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물류, 지금이 기회.. 기존기술 활용해 경제우위 확보할 수 있어”

5월 25-28일 킨텍스서, 온·오프라인 연계한 하이브리드 전시관 형태로 개최

 

 
 

김호민 아마존 담당이 ‘KOREA MAT 2021’ 발표에서  “미래의 DT환경에서는 기존의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사업자가 지속해서 시장의 우위를 점하지는 않을 것이다. 환경이 계속 바뀌고, 빠르게 적응해야 할 때 시장의 우위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지금이 기회가 큰 시기이다. 이미 물류에서 많은 혁신을 해오고 있고 강력한 시장 플레이어가 있지만 지금 우리 시장에 나와 있는 기술들을 잘 활용하면 충분한 경제우위를 확보할 것이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더 중요해진 Logistics 4.0 최신 트렌드와 첨단장비 및 솔루션 등이 한자리에 모인 ‘제11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21)’이 5월 25일부터 28까지 4일간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는 ‘KOREA MAT’은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주)
경연전람이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의 물류산업 전문전시회로, 올해는 약 558개사가 참여하였으며, 총 3만 3,881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KOREA MAT’에는 △운송·물류서비스·Last Mile Delivery △자동화·로봇 △콜드체인 솔루션·바이오물류 △E-Commerce&SCM △풀필먼트·창고시스템 △자재처리·운송장치분야로 구성돼 물류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관련 기술 및 서비스를 전시·홍보했다. 특별관에서는 물류산업 종사자들이 물류산업에 접목 가능한 인공지능(AI), ICT, 자동화 솔루션, 저온물류수요 확대 등에 따른 콜드체인기술, 이커머스 관련기술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최고의 물류전문가와 서비스, 물류장비를 만날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물류기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허청과 공동으로 지적재산권 활용 및 분쟁, 국내 및 PCT 특허출원 절차에 대해 현장에서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특허상담센터’가 운영됐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마케팅에 애로를 겪는 국내 중소패키징 기업을 위해 기존의 오프라인 전시회에 더해 일부 참가기업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홍보하는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운영됐다.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전시회 참가 기업 및 제품 검색, 온라인 미팅, 바이어 매칭 등 기업의 사전 마케팅이 진행됐으며, 오프라인 전시회에서는 실제 제품 확인, 바이어 대면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계약 성약을 이끌어냈다.
이어 최신 물류서비스와 스타트업 기술 소개를 위해 ‘After Covid19-디지털 전환 시대 물류 기술 트렌드’ 세미나가 5월 25일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으로 동시 개최됐다. 세미나에는 아마존웹서비스, 엠로, 캐나다의 물류빅데이터 관련 기업인 LIDD,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브링코(역구매)와 서현(데이터로거 제조)이 각 회사별 주제에 맞춰 발표를 진행했다.


김호민, “향후 10년간 변하지 않을 것에 물류역량 집중, SCM영역 디지털전환 필요”
김형일, “기존의 반응형보다는 예측에 집중한 공급망의 탄력성 관리 필요”
김동진, “머신러닝으로 깨끗한 데이터 효율적인 새 방식으로 개선·보유해야”

먼저 ‘물류 혁신을 위한 아마존 DT(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이라는 주제로 아마존웹서비스 김호민 리테일·소비재사업개발담당이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발표를 시작하며 “10년 뒤에는 리테일과 물류업계가 어떻게 바뀔까”라고 화두를 제시했다. 이어 “아마존 회장은 ‘10년 뒤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포커스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라며 “중장기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 과감하고 긴호흡으로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이에 김 담당은 물류·유통업계에서 10년 동안 바뀌지 않을 것으로 ‘낮은 가격’ ‘더 좋은 품질’ ‘편한 쇼핑’ ‘빠른 배송’ 등을 예측하며,  “유통혁신 성공모델은 결과적으로 물류의 핵심성공요인과 결부된다. 선순환되는 모델이 만들어지면 규모의 경제가 만들어지고, 규모의 경제는 상품의 가격인하를 야기하고, 이는 성장에 선순환되는 에너지가 되면서 지속적으로 고객경험을 혁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류의 시작은 수요예측”이라며 “업계에서는 수요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할 만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다”고 수요예측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2007년 머신 런닝을 도입했으며, 2015년도에는 딥러닝을 적용함으로써 수요예측의 정확도를 15배까지 증가시켰다. 그는 “아마존의 경우에는 인공지능의 딥러닝까지 수요예측에 활용함으로써 발주의 정확도를 높여 회계손실을 줄이는 등 고객만족을 높이는 오퍼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아마존은 물류용 로봇 ‘키바(KIVA)’를 20만대 가량 도입하여 풀필먼트센터의 창고면적 22% 효율화를 달성했고, 인력을 고부가가치 업무에 투입시켰다. 그는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풀필먼트센터 운영비용을 20%까지 절감시켰다. 또한 이커먼스 물류에서 오더 투 딜리버리(order to delivery) 타임을 최대 90분에서 15분까지 단축했다”고 DT전략을 활용한 아마존의 긍정적인 결과를 소개했다.

