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사업계, 친환경·윤리경영 발판으로 경쟁력 제고 박차

HMM, 디지털화, 친환경적 선박 해체 등 기후변화 대응에 집중
팬오션·YGPA, ESG채권 발행…현대重, 9개 계열사 ESG위원회 설치


해운시장에도 기업의 비재무적 경영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사회와 기업 운영에 대한 우선순위가 바뀌는 가운데 해운·조선업체들이 ESG경영을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온실가스 관리 에너지 효율관리, 공급망 상생협력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기존 선박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으로 교체하거나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등 탄소저감 선박으로 바꾸고 있다. 항만에서도 지속성장을 견인하고 상생과 협력 등 사회적 가치를 항만 경영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ESG가 기업 경영의 키워드로 트렌드가 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 경영은 재무성과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환경문제를 포함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게 되면서 지속가능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ESG 등급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됐다. 특히 ESG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환경(E)이 떠오르면서 해운·조선기업에게 새로운 발전방향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2030년과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각각 40%, 70%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어 해운기업이 친환경적으로 변화하지 못하면 해운시장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해운업계에서는 HMM이 선두로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며, 향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적극 수행할 예정이다. 에이치라인 해운은 환경(E)에서 탈황설비 장착, LNG연료추진선, AMP 설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팬오션과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ESG채권을 발행하여 조달된 자금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보급선 도입과 스마트·친환경 항만 구축 등으로 친환경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선두로 총 9개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ESG경영’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재개하는 등 ESG경영 추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한편 우리나라 금융권도 ESG경영을 위해 ‘포세이돈 원칙’을 적용하여 금융기관이 해운업계에 대출을 결정할 때 기후변화 변수를 고려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해양수산연수원이 4월 28일에 개최한 ‘제1차 해사정책 토론회’에서 원민석 SK에너지 친환경팀 PM은 “ESG라는 트렌드는 단순히 유행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포세이돈 원칙을 적용하는 금융권이 없지만, 향후 우리나라 금융업계도 ESG측면에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화주, 원자재기업, 에너지기업들이 해운산업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운 ESG
HMM, 온실가스 관리 에너지 효율관리 등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상생협력

HMM은 2019년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수립한 이후, 2020년 ESG 중심의 체제로 개선했으며,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3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ESG 각 분야별 목표를 수립했다.
 

 
 

환경(E)부문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물류, 안전보건 등의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친환경 경영과 철저한 기후변화 대응을 목표로 삼았다. HMM은 최고경영자를 위원장으로 ‘환경안전위원회’를 구성하여 환경경영 추진을 위한 중장기 및 세부 목표를 수립하고 그 성과를 주기적으로 평가, 개선하고 있다. 환경안전위원회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보호, 지역오염 방지, 지속가능한 공급망 등 회사에서 영향을 주는 환경 이슈를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선박의 안전운항 및 사고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 및 사고예방을 위한 정책 개발 및 경영시스템의 타당성과 적합성을 심의하고 있다.

특히 HMM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관리 △에너지 효율관리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활동 △대기질 관리 △폐기물 관리 △유해물질 관리 등으로 과제로 나눠 해상과 육상에서 작업으로 인한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에 대한 책임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GEEMS-Green Energy Efficiency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하며, 선박종합상황실 및 ‘Vessel Insight’를 활용해 운항 경로, 선박 효율을 최적화하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불필요한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중 선박의 에너지 효율관리를 위해 2013년 이후 건조되는 신조선에 HMM이 자체 개발한 EEDI 시스템을 적용하여 에너지 효율성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의 에너지효율을 증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관리지침서인 ‘SEEMP’를 2013년 이후 모든 선박에 비치하고 있다. SOx, NOx를 줄이기 위한 대기질 관리 방안으로 스크러버 탑재, 저유황유 사용, 신조선 선택적 촉매 감소기술(SCR) 탑재, 선박 에너지 사용률 관리 등으로 지역사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을 법정 기준치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2021 P4G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서 배재훈 HMM 사장은 2020년까지 2008년 CO2배출량 대비 40%를 저감했으며, 2030년에는 50%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탄소배출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구체적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신조선 및 고효율 선박을 꾸준히 확보하여 에너지효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저효율 선박을 조기 퇴출함으로써 고효율 운항을 도모할 것이라고 배 사장은 전했다.

