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가장 많은 131척, 컨선은 10척
 

배슬벨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해체를 위해 매각된 화물선박은 275척으로 20년동기에 비해 40% 증가했다.


선종별로는 시황의 침체가 이어지는 유조선이 가장 많은 131척으로 전체 해체선박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으며, 운임시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컨테이너선박은 10척의 해체에 그쳤다.


상반기 해체된 275척은 재화중량으로 1,190만gt이며 해체가격은 총 10억달러를 넘는다. 선박의 해체가 증가하는 것은 고철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박은 고철가격이 6월말 기준으로 라이트톤당 600달러로 13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해체가격의 상승은 인프라 정비와 건설 용도의 강재 수요가 왕성한 가운데 철광석과 강재의 가격이 상승하는 기조 때문이었다.


선종별로는 유조선의 해체가 가장 많았다. 20년 동기에 비해 4배 이상으로 증가한 규모이다. 상반기에만 지난 한해동안 해체된 선박수(92척)을 훨씬 상회했다.


컨테이너선박은 선복 수요가 왕성했기 때문에 해체 선박척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척에서 80%가 감소했다. 해체된 컨테이너선박 10척 가운데 7척은 선령 25년 이상된 소형 피더선박이었다.


베슬밸류는 “고철가격이 오르더라도 컨테이너선박의 해체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벌크선박도 용선시황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해체용 매선이 2020년 동기의 60척에서 53척으로 줄었다.


한편 1만gt 이상―2만gt미만의 스몰 드라이(다목적화물선 포함) 해체 선박수는 48척으로 전년동기(30척)에 비해 증가했다. 스몰 드라이선박의 증가는 전체적으로 고령선 비율이 높다. 상반기에 해체된 선박의 평균선령은 34년이었다.


그밖에 올해 상반기에 해체된 선박은 가스선 박이 13척(전년동기 6척), 냉동선 9척(전년동기 2척), 자동차선 5척(전년동기 12척), 로로선 6척(전년동기 8척) 등이다.


해체 국가별로는 방글라데시가 가장 많은 106척이었다. 인도는 53척, 파키스탄은 51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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