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DX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7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KIFFA 주관, KMI 주최로 열려

 

 
 

“물류의 트렌드는 앞으로 복잡해질 것이다. 크게 보면 기술중심이 아니라 프로세스나 비즈니스 모델로 바뀔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DX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의견이 ‘신남방·신북방 정책 연계 사례 및 미래물류시장 대응전략 세미나’ 중 이장균 연구원에게 나왔다.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가 7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남방·신북방 정책 연계 사례 및 미래물류시장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연계 사례 및 미래물류시장 대응
전략 세미나’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KIFFA가  2016년도부터 시작한 교육세미나로, 중소중견 물류기업들의 신남방·신북방 지역으로의 운송서비스 시장 진출 방안과 남방 및 북방지역으로의 진출 및 서비스 확대와 함께 미래 물류시장에 대한 대응방안 및 전략을 모색하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의 첫날인 7월 1일에는 △인하대학교 박민영 교수의 ‘변화, 혁신 그리고 물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곽성일 연구위원의 ‘신남방정책의 이해와 협력과제’ △㈜동양NINC 문회권 대표의 ‘RPA(Robotic Proc
ess Automation)와 포워더의 물류 경쟁력 방안’ △현대경제연구원 이장균 수석연구원의 ‘디지털 변혁과 물류’ 주제발표가 진행됐고, 2일에는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송상화 교수의 ‘B2B/B2C 국가간 전자상거래와 미래 물류 시장의 변화’ △SF EXPRESS KOREA 김병록 사장의 ‘China E-Commerce & Last Mile
Delivery’ △KMI 종합정책연구본부 이성우 본부장의 ‘신남·북방정책 연계 미래물류 구상’ △㈜밸류링크유 권기현 부사장의 ‘미래물류시장의 변화(플랫폼)’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동 행사를 주관한 KIFFA는 오프닝과 함께 내년에 개최될 ‘2022 FIATA’의 홍보영상을 상영하며, 내년에 열릴 FIATA 행사의 참여를 독려했다.
원제철 KIFFA 회장은 개회사에서 “물류산업의 미래 전망과 신기술 도입을 통한 산업발전 방안은 국제 물류업의 미래를 밝혀줄 것이라 기대된다”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개인이나 기업이 더욱 발전하여 물류산업에 더욱 경쟁력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영, “물류·SCM 프로세스에 다양한 주체 관여...
            물류의 정신은 협업과 통합”

인하대학교 박민영 교수는 최근 물류산업에서 진행되는 변화와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 기업·산업계의 대응방안,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변화, 혁신 그리고 물류’ 주제발표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먼저 △수요의 변화로 인한 공급의 변화 △백화점이나 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붕괴 △IT 기술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출현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물류업계의 새로운 변화·혁신에 대해 설명하며, “특히 현재 새로운 기술기반의 포워딩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어 기존의 포워딩 업계도 이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 빅데이터, IoT, AI 등 ICT 기술들이 물류 비즈니스에 접목돼 자율주행이 상용화된다면 기존의 택배노동자, 화물연대 등 운송업에 종사하는 일자리는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들다”고 우려하며 “RPA와 같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로 일을 한다면 기존 10명 이상이 하던 일이 소프트웨어 하나로 무인·자동화되는 시대가 머지않은 장래에 현실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려면 변화에 대한 방향성, 깊이를 인식해야 한다. 인식하지 못한다면, 언제든 회사나 기업, 개인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의 변화요인으로는 △비즈니스 환경의 글로벌화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정보기술의 발달 △교역·채널 복잡성 증가 △구매력의 균형 이동 △부가가치 프로그램 관련 요구 증대 △처리시간 단축을 제시하며, “물류도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산업 중의 하나이다. 물류와 SCM은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지의 영역으로, 선진 기업들은 동 분야에 대한 혁신과제를 지속해서 발굴·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물류·SCM 프로세스상 다양한 주체가 관여하게 되므로, 물류의 정신은 협업과 통합이다”라고 주장했다.


