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에버에이스(长范)’호 칭다오항으로 출항

삼성중공업이 에버그린(Evergreen)을 위해 건조한 전 세계 최대 2만 4,000TEU 컨선 ‘에버에이스(Ever Ace)’호가 산둥항만그룹 칭다오항으로 처녀 출항했다.

‘에버에이스’호는 에버그린이 한중조선소에서 발주한 A급 컨테이너 12척 중 첫 번째 선박으로, 삼성중공업이 건조해 7월 29일 정식 인도됐다. ‘에버 에이스’호는 컨테이너 2만 3,992TEU를 실어 지난해 HMM이 인도한 알헤시라스급 선박을 제치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복 기록을 세웠다.

칭다오항 ‘에버 에이스’의 총 수출량은 6,200TEU이며, 그중 4,533TEU가 중량컨테이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8년 11월 에버그린의 2만톤급 ‘에버 골든(Ever Golden)’호와 비교했을 때 적재량은 368% 증가했으며, 총 컨테이너량은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 에이스’호는 산둥항만그룹 칭다오항 유럽 정품항로(精品航线)에 운영되며, 에버그린이 속한 오션얼라이언스(OA) 유럽노선 운송능력과 공간규모를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산동항을 세계 일류 해양항만으로써 구축하여 운송능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에버그린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9월 후동중화, 장난조선, 삼성중공업에 A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다. 동 시리즈의 선박들은 길이 400m, 폭 61m, 흘수 16m로, 그중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6척의 선박은 2만 3,992TEU의 적재능력을, 후동중화와 장난조선이 건조하는 2척의 선박은 2만 3,888TEU의 적재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에버그린은 올해 6월 후동중화에 2만 3,888TEU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해 A급 컨테이너선을 12척으로 증가시킨 바 있다. 특히 동사는 ‘에버 에이스’호 인도 후 올해 A급 컨테이너선 3척을 추가 인도할 예정이며, 동 4척의 신규 선박은 모두 유럽노선에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노선의 높은 운임 시대에 대해 에버그린의 총괄 매니저는 “이전 에버그린이 유럽항로에서 1만 4,000TEU 컨테이너선을 사용할 때에는 불리했지만, 올해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도입함으로써 대형선의 운용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미래 에버그린의 유럽노선 경쟁력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알파라이너의 데이터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현재 선단은 116척의 자사 소유선박과 86척의 용선선박을 포함하여 총 202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선복량은 138만 5,000TEU로 전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에버그린은 총 선복량 68만 8,000TEU, 70척의 신규선박을 건조 중이며, 이는 기존 선단 비율의 49.6%에 달한다. 동 선박들이 모두 인도되면 에버그린의 선단 용량은 일본의 ONE(Ocean Network Shipping)을 능가하고 세계 6위의 선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국제해운네트워크(International Shipping Network)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올해 33척의 신규 선박을 인도·운항할 예정이며, 전체 용량은 26만 3,900TEU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14척의 총 9만 8,000TEU가 상반기 인도됐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선박 19척의 총 16만 5,900TEU가 인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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