아울러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 해체를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재활용 협약 및 EU 선박재활용 규정과 더불어 HMM의 자체적인 선박해체 절차를 적용하여 환경오염과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선박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스마트십 도입 △선박종합상황실 구축 △수출입업체 무역서류 정보 통합물류플랫폼 구축 등으로 고효율 선박 발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고 첨단 IT기술로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업무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사회(S)부문에서는 공급망,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 등에 지속가능한 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HMM은 주요 공급망인 전 세계 컨테이너 터미널, 컨테이너 장치장(Depots), 철도회사, 화물수송회사, 피더 선사, 선용품 및 선박 연료유 공급업체 등에 대해 국제 법규와 사회적 책임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협력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주요 기간항로에 대해서 디 얼라이언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타항로에 대하여 별도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형 해운동맹인 K-얼라이언스에도 참여하여 동남아항로를 개발하고 운송 횟수를 증대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HMM은 지역상생 발전을 위해 △강원 산불피해지역 컨테이너 기증 △컨테이너 활용, 국네이버스 베트남 구호 물품 운송 후원 △지역사회 사랑나눔 실천활동 △해군 청해부대 위문품 전달 △피격 유조선 구조활동 △스페인 알헤시라스 코로나 19 극복 기부금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면서 해운업 특성에 맞는 사회적 책임에 노력하고 있다.

거버넌스(G) 부문에서는 윤리경영, 인권경영 등을 바탕으로 건전한 거버넌스 구축 등 각 영역별 2025년까지의 목표를 제시했다. HMM은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윤리경영 및 반부패 주제의 온라인 교육과 각 그룹별 맞춤 오프라인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모든 임직원이 전 세계적인 사업활동을 함에 있어 경쟁법(반독점법)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쟁법 자율준수 지침’을 제정하여 매년 개정하고 있다. 인권 정책으로는 세계인권선언, UN 기업과 이행원칙,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고 국가가 비준한 인권노동원칙, 진출 국가의 인권관련 법규 등을 포함한 기본 인권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HMM측은 “2020년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사의 경영체계를 재편 중인 HMM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노동, 인권, 윤리,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분야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성과관리를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고 기업 가치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팬오션, 국내 해운사 최초 ESG채권 발행 나서
팬오션은 국내 해운사 가운데 사상 최초로 6월 ESG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다. 팬오션은 6월 17일 만기 3년, 500억원 규모로 ESG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6월 25일 발행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단으로는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이 참여했다. 이번 ESG채권은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되어 조달금액 전액은 팬오션의 ESG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평형수 처리장치 글로벌 규제 강화 움직임에 발맞춘 관련 프로젝트와 LNG 기반 친환경 선박연료 보급선 도입을 위한 재원에 집중 투입될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해당 ESG채권은 한국기업평가의 ESG인증평가에서 녹색채권 최고등급인 G1을 획득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관리하고, 환경경영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향후 전사적 ESG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적극적인 ESG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행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ESG채권은 팬오션이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의 복귀를 알리는 채권이다. 팬오션 신용등급은 A- ‘긍정적’으로 최근 등급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변동을 최소화했고, 우량화주와 신규 계약 성사로 장기계약 기반의 사업안정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SM상선, 공급망 확대 위해 미주노선 영업력 확대 및 K-얼라이언스 참여
SM상선은 ESG경영 중 사회(S)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SM상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IPO)을 발판삼아 올해 성장 전략으로 노선 확장과 컨테이너 확충에 나서면서 공급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주 노선 영업력 확대를 통해 아시아지역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이를 위해 SM상선은 컨테이너 상자를 추가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SM상선의 이 같은 확장 정책은 최근 실적 개선과 해운운임 상승, 올해 하반기 차질 없는 IPO 추진 등에 힘입어 적극 사세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이후 조달된 자금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장비 확보 등에 투자해 미주노선 영업력 확대 및 K-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한 아시아지역 네트워크 확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SM상선은 △중고선 매입 △신조선 발주 검토 △신사옥 이전 △디지털 물류 시스템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수출화주 지원 등을 실시한다. SM상선은 이미 중고 컨테이너선 매입을 완료해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조선 발주도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디지털 물류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면서 올해 글로벌 물류 컨소시엄(GSDC) 활동을 이어가며 해운·물류 산업 내 다양한 구성원들과 기술·데이터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특히 더욱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해운산업 내 다양한 구성원들과 협력을 공고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거버넌스(G)부문에서는 SM상선 건설부문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친환경적 건설현장 구축을 위해 쏟아온 노력을 인정받아 6월 9일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인증을 획득했다.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제정한 안전보건경영 분야 국제 표준이다.