박민영 교수는 물류환경과 패러다임이 △산업 간 경계 붕괴 △물류산업 진입장벽 강화 △아시아·B2C시장 확대로 변화했다며, “물류 패러다임 변화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그 방향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문제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 간 경계가 붕괴된 사례로 ‘쿠팡’을 언급하며 “유통과 물류가 하나의 기업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의 물류업 종사자들에게는 큰 위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에 실현되지 못했던 기술이 최근 구현이 가능해져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게 된다”라며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유통과 물류에 기반을 두는 기업이 반을 차지한다”고 스타트업의 빠른 산업 진출 속도에 주목했다. 특히 항만배후단지 내에 단순한 물류시설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유통·제조기업들이 진출하여 제조·유통·무역·물류가 하나의 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을 제안하며, “하나의 단지를 조성하면 국제물류를 하는 데 중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박 교수는 물류기업 종사자들의 약점으로 ‘물류 정책, 법 제도 변화에 대한 관심 부족’을 꼽으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10년 단위로 발표하는 ‘국가물류기본계획’을 통해 기업은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원정책들이 정부에서 마련될 수 있도록 우리도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으니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협조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라며 “정부가 지원하는 시스템을 법·제도적으로 만들어놓고 그 위에서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물류기업들의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박민영 교수는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라는 말과 같이 변화에 잘 순응한다면 성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다”라 강조하며 기존사업에 신기술을 융·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플로어에서 미래에 사라질 업역 중 국제물류 주선업체가 언급되는 현재 상황에서 취해야 할 대응 방안을 질의하자. 박 교수는 “주선업 기능만 가지고는 더이상 존속할 수 없다. 신생 스타트업 중에서 IT 기반으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어 큰 위협이다”라 우려하며 “새로운 기술을 배경으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자산 베이스를 확보해야 한다. 과거의 사업 파트너였던 기업이 경쟁 관계가 되는 시대가 왔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곽성일, “아세안·신남방지역,
            첨단산업·그린뉴딜분야 협력의지 높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곽성일 연구위원은 ‘신남방정책의 이해와 협력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곽성일 연구위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질서에서 ‘불확실성’ ‘불안정성’ ‘복잡성’이 대두되며 새로운 균형점인 ‘New Normal’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다고 현재 글로벌 상황을 분석했다. 그중 동아시아 지역은 군비경쟁, 북핵문제, 영토분쟁이라는 불안요소가 산재하지만 중국은 연 6.5% 이상, 인도는 연 7% 이상, 아세안 연 5% 성장하는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불안 요소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는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남방정책’이 필요해졌다”고 신남·북방정책이 나타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정부가 국익에 기초한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했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에 협력할 것과 협력하지 않아도 될 부분에 대해 선택기준이나 명확한 판단 준거가 바탕되었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된다”고도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다층적이고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마련해 ‘신남방정책’을 진행함에 있어서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곽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수지 악화로 중국에서 생산하던 생산기업들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물류의 흐름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세안을 통해서 미국으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최근 동남아에서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영업활동을 중단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아세안으로 갔던 기업들이 중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고도 예상했다. 곽성일 연구위원은 “미중간의 무역전쟁이 지속되어 신냉전, 탈동조화가 발생한다면, 물류산업의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로 아세안과 중국, 미국과 북·남미의 공급망이 형성되는 등 GVC가 새로 구성된다면 장거리 수출과 교역이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글로벌 변화 속에서 물류는 장밋빛만은 아닌 것 같다”고 주창했다.