 

한편,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배송하는 ‘스카우트’라는 무인로봇을 올해 미국 테넷이나 애틀랜타주에서 실제 투입하여 코로나19의 상황에서 비접촉·대면배송을 실현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트럭에는 ‘알렉사’라는 음성비서 서비스를 탑재하고, AR·VR기능을 적용해 배송원이 고객의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김호민 담당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서플라인체인에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데이터를 어떻게 표준화하고, 어떻게 분석하며, 분석된 결과로 어떤 전략을 만들고, 어떤 전략으로 고객의 경험을 개선하냐는 것이다”라며 “물류분야에서는 고객서비스 관점이나 서플라인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DT 기회요인들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호민 담당은 “향후 10년간 변하지 않는 것에 물류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모든 SCM 영역에서 디지털전환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의 DT환경에서는 기존의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사업자가 지속해서 시장의 우위를 점하지는 않을 것이다. 환경이 계속 바뀌고 있고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기업이 시장의 우위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지금이 기회가 큰 시기이다. 이미 물류에서 많은 혁신을 해오고 있고 강력한 시장 플레이어가 있지만 지금 우리 시장에 나와 있는 기술들을 잘 활용하면 충분한 경제우위를 확보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아마존이 사용하는 물류서비스 및 기술’에 대해 아마존 웹서비스 김형일 SA(Solution Architect)는 아마존이 사용하는 물류체인에는 AI, 드론 등 서비스가 있으며, 동 서비스 기반에는 AWS(Amazon Web Service) 클라우드서비스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일 SA는 아마존의 고객경험과 사례를 통해 “앞으로는 외부 데이터소스를 활용해서 통합된 정보를 활용하는 지능이 필요하고, 기존과 같은 반응형보다는 예측에 집중한 공급망의 탄력성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물류체인을 혁신하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는 ERP(물류정보전문가)를 통해 기존 시스템을 실행하고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SA는 아마존은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등 서플라이 체인에 참여하는 서비스들이 디지털로 긴밀하게 연결되었다며, “서플라이 체인에 참여하는 공급자, 유통, 소비자 등도 강화된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어 DT 체인이 모든 서플라이 체인 서비스를 하게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서플라이 체인 활동은 고객 수요 시그널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형일 SA는 고객이 AWS를 선택하는 이유로 “높은 신뢰성, 레퍼런스 사례 등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고객의 혁신을 AWS의 혁신, 아마존의 혁신으로 받아들여 최고의 파트너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AWS 서비스의 강점을 소개했다.
AWS 기반의 클라우드 구매서비스를 제공하는 엠로의 김동진 본부장은 ‘AI&CLOUD 기반의 구매 SCM 디지털 전환 솔루션’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김동진 본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급자 선정, 견적입찰, 협력사 관리 등 다양한 이슈들이 물류담당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 이슈가 해결됐을 때 어둠이 깊었던 것만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과 시도를 할 것이며, 회복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구매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그는 “AWS처럼 클라우드상에서 많은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구매 역시 데이터 기반의 지능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지원하여 효율적인 구매 업무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잘 정비·관리하고 관련된 정보를 분석해서 인사이트를 얻는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데이터 신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엠로 대표는 AI기반 데이터 관리에 대해서 데이터를 정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투자되는데 이를 자동화시켜야 하고, 새로운 기술로 데이터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사는 머신러닝 방법론을 통해서 유사아이템 중복등록을 방지하거나, 다른 데이터를 정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품목 분류자동화에는 비용분석은 2주에서 3주정도 걸리는데, 머신 러닝을 통해서는 99.5% 이상의 정확도로 1분 이내에 분류할 수 있다. 그는 “머신 러닝을 통해 깨끗한 데이터를 효율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개선하고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구매를 잘한다는 것은 정확한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의 적합한 공급사와 공정하고 투명하게 효율적으로 거래하는 것”이라며 “구매 역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물류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환, “역직구 서비스, 국내·외 경쟁할 수 밖에 없다”
배성훈, “윌로그, 불투명했던 물류생태계 투명하게  바꿔나가는 개척자”
Fallon, “마스터 데이터 취합·분석하여  ‘감’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결정”