에이치라인해운, 벌크선 26척 탈황설비 장착, LNG연료추진선 5척 계획
에이치라인해운은 환경(E)부문에서 탈황설비 장착, LNG연료추진선, AMP 설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올해 도입예정선박까지 포함하여 총 46척의 벌크선 중 26척에 대해 탈황설비를 장착했고 현재 세계 최초로 LNG 연료추진 대형벌크선(180K) 2척의 도입을 완료했다. 추가로 5척 이상의 LNG연료추진선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선박 11척 설치 완료 △에너지 절감장비 도입 통한 운영효율 강화 (Electric Heater, 전력절감장치 등)으로 항구 정박 중 대기오염물질 감소에도 힘쓰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 측은 “적극적 투자를 통해 친환경 Agenda선점 및 신성장동력 확보하고 있다. First-Mover로서 해운시장 선점할 것”이라며 “국내외 초대형우량화주를 대상으로 장기운송계약 투입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및 운영노하우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친환경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은 화주와 추가 계약을 위한 영업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S)부문에서는 ‘Safety First’ 전략을 통해 선제적인 사고방지 대책을 수립하여 안전 위해요소를 제거하고, 사고 및 Detention ‘0’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매달 안전관련 특정 주제 선정 동영상 제작 및 보급 △휴가 해상직원 대상 안전교육 및 회사의 안전 정책 방향성 설명 워크샵 시행 △매달 중점위험관리 사항 선정 전선대 배포 및 시행결과 수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선박내 인적과실에 따른 사고방지를 위해 운용중인 기계, 장비 등의 대체 설비 지원하고 있다. 각종기기 내부점검 시 사고방지 및 정밀검사하기 위한 산업용 내시경, 무선 컨트롤러 및 알람경보 장치, 화물창 내부 상태 파악 시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 방지하고자 선체 검사 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해상직 전원에게 승선전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여 음성을 확인 후 승선시키고 있으며, △한국선원 해외교대 및 선원상륙 금지 △외부인 출입제한 조치 시행 및 전선원 1일 2회 체온측정 통한 이상유무 확인 △육해상 전 직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보급 통한 질병예방관리 강화 △위기대응매뉴얼 비상경영체제 구축 △근무인원 제한, 재택근무 조치 등 선제적 방역대책 시행으로 사전방역체계를 강화했다.

선원의 안전을 위해서도 선원 보호 솔루션통해 IoT기술과 센싱기술을 접목한 선원보호 안전관리시스템을 올해 내로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웨어러블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CO2, O2, 유독가스 및 생체정보를 감지하여 선제적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시스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동사는 지역사회에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부산, 당진, 보령 등 거점지역 소재 복지관에 전력절감장치를 기부했다. 또한 정부시책 호응을 위해 취약계층 지원, 청년, 해고 노동자 등에게 일자리 나눔 활동을 펼치면서 평판강화와 사회적 책임을 수행했다.

거버넌스(G)부문에서는 집행임원제를 도입하여 업무집행과 감독기능을 철저히 분리하는 등 경영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했다. 동사의 이사회는 중요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에 집중하고 집행임원은 효율적이고 신속한 업무집행에 역량을 쏟아 신속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에이치라인해운 관계자는 “사업 및 직무 수행에 있어 회사의 기업윤리 원칙과 임직원 행동지침 철저히 준수하는 무관용 원칙 견지하고 있다”며 “투명한 업무 체계 및 윤리경영 확보 위해 부정행위 제보를 위한 핫라인을 상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 ESG
현대중공업그룹, 9개사에 ESG위원회 설치 ESG거버넌스 구축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ESG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총 9개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최근 상장사 3개사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비상장 2개사 그룹 내 5개사가 이사회를 차례로 열고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각각 4월 28일와 4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상반기 내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각사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3~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이사회 내 구성되며, 각사의 특성에 맞는 ESG전략방향, 계획 및 이행 등을 심의하고, ESG역량 개발과 내재화를 위해 필요사항을 지원한다. 또한 각사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구성된 ‘그룹 ESG협의체’를 구성해 그룹 차원의 주요 ESG정책과 적용 방법, 현안 등을 논의하고, 각사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SG정책 수립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 동반성장, 컴플라이언스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ESG자문그룹’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청정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전세계가 직면한 육·해상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친환경 기술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26일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통해 그룹 수소 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발행,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8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하는 등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DSME ESG 추진단’ 신설…ESG 경영활동 가속화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ESG경영’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재개하는 등 ESG경영 추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직개편을 통해 ‘DSME ESG 추진단’을 신설하고 회사 ESG경영을 총괄하는 추진단은 조선소장이 단장을 맡고 추진단 산하에 실무를 담당할 ESG 추진국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과를 뒀다. 여기에 청년이사회가 활동에 동참, 경영진을 비롯한 전임직원의 실질적인 추진에 방점을 두고 활동한다. ESG 추진단은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환경분야에 역점을 두고 활동에 들어간다. 선박 건조에 적용할 친환경 기술뿐 아니라 ‘2050년 탄소중립목표 달성’을 위한 조선소 내 친환경 추진 방안을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취지다. 주요 과제로 △대용량 전력사용 설비 효율화 △온실가스 감축 중장기 로드맵 구축 △친환경 제품·기술연구 지속 투자 등 즉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우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효율적인 추진단 운영을 위해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 4개년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ESG경영 토대 마련에 집중할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경영 목표와 전략을 ESG로 전환한다. 또한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평가와 검증을 통해 ESG 추진 전략의 기틀을 마련해 오는 2024년까지 ESG경영 내재화 및 혁신을 마무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ESG경영 실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5년간 휴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다시 발행한다. 보고서는 회사의 경영 성과, 활동 및 중장기 전략을 ESG 관점에서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작성됐으며, 연차보고서와 결합한 통합보고서 형태로 발간된다.