이어 “중국·신남방지역과 미국의 GVC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신규 아세안 시장 진출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한편, 곽성일 연구위원은 동남아의 경우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소비를 주도하는 중산층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이에 맞는 국내기업의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연구위원은 신남방지역의 △넓은 시장 △풍부한 협력 수요 △인적 교류 △외교안보적 역량과 개방성이라는 전략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인도와의 외교를 주변 4국인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수준으로 격상하는 것을 목표하여 아세안 지역과의 △미·중 갈등 상황 하의 전략적 입지 확보 △신성장 동력 발굴 △쌍방향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은 아세안 국가와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구축하여 제2위 교역·투자 건설수주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곽 연구위원은 ‘신남방정책’ 성과로 △사람공동체 △번영공동체 △평화공동체를 달성했다며, “2019년 신남방지역이 우리나라 전체 수주액의 37%를 차지하고 있는 등 아세안 지역과의 교역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와의 GVC를 어떤 방식으로 다변화하여 확장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 정책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신남방 국가들과의 새로운 협력 수요가 생겨났다며, 이를 반영한 내용이 ‘신남방정책 플러스’라고 소개했다. 곽 연구위원에 따르면,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의의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파트너십 강화 △변화된 환경과 수요 반영 △신남방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증진 △소프트파워 활용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화 추구이며, 이니셔티브는 △포스트 코로나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한국형 교육모델 공유 및 인적자원 개발 지원 △쌍방향 문화교류 촉진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기반 구축 △상생형 농어촌 및 도시 인프라 개발 지원 △공동번영을 위한 미래산업 협력 △안전과 평화 증진을 위한 초국가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정책과제로는 △브랜드의 지속성 유지 △포용적이면서 균형적인 경제협력 강조 △정책의 유연성 확보 통해 경쟁국과의 협력 레버리지 강화 △거대 구상 제시가 마련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대한 물류흐름에서 한반도 평화가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북한도 폐쇄적인 국가를 유지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할 것이다. 언젠가 ‘신남방정책’내의 물류의 흐름을 만들 때 우리의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세계 10위의 선진국인 한국이 가지는 구상으로 아세안과 인도 시장은 너무 작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도 제언했다, 특히 이를 위해 자원의 확보도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물류의 흐름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곽성일 연구위원은 “아세안의 실질협력수요를 조사해 본 결과, 인프라 협력, 디지털, 빅데이터, AI, 스마트시티와 같은 ‘첨단산업’ ‘그린뉴딜’분야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라며 “이를 통해 아세안이나 신남방지역에 진출할 때 국내 기업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가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문회권, “RPA 도입...망설이면 실패”
           “그림 크게 그리되, 적시에 시작돼야”

동양NINC 문회권 대표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포워더의 물류 경쟁력 방안’ 주제발표에서 “과거와 지금은 바뀐 시대이다. 변곡점에서 CEO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생사가 바뀐다”며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현재 물류는 4차산업핵심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 물류로 전환되고 있다. 혁신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4차산업기술은 산재해있다”며 “마음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스마트 물류에서 가장 스마트하지 않은 곳은 ‘항만’과 ‘수송’이라며, “조선도 스마트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에 대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플랫폼으로 구축·활용하여 기존의 비즈니스모델과 전
통적인 운영 방식·서비스 등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기술혁신 뿐만 아니라 문화와 비즈니스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표는 RPA는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AI 기반 사무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디지털 인력(Digital Workforce)이라며, 사람이 PC 등 IT 기기에서 수행하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AI 기술 등을 활용하여 로봇이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RPA가 최근 주 52시간제 등 노동환경 변화, 인구감소, 일하는 방식 변화 등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개인의 업무가치가 증대됨에 따라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RPA 도입 전 대부분 기업들은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나, 시스템 간에 격벽이 있어 여전히 사람들이 수작업으로 ‘디지털 풀칠’ 작업을 해야 했었다. 그러나 RPA 도입 후 여러 시스템에 걸쳐 있는 업무가 자동으로 수행되어 원스탑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RPA를 도입하는 것과 도입하지 않는 것에 따른 경쟁력 차이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RPA는 현재 △금융 △IT·통신 △의료 △제조 △인사 △재무 △물류 △공공 등 업무에 적용되고 있으며, 포워딩 업무의 적용 사례로는 ‘항공화물 추적 및 알림서비스’ ‘매입계산서 처리 자동화’ ‘배차실적 처리 및 정산 업무’ ‘수입 컨테이너 매입 마감 자동화’ ‘적하목록 생성 및 신고’ ‘운송장 생성 및 배송관리’ 등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RPA는 사무업무 자동화 도입 및 확대와 현장 중심 자동화 업무로의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지방이나 중소기업들은 아직 도입되어 있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특히 그는 “RPA 도입에 경영진이 망설이면 실패한다”라 강조하며 “앞으로는 사람과 디지털 워크포스가 협업하는 세상이다. 그림을 크게 그리되, 작게 시작하고 적시에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RPA 성공 조건으로 △Small Start △In Time △RemovingBoring Task First △Think about ROI △Measure&
Visualize 등을 제시했다.

