많은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루헛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지리, 기후, 인구분포 및 사회경제적 여건이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기후변화 역량 저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모든 부문에서 배출가스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정지원 및 기술이전 기회를 적극 모색함으로써 2060년 또는 그보다 일찍 탄소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오연료, 지열, 초소형 수력발전 등의 활용이 폭넓게 이루어지고, 미래 재생에너지 사업투자의 기회에도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판자이탄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세워 4년 동안 해양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많은 사업을 펼쳤다며, “해양쓰레기는 일국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적인 문제, 역내의 문제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했다. 특히 “한국 정부와 함께 바이오디젤이 30% 함유된 혼합 디젤(B30)의 이용을 적극 지원하게 되면, B30을 IMO도 저유황선박 바이오연료로 인정할 것이고, 모든 항만에서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하며 “전 세계가 연대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함으로써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 세계 정부가 협력을 통해 친환경선박 연료사업, 해양쓰레기 저감사업 등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내기를 희망했다.

 

 조한나 크리스텐슨, “해운업, 탄소배출제로업계로 나아가고, 인간 위한 웰빙 실현해야”
 한나래, “탄소중립 달성하기 위해 정책지원, 방향성제시 등 유기적인 협력 필요”

‘친환경선박’ 분야 우수 P4G 파트너십 사례 발표에는 세계해사포럼 조한나 크리스텐슨(Johannah Chris
tensen) 대표이사가 ‘탄소배출제로연대’를 주제로, 대우조선해양 한나래 수석연구원이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탄소배출제로연대’의 발표에서 조한나 크리스텐슨은 탄소배출제로선박을 통해서 여러 가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성장, 일자리 창조, P4G 국가들의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탄소배출제로연대’는 100개의 기업, NGO 등 정부기관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모인 연대이며, 2030년까지 여러 심해항로에서 상선들이 무탄소 선박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무탄소 에너지 생산·저장·급유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그는 에너지 인프라 쪽에서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도국과 신흥경제국들은 재생에너지를 통한 무탄소연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탈탄소화를 통해서 해운업의 새로운 기회가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나라의 경우에는 새로운 경제 수입원을 얻을 수 있고, 많은 국가들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이룰 수 있다. 또한 그린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전통적인 화석연료업에 있는 근로자들은 재훈련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연료가 해운·선박분야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이나 트럭, 철강, 광업, 농업분야 연료로 확대 사용되며, 도시에서도 청정연료를 사용해 국민 건강을 개선하고 웰빙을 증진시키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탄소배출제로연대’는 인도네시아, 남아공, 멕시코와도 해운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그는 국제해안로를 가지고 있어 아시아와 남미, 유럽을 연결하고, 중국, 독일, 미국, 영국, 인도와도 교역이 활발한 남아공이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설립하겠다고 발표했고,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조한나는 “남아공은 수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수소소사이어티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 남아공은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상선들에 급유하는 항만시설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남아공은 광업과의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 예측했다.


아울러 멕시코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고 있어 수출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특히 에너지 안보를 중요시하여 앞으로 동 분야에서 선도그룹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전략적으로 말라카 해협과 같은 중요한 해양항로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소형선박들이 직접적으로 연료를 받을 수 있는 소규모의 항만 시설도 많이 가지고 있고, 폐기물, 바이오연료 등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별 장점과 기대분야를 설명했다. 조한나는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멕시코, 남아공, 인도네시아의 파악된 기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액션들을 진행할 것”이라며 “파트너국가 정부, 민간부분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의미 있는 파트너쉽과 액션들을 도출해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액션 중 하나로 ‘P4G 국가들과 다른 지역들 간의 친환경적인 통로 확보’를 제시하며, “국가 인프라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교역 루트를 그린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조한나 사무총장은 “해운업에서 탈탄소화는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간과 공공분야의 협업이 필요하고 즉각적인 조치들이 필요하다”라고 협업을 강조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함으로써 실제적인 탄소배출제로업계로 해운업이 나아가고, 인간을 위한 친환경적인 웰빙을 실현해야 한다”고 탄소제로배출을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을 고취시켰다.
이어 한나래 수석연구원은 발표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두 개의 협업사업인 △로테르담항과의 스마트선박·스마트항만 통합사업 △영국선급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와 독일 엔진 제조사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과의 암모니아 추진선박 개발사업을 소개했다. 먼저 2020년 6월에 발족된 로테르담항과의 공동사업에 대해 “디지털화는 현재 주요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IT 기술을 활용할 경우 해운업은 운항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라며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선박 시스템과 로테르담의 스마트항만 시스템은 디지털 상호작용의 구현으로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 사업을 통해서 선박과 항만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운항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나래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항만 시스템은 위성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었는데, 이는 통신주기가 일정하기 않아 정보 공유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 효율’과 ‘운항안전’을 중점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데이터포맷을 조정해 현재는 선박과 항만간의 실시간 정보가 전달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정시도착, 운항최적화, 물류시스템 효율화 등에 기여하고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항만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 선박과 항만 간에 실시간 통신이 이루어져서 모든 운영이 효율화되며 획기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두 번째 협력사업으로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동 협력사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시스템이 장착된 컨테이너선박을 이용하여 실시되었다. 그는 암모니아연료장치의 가장 큰 문제는 농도와 암모니아 노출 시간에 따라 사람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소가 있다는 점이지만, 아직 국제규정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암모니아연료 시스템에 대한 설계를 완전하게 완성시킬 수 없다고 현재 암모니아 연료의 단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HAZID 분석을 통해서 리스크 요인들을 평가하고 있고, HAZOP 분석을 통해 급유와 항해를 위한 운항절차 등을 정리하고 있다며, “암모니아 내부식소재 사용, 환풍시스템의 개선, 새로운 안전장비의 사용, 가스탐지지스템의 사용, 비상셧다운 장치, 개인보호구 사용에 대한 권고 독성과 부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암모니아를 해양연료로 사용하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어 현재 혼합비율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혼소엔진은 연료의 비율을 조정할 수 있어 암모니아 수급요건에 따라 그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데 비율의 조정은 시간을 두고 신중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동사의 연료개발사업을 설명했다.


