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항만간 협업 통해 ‘회복탄력성’ 역량 키워나가야”

 각 세션결과물, ‘권고문’ 도출...해양비즈니스 특화 포럼 이어질 예정
 행사장 로비서 ‘예비오션스타기업’ 사업 및 ‘제5회 고교패션컨테스트’ 수상작 전시

 

 
 

지난 6월 코로나19 확진자의 발생으로 중국 옌톈항 운영이 중단된 사태를 돌아보며 중국개발연구소 물류 및 SCM 센터 찰스 궈원 왕 총괄책임자가 “이번 사태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며 “공급망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항만이 함께 협업해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라고 IIOF 2021 ‘ESG’ 세션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1. Incheon International Ocean Forum 2021)’ 둘째 날인 7월 1일에는 △항만네트워크 △해양환경 △해양관광 3개 정규세션과 특별세션인 ‘해양디자인’에 대해 국내외 최고해양·항만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세션 결과물들은 ‘권고문(결의문)’ 형식으로 도출되며, 결과물을 토대로 지속적인 해양 비즈니스 특화 포럼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IIOF 2021’ 기간 중 행사장 로비에서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예비오션스타기업’ 등 8곳의 수중 청소 로봇, 타이셀·항만용 콘크리트 블록 등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렸으며, ‘아이쿱생협’의 친환경 용기 생수 증정 행사도 마련됐다.또한 IIOF는 온라인으로 플라스틱 제로 활동 인증샷을 업로드해 인기 게시글로 선정되면 친환경 종이팩과 사탕수수 뚜껑 용기 생수 등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필(必)환경,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진행해 포럼 참가자들의 환경보전 활동을 응원했다.


[ESG] ESG경영과 연계한 주요 항만의 미래전략
 로빈 실베스터, “벤쿠버항 비전...‘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항만되는 것’”
 노엘 하세가바, “작년 7월 롱비치항 물동량,  ‘절망서 순식간에 분노의 질주로’”
 바티스트 무허, “아로파항, 전략적인 미래 항만될 것”
 찰스 궈원 왕, “항만과 해운, 리스크관리로 위험상황 예측하고, 회복탄력성 갖춰야”

’ESG‘ 세션에서는 인하대학교 김종대 교수를 좌장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캐나다 벤쿠버 항만공사 로빈 실베스터 대표이사(CEO) △미국 롱비치 항만청 노엘 하세가바 부이사(COO) △프랑스 아로파 르아브르 항만공사 바티스트 무허 대표(CEO) △중국개발연구소 물류 및 SCM 센터 찰스 궈원 왕 센터 총괄책임자
가 지속가능한 항만 기관 경영을 위한 노하우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해당 세션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항만 모두는 인천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한편, 국제항만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orts and Harbors, IAPH)가 발간하는 ‘WORLD PORTSSUSTAINABILITY REPO
RT 2020’에 따르면, 이번 세션에 참가하는 주요 항만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항만은 세계항구기후조치 프로그램(World Ports Climate Action Program, WPCAP)을 통해 항만의 탄소절감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협력을 통해 글로벌 해양 포럼 이니셔티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먼저 벤쿠버 항만공사 로빈 실베스터 대표이사(CEO)는 ‘ESG가 밴쿠버항을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항만으로 만드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How ESG factors are helping us make the Port of Vancouver the World’s most sustainable port)’에 대해 제언하며 벤쿠버항의 비전이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항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빈 CEO는 이를 위해 △무역을 통한 경제적 번영 △건강한 환경 유지 △번영하는 지역사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 서부 해안 항만은 2020년대 중반까지 수용량 부족에 직면했지만, 현재 컨테이너 터미널 용량을 늘리고 있다”며 “벤쿠버항은 데이터를 활용해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한 환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벤쿠버항이 ECHO 프로그램 연구를 추진하여 위험에 처한 고래를 지원하고 있고, ‘비 도로(Non-Road) 디젤 배출 프로그램’ ‘서식지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벤쿠버 프레이저 항만청이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커뮤니티 요구 충족 △공공참여 및 상담 △원주민 그룹과의 관계 강화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캐나다 벤쿠버항은 340TEU를 처리하여 2019년 기준 52위를 달성했다.