항만 ESG
BPA, 지속가능 친환경 항만 구현, 상호협력 항만 산업 생태계 조성, 윤리경영 실현

부산항만공사(BPA)는 6월 10일 BPA 본사에서 항만공기업 최초로 ‘ESG 경영 추진 선포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섰다. BPA가 ESG 경영에 나선 것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부산항의 지속성장을 견인하고 상생과 협력 등 사회적 가치를 항만 경영에 도입해 항만 공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부산항을 통한 국민경제에 기여하고자 추진된 것이다.
 

 
 

이를 위해 BPA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항만구현(E)’ ‘상생과 협력의 항만사회 활력 증진(S)’ ‘공정과 신뢰의 가치경영 실현(G)’으로 ESG 경영의 3대 전략방향을 수립하고, 항만 미세먼지 감축, 소통·협업 기반 지역사회 가치 증진, 윤리경영강화를 통한 국민신뢰 제고 등 9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항만구현(E)’을 위해 △항만 미세먼지 감축 △자원사용 효율화 △해양항만분야 환경 R&D 활성화 3가지전략을 추진한다. ‘상생과 협력의 항만사회 활력 증진(S)’에는 △항만생태계 동반성장 △소통 협업 기반 지역사회 가치 증진 △안전한 일터 구현 3가지전략이, ‘공정과 신뢰의 가치경영 실현(G)’으로는 △참여형 지배구조 △윤리경영 강화를 통한 국민신뢰 제고 △인권이 존중받는 조직문화 구현 3가지전략이 담겼다.

또한 ESG 경영의 강력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장을 단장으로 한 전담추진단을 구성하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BPA 항만위원회에 ESG위원회 분과를 신설해 ESG 경영 전반에 대한 계획 검토 및 이행사항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BPA는 내실있는 ESG 경영을 위해 지난해 수립한 BPA 뉴딜 종합계획을 ESG 경영 계획에 반영시키고 부산항에 맞는 핵심성과지표를 개발해 성과목표를 구체화하고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PA,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 윤리경영에 힘써
인천항만공사(IPA)는 ESG를 강화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환경(E)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감축, 선박 육상전원장치 공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사회(S)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 인권경영, 인재 양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항만위원회를 통한 의사결정구조의 투명성 확보, 윤리경영 강화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환경(E)에서 항만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친환경 항만 장비 도입 및 연료전환을 확대하고 항만 밸류체인 기반 환경오염원 관리를 강화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사회적 비용이 약 128억 8,000만원이 절감됐으며, 에코누리호의 AMP 전환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회적 비용이 약 4,800만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IPA는 저탄소 녹색항만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YGPA, 5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지역산업 활성화 및 물동량 창출을 위한 배후단지 확충사업에 사용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로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YGPA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사회적채권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외부 전문기관 검증을 받아 발행한 첫 ESG 채권이며, 만기 5년, 발행금리 1.851% 공모채권이다.

이를 통해 YGPA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스마트·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항만이용자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SOC 인프라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자동화 항만 구축 및 배후단지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친환경 항만 조성을 위해 탄소 중립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세부실행과제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ESG채권으로 조달된 자금은 세풍산업단지 매입을 통한 항만배후단지 확대지정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며, 해당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부담 경감 및 약 2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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