결론으로 한나래 수석연구원은 “선박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지원이 필요하고, 국제기구는 방향을 제시하는 등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해운업은 친환경연료를 사용하는 모델시스템을 실행해야 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디지털화와 친환경연료장치를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난 후 세션 중간에는 ‘남극기지 연결: 남극의 기후변화상황’에 대한 영상이 재생되며, 인간의 활동으로 피해입은 남극의 상황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 세계 회의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김부기 소장을 좌장으로 하여,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알라드 케이스텔라인(Allard Castelein) 항만청장과 덴마크 해운협회 앤 스테펜슨(Anne Steffensen) CEO, 로이드 선급 마트 달리(Mark Darley) CEO,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CEO, HMM 배재훈 CEO가 참석한 패널토의에서는 △탄소제로 해운업 민관협력 △탄소제로 연료와 선박의 개발 및 보급 △해운 탈탄소화 국가 간 관리 격차 해소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동 회의에서는 해운은 글로벌 물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한 축이기에 탈탄소화로의 전환에 있어 다른 분야와 협업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 해운이 글로벌 탈탄소화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또한 수소는 탄소중립시대 해운업에서 주목받는 연료로, 충분한 생산과 공급을 통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적재적소에 활용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항만은 수소의 전주기 산업 활동에 필요한 시설물 구축으로 탄소중립 해운을 조성하는데 주요 역할을 할 수 있음이 논의되었다.
한편 HMM 배재훈 사장은 ‘HMM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2008년 CO2배출량 대비 40%를 저감했으며, 2030년에는 50%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배출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구체적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바이오연료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연료를 사용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HMM은 현재 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GEEMS-Green Energy Efficienc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배출량 저감을 위해 분석하고 있으며, 운항선박의 효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선박종합상황실과 AI를 통해 최적의 항로를 분석할 수 있는 딥러닝 시스템인 ‘선박 인사이트(Vessel Insight)’를 활용하여 운항 최적화와 성능 최적화를 달성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불필요한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어 배 사장은 “신조선 및 고효율 선박을 꾸준히 확보하여 에너지 효율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저효율 선박을 조기 퇴출함으로써 고효율 운항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암모니아연료 추진선박 공동연구에 착수하고 바이오 중유 실선 검증프로젝트 진행 및 선박 에너지효율 개선 설비개발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등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배재훈 CEO는 “HMM은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저탄소 사회를 구현하는데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며 “해운업계에서 탄소 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 항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5월 25일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롯데정밀화학, 롯데글로벌로지스, 한국선급 등 6개 기업, 기관과 친환경 선박·해운시장 선도를 위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선박 연료로 주입) 컨소시엄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세션 간 휴식시간에는 바다소리를 배경으로 한 ASMR과 ‘지속가능한 해양’을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 당선작이 전시되었고, ‘no plastic in the ocean 챌린지’영상으로 2부 세션이 시작되었다.