이어 롱비치 항만청 노엘 하세가바 부이사(COO)는 ‘롱비치항의 ESG 관리(ESG Management at the Port
 of Long Beach)’라는 주제발표에서 “롱비치항은 세계에서 9번째로 분주한 항만”이라며 주요 수입국은 △중국 △베트남 △태국 △한국 순이며, 수출국은 △중국 △대만 △한국 △베트남 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 아시아 제조업이 둔화되었지만, 7월부터 다시 재개되면서 물동량이 폭증했다. 완전히 절망적인 상태에서 순식간에 분노의 질주를 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엘 부이사는 롱비치항의 그린포트(Green Port) 정책으로 △커뮤니티 보호 △지속가능성 추진 △최고의 기술 적용 △커뮤니티 참여 및 교육 등을 소개하며, “2030년까지 ‘화물처리장비 제로 배출’, 2030년까지 ‘전체 항만 트럭 제로 배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롱비치항 COO는 “최근 전자상거래가 성장하며 선사들에게 더 많은 옵션이 생겼고, 화물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이에 비즈니스 전략과 목표를 이니셔티브에 맞게 새로 맞춰야 한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더 많은 화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협업과 공조가 필요하다”며 “업계 변화에 부응하고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지주형 항만’의 역할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항만의 새로운 운영모델을 디자인하고, 업계 파트너와 소통과 협업을 촉진하는 등 속도와 신뢰도를 높여 팬데믹으로 인해 폭등한 화물에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하세가바 COO는 롱비치 항만 내 철도 확장 및 최적화사업을 설명하며, “기차 한 대로 750번의 트럭이동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철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롱비치항은 부두 내 철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롱비치 컨테이너 터미널은 트럭회사나 철도회사 등 업계 이해관계자와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예약시스템인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s)’를 시행하고 있다. 끝으로 노엘 하세가바 부이사는 “환태평양과 아시아항만은 공급망 내에서 친환경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협업하고 함께한다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은 2019년 세계 21위로 물동량 763만TEU를 처리했다.


프랑스 아로파 르아브르 항만공사 바티스트 무허 대표(CEO)는 “전력으로 터미널을 운영하면 발전기를 활용하는 것보다 연간 탄소량 5,300톤을 절약하게 될 것”이라 강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친환경항만 추진프로젝트로 ‘아로파항 크루즈선 전용선착장의 수로전기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아로파항에 정박하는 선박은 연료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앞으로 항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것이 의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무허 대표는 주요 항만에 청정연료를 주입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며, 동 프로젝트는 ‘ESG 녹색경제 성장에 대한 프랑스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바티스트 CEO는 아로파항은 모터 동력의 전환을 지원하고 수소에너지와 풍력에너지 개발 또한 추진하고 있다며, “2021년은 실험의 해였지만, 2022년은 실행의 해가 될 것이다. 아로파항은 전략적인 미래 항만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아로파항은 프랑스를 대표하는르아브로(Le Havre), 루앙(Rouen), 파리(Paris)  3개항이 합쳐진 것으로, ‘아로파’란 항만 명칭도 세 항만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그중 르아브르항은 282만TEU를 처리해 2019년 기준 69위를 차지했다.


중국개발연구소 물류 및 SCM 센터 찰스 궈원 왕 센터 총괄책임자는 ‘탄력 있고 지속 가능한 항만-선전 관
점(Toward Resilient and Sustainable Port-a Shenzhen Perspective)’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끝없는 대유행으로 야기된 혼란의 시기에 항만과 글로벌 공급망은 급격한 수요변화와 불균형한 용량제약문제에 직면해있다”라며 공급망 순환이 중단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찰스 총괄책임자는 기본적인 공급의 원칙이 ‘싱글소싱’ ‘적시생산’ ‘제로 인벤토리’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항만과 해운은 리스크관리를 통해 위험상황을 예측하고, 다시 운영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인 선전항의 물동량이 2020년 말부터 현재까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이 빠른 속도로 팬데믹에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코로나19로 잠시 운영이 중단됐던 옌톈항을 사례로 들며, “이번 사태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고 주목했다.