 

이장균, “포스트 코로나 시대, DX는 선택이 아닌 필수”
현대경제연구원 이장균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변혁과 물류’라는 주제발표에서 코로나19부터 지금까지 어떤 디지털 변혁이 있었는지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수석연구원은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 DX)의 개념에 대해 기업이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가치있는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운영프로세스나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변혁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 발달로 전 산업에서 사업가치사슬 변혁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합쳐지는 시대로 가고 있다. 제품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서 기존의 프로세스를 바꿔야 한다”라며 “디지털 기술은 기존의 전통업체에는 없었던 것이다. 많은 생태계에 방생하는 변혁들은 ‘디지털 변혁’의 전체적인 양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디지털 변혁’을 ‘디지털 전환’이라 칭하지 않는다. 변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바뀌고 난 다음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고 하면 정보화 시대로 ‘전환’했던 것과 큰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DX 추진영역에 대해 미국·유럽 선진기업과 일본에서 관련 전문가가 모여 구성한 스마트화 레이어를 기반으로 △System Layer △Value Chain Layer △Strategic Layer 3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업체들은 마지막 레이어인 System Layer 층에 자리하며, 전환하더라도 밑층에서 주로 하고 있다”라며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다. 무수히 많은 변혁과 여러 가지 DX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부문 트렌드에 대해서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공급망 재구축 △제품·서비스 변화 △프로세스 변화 △Non-contact·Low-contact BM 확대를 꼽으며, “기존의 제품, 프로세스 등 많은 부분들이 바뀌기 때문에 당연히 물류도 바뀌어야 한다”며 “물류업무에는 자동화나 스마트 등으로 시간을 단축해주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정책적으로 우리나라가 ‘제5차 국가물류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데, 동 계획을 수립하는 배경에 코로나19 사태, 전자상거래 확산에 맞춰서 물류산업을 어떻게 첨단화, 고도화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과제 중 80%는 디지털과 관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물류 부문에서 △물량 확대 대응, 안정적인 물류 기반 구축 △전통유통물류업체의 D
X 활용한 물류 기반 및 서비스의 고도화·지능화 △긴급물자(의료, 생필품)의 안정적 공급망 지원할 디지털 플랫폼 구축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 제고하기 위한 그린 물류 전개와 관련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연구원은 최근 업계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피지컬 인터넷(Physical Internet. PI)’에 대해 PI는 통신 패킷과 같은 표준화된 물류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각자가 물류망을 갖추고 이를 공유하여 효율성과 공급망 탄력성을 확충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물류를 실현하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PI 체제는 2013년 EU의 범유럽 통합공급망 구축 및 물류혁신전략 수립을 위한 ALICE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어 현재 유럽 50개 민간단체가 참여했고, ‘탄소배출 제로 물류(Zero Emission Logistics)’ 달성을 위해 2040년까지 글로벌 규모의 자동화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동 체제가 구현되면 IoT를 활용해 차량의 실시간 관리로 실시간 예측 배송과 재고관리를 실현할 수 있다”라며 “PI는 기존의 단일 업체의 DX가 아니라 업계·글로벌 전체를 표준화해서 옮겨보자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 인력 부족과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전략적 수단으로써 작년부터 PI 연구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운송 방면에서 많이 제시되고 있는 ‘물류 Maas(Mobility-as-a-Service)’에 대해서는 ICT를 활용해 공공교통을 포함한 모든 운송 수단을 하나의 서비스로 파악하여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단절되지 않고 쭉 이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이동’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장균 연구원은 끝으로 “물류의 트렌드는 앞으로 복잡해질 것이다. 크게 보면 기술중심이 아니라 프로세스나 비즈니스 모델로 바뀔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DX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DX에는 디지털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주춤거리다가는 스타트업에 빼앗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변혁의 강도는 달라질 것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보길 바란다”고 물류업체들을 고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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