 

해양세션2
 피터 톰슨, “해양플라스틱오염의 근본원인 파악하고,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경제 가능해야”
 퍼 블런드, “성공적인 해법은 혁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태도 변화에도 있어”

두 번째 세션인 ‘해양쓰레기’ 세션에서는 해양 플라스틱 관리문제의 패러다임 전환, 포스트 플라스틱 사회 등에 대해 논의됐다.
동 세션 기조연설에는 피터 톰슨(Peter Thomson) UN 해양특사가 ‘푸른 미래를 보장하다’라는 주제로 UN 차원에서 해양플라스틱 오염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해양자원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전 세계가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플라스틱 오염의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진정한 의미의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경제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라며 “시너지와 파트너쉽 기회는 많지만 시간은 별로 없으니 서둘러야 될 것”이라고 해양플라스틱오염 환경에 대한 빠른 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페르 보룬드(Per Bolund) 스웨덴 부총리 겸 환경부장관은 ‘쓰레기 없는 푸른 바다’라는 주제의 영상메세지를 통해 플라스틱에 대한 전주기적 관리를 강조하고 국제 규범화 논의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였다. 또한 그는 “지금이야말로 더 푸르게, 더 녹색으로의 길을 마련할 때”라며 “성공적인 해법은 혁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태도 변화에도 있다”고 말했다.

 

‘신남방 바다공동체’ 출범, 신남방국가 시민단체의 해양쓰레기 관리·네트워크 구축 지원
세션 중간에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준하는 재앙으로 주목하고 있는 해양플라스틱 문제를  아세안 연안·어촌지역주민이 책임감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양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신남방 바다공동체’가 공식 출범했다.
동 출범식에는 해수부 송상근 해양정책실장, 동아시아바다공동체(OSEAN) 홍선욱 대표가 오프라인으로 참석하였고, PEMSEA(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 에이미 곤잘레스 사무총장,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 등 신남방국가 시민단체가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해양쓰레기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시민단체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약속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신남방 바다공동체 출범을 축하하며, 해양쓰레기를 감축하기 위한 차단막 설치 등 육상 기인 해양쓰레기저감 정책, 국민과 함께하는 반려해변 정책 등을 소개하고,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해양플라스틱 국제규범화 논의 배경을 지지하며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규범화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에이미 곤잘레스(Aimee T. Gonzales) PEMSEA 사무국장은 신남방 바다공동체가 동아시아 해양쓰레기 관리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하며, PEMSEA 역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낼 것이라 전했다.

 

 보얀 슬랫, “오션클린업,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지대 완전히 청소하겠다”
 패널토론, “해양플라스틱 문제, 상호보완적인 여러 정책의 전주기적 시행 필요”
                  “국가·지역·국제적 조치 이루어져야”

‘해양쓰레기’ 세션의 우수 파트너쉽 사례 발표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해양쓰레기 수거’라는 주제로 해양폐기물 수거 프로젝트로 널리 이름을 알린 오션클린업 보얀 슬랫(Boyan Slat) CEO와 유스트 뒤부아(Joost Du
bois) 커뮤니케이션 책임자가 ‘화롯가 만담(fireside chat)’이라는 1대1 대담의 형식을 이용해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지대를 완전히 청소하겠다”는 목표로 현재 추진 중인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의 진행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미 해양대기청(NOAA) 니클 르보우프(Nicole Leboeuf) 해양실장의 ‘민관협력 정책’과 아세안(ASEAN) 사무국 키안 응우옌(Ky-Anh Nguyen)지속가능개발과장의 ‘SEA-Map 프로젝트’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동 세션의 패널토론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심원준 박사를 좌장으로 하여 유엔환경계획(UNE
P)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 사무총장, KIOST 홍상희 박사, 플라스틱스 한스 악셀 크리스텐슨(Hans Axel Kristensen) CEO, 세계자연보전기금(WWF) 마르코 람베르티니(Marco Lambertini) 사무총장, 주한 캐나다 대사 마이클 대나허(Michael Danagher)가 참석하여 해양쓰레기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동 토의에서는 해양플라스틱 문제는 하나의 해결책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여러 정책이 전주기적으로 시행되어야 하며, 국가·지역·국제적 차원에서 조치를 이루어져야 하는 점이 강조되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여 앞으로 관련된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하며, 2차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에 대한 작용(자외선 혹은 물리적 분해)으로 생성되므로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제품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점도 논의되었다.
이번 해양특별세션에는 해수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참여가 이루어졌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노력을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도 해결되기를 소망한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정책, 규정, 민간영역의 유기적인 조화가 필요한데, 이런 연구들이 대중들에게도 많은 홍보가 되어 인식 증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해수부 문성혁 장관은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 개최를 계기로 5월 26일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와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문 장관은 루훗 장관과 해양과학, 해양플랜트 서비스, 해양쓰레기 관리 등 기존 협력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해운분야 탈탄소화기술과 블루카본 자원 협력 등 분야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력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와는 해양플라스틱 관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대응, 극지연구 등 해양환경부문의 양국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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