한편 찰스 왕 총괄센터장에 따르면, 옌톈항에 5월 22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었고, 25일 컨테이너 입항이 중단되었다. 5월 28일부터 옌톈항 ETA-4 적재 컨테이너는 재개되었고, 5월 31일에는 특별배송 사전예약이 다시 운영되며 혼잡 및 적체현상이 완화되었다. 이후 6월 10일부터 ETA-7에서 운영을 시작하며 수송량의 70%가 재개되었고, 7월 1일 전면적으로 회복되었다. 이에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옌톈항의 회복탄력성을 볼 수 있었다”라며 “공급망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항만이 함께 협업해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전항의 친환경 활동에 대해서 찰스 총괄책임자는 현재 선전항이 ‘선전 그린항만(Green Port)’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국의 친환경항만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에 따르면, 선전항의 18개 육상전력공급시스템은 2019년 총접안의 6.2%를 차지했던 1,459척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9년 1월 1일부터 선전항 통제구역에 진입하는 모든 선박에는 저유황유가 권장되고 있다. 또한 선전항에 △429개의 전기·하이브리드 컨테이너 크레인 △전기로 운영되는 이동식 컨테이너 △332개의 LNG 트럭 △6개의 LNG 스테이션 등이 운영되고 있다며 왕 총괄책임자는 동 항만의 친환경적 행보를 강조했다.


끝으로 찰스 궈원 왕 총괄책임자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면서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항만과 업계에게 어려운 일”이라며 “효과적인 방안을 수립하여 정부와 기업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사회적책임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체토론에서 홍종욱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공공성이 강한 사회기반시설인 항만산업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선순환구조가 필요하다”며 “인천항을 중심으로 주요 글로벌 항만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Ocean Environment] ‘해양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해양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발전전략’
 토마스 벨, “해운산업, 기후변화와 동떨어져 있지 않아...영향받는 주체이기도 해”
 박지혜,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어”

