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컨테이너항만의 혼잡이 발생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도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는 항만 앞바다에서의 대기가 최대 1주간까지 장기화되고 있으며,  포트 클랑 등 말레이시아항에서도 3일 이상의 앞바다 대기가 통상화되고 있다.  게다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어 허브항 이외의 항에도 혼잡이 퍼지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7월초반부터 록다운에 들어간 베트남에서도 항만노동자의 확보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는 등 체선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로서는 혼잡이 개선될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외신이 전해지고 있다.
 

연초부터 항만혼잡의 영향으로 출발항 등 스케줄 조정이 계속돼 다음 예정편의 스케줄이 지연되는 ‘슬라이드’가 발생하고 있다. 3―4편중 1편이 사실상 결항인 상황은 드물지 않지만 최근에는 더욱 악회돼 서비스에 따라 격주로 바뀌고 있기도 하다고 관련업계는 전한다.
 

업계는 본선이 1편 건너뛰면 다음 본선에서 2주분의 화물을 적재하게 되는데, 혼잡의 영향으로 스페이스와 컨테이너 회전율이 떨어져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델타변이의 유행 등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도 항만의 생산성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북부의 하이퐁과 남부의 캇토라이 등 베트남항에서는 지금까지 1-2일 정도 해상대기 상황이지만 록다운에 의해 항만노동자가 확보되지 않는 등 코로나확산의 영향을 받고 있어 7월에 들어와 체선이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다.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항만운영 최대기업인 사이공 뉴포트는 7월 21일 고객에게 “코로나19 확산이 컷토라이항의 운영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고 있어 화물체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통지하며, 수입 컨테이너의 조기 인수 등을 재촉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6월부터 록다운이 지속돼 생산공장의 정지가 잇따르고 있어 공급망의 혼란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밖의 아시아항만에서는 중국의 상하이에서 1―2일 정도, 닝보에서 1―3일 정도 해역 앞바다에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5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의 발생으로 항만기능이 일시 정지됐던 염전항(塩田港)에서도 여전히 2―4일 정도의 체선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전항에서의 혼잡은 인근 사구(蛇口), 남사(南沙), 광주(広州), 홍콩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부산신항에서의 항만혼잡 발생을 대비해 해양수산부가 수출화물 일시 보관장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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