역직구(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링코 김태환은 ‘After COVID19-선진화된 물류와 브링코’를 주제로 2부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전 세계 역직구 이커머스 시장이 2020년 1,000조 규모를 달성하였고, 내년 27%가량 성장하여 2026년에는 동 시장이 약 4,820조까지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전체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역직구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18.8%에서 28.4%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이커머스 고객들의 54%는 저렴한 가격, 미국에 없는 브랜드·상품이란 이유로 해외에서 이커머스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동사는 2030년 알리익스프레스를 사용하는 역직구 고객이 약 3억명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는 “한국에서도 쿠팡과 네이버가 역직구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새로운 스타트업도 역직구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라며 “브링코에서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상품이라면 어떤 상품이든 구매할 수 있으며, 결제 또한 해외의 어느 나라에서든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배송부문에 있어서는 국가별로 다양한 배송사를 두고 있어 미국의 경우는 3일에서 5일내에 가능하다”고 동사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역직구 서비스는 이제 국내, 국외로 나뉘는게 아니라 서로 같이 경쟁할 수 밖에 없다”라며 역직구 서비스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서현 배성훈 대표가 ‘빠르게 변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제 필수가 된 스마트 물류관리’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QR기반 데이터로거 ‘윌로그’를 소개했다. ‘윌로그’는 실시간 물류처리 모니터링 기술로, 생산지에서 소비자 단계까지 모든 물류 과정을 기록할 수 있다. 그는 ‘윌로그’는 디바이스, 스캔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스캔한 것을 볼 수 있는 CMS 관제페이지로 이루어져 있어 어떠한 컨디션으로 물류가 이동했는지 알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하드웨어를 차량에 부착하거나 생산물에 동봉하면, 출력값 동안 저장된 온도, 습도 충격 등의 데이터를 QR코드로 변환해 검수자나 최종소비자가 동 화물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윌로그는 불투명했던 물류생태계를 투명하게 바꿔나가는 개척자”라며 “회사와 소비자가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동 서비스의 목표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LIDD의 Charles Fallon 대표가 ‘Data-driven process design in disribution&fulfillment(데이터기반 물류)’란 주제로 영상발표를 시작하며 최근 물류산업에서 유행하는 주요 트렌드를 살펴봤다. 그는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코로나19로 인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이었다”라며 “다양한 산업의 많은 기업들은 빠르게 D2C 채널을 확대하거나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자 D2C 채널을 만들었다”고 최신 트렌드를 짚었다. 또한 그는 5년 전까지만 해도 기존의 D2C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는 익일 배송이었지만, 소비자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져서 이제는 주문 후 1시간 이내의 배송과 같이 보다 지역 중심적(Hyper Local)인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물류센터 내에서는 새로운 차세대 자동화 장비 및 설비가 떠오르고 있다며, “1세대 혹은 차세대 자동화 물류 장비 및 설비는 보다 가볍고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으며 센터 내의 작업자 및 시스템과 보다 쉽게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풀필먼트센터는 제조 및 생산시설의 역할을 하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 관련 장비 및 설비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말한 트렌드로 물류망과 공급사슬을 점점 더 복잡해졌고, 더 이상 기업은 전과 같이 관행과 감에 의존하여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라며 “풀필먼트센터를 가장 효과적으로 설계 및 운영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물류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환경에서는 매일 입고, 적치, 피킹 혹은 출고를 할 때마다 다량의 거래데이터(Transactional Data)가 만들어진다”라며 “거래데이터와 시스템 운영에 사용되는 마스터 데이터를 취합 및 분석하여 센터 내 운영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단계에서 관행이나 감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데이터를 활용해 센터운영을 개선한 3가지 사례를 설명하며,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가공하여 센터 운영 전반이 지금보다 효율적인 방안으로 처리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향후 물류센터 내의 데이터를 이용한 효율적인 운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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