‘해양환경(Ocean Environment)’세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해양산업의 대응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순환경제 발전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를 인식하고, 주요 국가와 지방정부·기업 등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면서 미세플라스틱 사용 경계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3월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안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13만 8,000톤에 달한다. 아울러 최근 3년간 해안가 쓰레기를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이 평균 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서도 해양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동 세션에서는 중앙대학교 김정인 교수를 좌장으로 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기구 토마스 벨(Thomas Bell) 과학 커뮤니케이션 책임자가 저탄소 운송의 전망에 대해, 겐트대학교 박지혜 코리아 선임연구원이 한반도 청색 바이오 경제를 위한 간석지 보존 및 물가 안정에 대해 발표했다. 전체토론에는 오션스아시아 틸 펠프스 본다로프(Teale Phelps Bondaroff) 연구책임자, 홍익대학교 이상봉 패션대학원장 등이 패널로 나서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기구(PEMSEA) 토마스 벨 과학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저탄소 운송의 전망: 새로운 패러다임 준비(Shipping and Greenhouse Gases in the Seas of the East Asia Pacific)’ 주제에서 해운업이 확대되면서 탈탄소 필요성 증가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해운업의 중심지인 동아시아 해양을 둘러싼 국가들은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향후 기대되는 변화는 어떤 것’이며, ‘항만에서는 이를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제언했다. 토마스 책임자는 PEMSEA의 미션은 ‘통합 관리 솔루션 및 파트너십을 통해 동아시아 전역의 건강하고 탄력적인 바다, 커뮤니티 경제 육성 및 유지’라며, ‘항만 및 선박을 위한 PEMSEA-IMO 환경활동’으로 △선박평형수-PBBS △온실가스 감축 △선체 바이오 파울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운송과 기후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을 강조하며, “해운산업은 기후변화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 영향을 받는 주체이기도 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정책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2025년까지 저탄소 수송 수단, 에너지 수단 등 계획을 달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효과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국제해운구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더 높은 개선을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과 기술이 필요하지만, 상호연결된 산업이기 때문에 일부만 바꾸기는 어렵다. 미래는 더 다양해지고 선박은 특정경로에 더 특화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특히 벨 책임자는 전반적인 무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탄소배출량의 개선을 주문하며, “10-20년 내에 바이오 연료, LNG, 메탄올 등 저탄소솔루션이 나올 것이며, 2050년에는 수소나 전기 등 무공해에 가까운 비탄소 연료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래 연료의 배출량은 선박에서 사용할 때 뿐만 아니라 생산측면에서도 고려되어야 한다”라며 “정부와의 효율적인 프레임 워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연료수출입 규제와 관련기술의 안전성, 책임성 등에 관련된 시스템이 신연료에도 갖춰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탈탄소화와 관련한 인천항의 로드맵과 정책을 바라보며, “동아시아지역의 다른 국가들 역시 친환경 해운과 관련된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며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해운정책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해운업을 최우선 개발 분야로 취급하여 조선산업에 시장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산·학·관 공동배출사업 △연료전지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부유식 LNG벙커링 관련 장비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LNG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그린쉽 프로그램을 보유한 싱가포르는 항만 및 선단 효율성을 위한 연구 및 파일럿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토마스 책임자는 새로운 프레임워크에서도 황연료에 대한 제한은 여전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항만 내에서나 선박, 화물트럭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규제하는 움직임에 대해 정부가 공동의 표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국제운송이 본질적으로 글로벌한 만큼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북미 지역내의 국가들은 협약을 맺어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태국의 경우 내륙항만 간의 상품 이동이나 배후지 활용을 위해서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마스 벨 책임자는 “인천항은 해운업 발전의 최전선에서 앞으로 있을 규제변화에 잠재적인 전환 계획을 미리 세우는 등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동아시아 해양전략을 발전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에이미 곤잘레스(Aimee Gonzales) 의장은 이번 포럼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어 겐트대학교 박지혜 코리아 선임연구원은 ‘간석지 보존 및 물가 안정: 한반도 청색 바이오 경제를 만드는 길(Conservation and Valorization of Tidal Flats: A Path to a Blue Bio-Economy in the Korean Peniusula)’이라는 발표에서 바이오 기반의 청색 경제라는 개념을 상기하고, 간석지 보존 활동에서 지속가능한 경제 및 그린 뉴딜 정책 실현으로 생각을 돌려 간석지 보존 및 개발 통합의 해결책을 찾아봤다. 박지혜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서해안 간석지는 재해를 막아주고 순환작용을 하며 관광가치 또한 가지고 있어 매년 16조원의 생태계 서비스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환경오염 가속화, 기후변화 및 간척 사업으로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박 선임연구원은 “번영과 평화를 위해 자연, 사회, 경제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당신이 혼자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환경보호에 대한 움직임을 고취했다. 한편, 박지혜 선임연구원은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한태준 총장 대신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이어 동 세션 전체토론에서 오션스아시아(OceansAsia) 틸 펠프스 본다로프 연구책임자는 ‘해변의 마스크: 해양 플라스틱 오염과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주제에서 오션스아시아(OceansAsia)의 연구 결과, 2020년 한 해 동안 15억 6,000만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마스크가 바다로 유입되었다며, “코로나로 마스크가 바다로 쓸려오기 시작했지만, 마스크가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예상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본다로프 연구책임자는 해당 문제의 규모와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와 야생 동물에게 주는 피해에 대해 살펴보며, 우리 해양을 파괴하는 플라스틱 홍수를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많은 단계 중 일부를 검토해 보았다. 그는 “전 세계 8,000톤의 플라스틱이 매해 바다로 들어가고 있어 해양생물에 끔찍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플라스틱 덩어리가 여러 개 모이면서 미세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크기가 줄어든다. 미세플라스틱은 독성을 흡착하며, 흡착된 독소는 다시 생물체로 들어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애초에 플라스틱이 바다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능력이 없거나 게을러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크다”라며 “미국에서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재활용이 9%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틸 연구책임자는 “재사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아이템을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제품 자체를 만들어내는 등 대체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제조업 지원이나 재활용루트 구축 등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플라스틱 오염에는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문제를 빨리 해결해서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넘쳐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홍익대학교 이상봉 패션대학원장은 “해양환경에 대해 패션이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디자이너들이 환경을 위한 디자인이나 지속가능한 디자인 등을 구상하여 책임감을 지니고 환경오염을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고교패션콘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해양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그들에게 해양에 대한 심각성을 전달해준다면 그들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해양환경을 모티브로 진행된 ‘제5회 고교패션컨테스트’ 수상작들이 컨벤시아 로비에 전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Ocean Tourism] ‘With COVID-19, 백신과 크루즈관광 세계 전망’
마지막 ‘해양관광(Ocean Tourism)’ 세션에서는 경기대학교 심상진 교수를 좌장으로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유다종 크루즈사업팀장의 ‘국제 크루즈관광산업의 코로나19 대응 및 전망’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황진회 부연구위원의 ‘한국 크루즈 산업 코로나19 대응정책’ △CLIA 마리벨 로드리게즈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회복의 길, 여행과 관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항해 재개의 중요성(THE PATH TO RECOVERY Travel& Tourism impact on economies and the importance of resuming sailing)’ △로얄캐리비안 지난 리우 아태본부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With 코로나시대의 백신과 크루즈관광 세계에 대해 전망했다. 이어 ㈜야놀자 송민규 실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윤주 부연구위원, 롯데관광개발㈜ 백현 대표는 토론자로 참석해 코로나19 백신이 가져올 세계 해양관광 시장의 변화와 향후 전략을 모색했다.


특히 세계관광협회(CLIA) 마리벨 로드리게즈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회복의 길, 여행과 관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항해 재개의 중요성(THE PATH TO RECOVERY Travel& Tourism impact on economiesand theimportance of resuming sailing)’이라는 주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70억달러의 글로벌 경제활동이 피해를 봤으며, 230억달러의 임금과 51만 8,000개의 일자리가 손실됐다고 밝혔다. 이어 로드리게즈 직무대행은 CLIA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명확한 프로토콜 및 조정된 로드맵이 갖춰진다면 “향후 몇 년내 85%의 크루즈선이 전염병 이전 수준으로 항해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2021년 28척의 신규선박이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래의 여행을 위해 디지털과 지속가능성이 가속화되야 하고, 일부 프로토콜을 유지한 상태에서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CLIA(Crusie Lines International Association.세계크루즈협회)에 따르면 CLIA 크루즈라인 회원 선박에 2020년 여름부터 55만명 이상의 승객이 항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디자인] ‘인천항 디자인 혁신방안’
특별세션인 ‘해양디자인’세션에서는 협성대학교 시각조형디자인학과 정규상 교수를 좌장으로, △요코하마 시립대학교 경제·경영학부 나오유키 쿠니요시 초빙교수의 ‘항만도시 개발을 위한 ’URBAN DESIGN’(URBAN
 DESIGN for Development of PORT CITY)’ △더디엔에이㈜ 민영삼 대표이사(CEO)의 ‘어항공간의 변화와 과제’라는 주제발표가 이뤄졌으며, 중앙대학교 이석현 교수와 인천광역시 도시경관과 임철희 도시디자인 팀장이 전체토론에 참여하여 해양공간의 부가가치를 활용하기 위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협성대 정규상 교수는 ‘해양 공간환경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세션의 문을 열며, “해양 공간환경이란, 해양·연안의 공간적 범위 내에서 사회적·생태적·경제적·문화적 가치가 적용될 수 있는 해양공간의 무형적 범위와 유형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점”이라며, 해양 공간환경 디자인으로 △생태학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속성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해양 공간환경 디자인 △환경설계를 통한 방재·범죄예방 차원의 해양 공간환경 디자인 △지역의 장소적 맥락을 고려하는 지역성 기반의 해양 공간환경 디자인 △연령·성별·장애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를 배려하는 해양 공간환경 디자인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해양 공간환경 디자인’이란 해양공간의 유·무형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해양 품격향상과 해양공간의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 대안을 창출하는 방법론”이라고 해양 공간환경 디자인의 가치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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