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KIEP, 9월 9일 신남방 4개국 진출전략 세미나 개최

거시경제현황 등 분석 후 그린·디지털 뉴딜산업 및 인프라 분야 진출전략 제시

 

 
 

아세아 10개국과 인도를 포함한 신남방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27%에 해당하는 20.3억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전 세계 GDP 7% 해당하는 6조 483억달러를 달성하는 거대 시장으로, 평균 경제성장률이 4.4% 이르는 등 높은 성장잠재력이 기대되는 곳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아세안(ASE
AN), 인도 등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신북방정책과 함께 신남방정책을 공동 번영의 주요 축으로 설정해 이들 국가와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동 배경하에 한국수출입은행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
EP)이 9월 9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공동으로 ‘신남방 주요국의 산업 및 인프라 현황과 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KIEP과 국토교통부, 무역협회,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코트라 등에서 15명의 관계자가 세미나에 직접 참석해 우리 기업의 신남방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4개국 진출 확대를 위해 경제협력 수요 발굴과 전략 도출 등을 논의했다.
동 세미나는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제1세션에서는 △KIEP 장영신 동남아대양주팀장의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와의 전략적 산업협력’ △KIEP 김정곤 인도남아시아팀장의 ‘인도 및 방글라데시와의 전략적 산업협력’ 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방글라데시 4개국의 거시경제 현황과 국가개발전략, 주요 산업별 환경 등을 분석하고, 유망 그린·디지털 뉴딜산업 및 인프라 분야의 진출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세션 종료 후 △SK에코플랜트 배성준 에코에너지전략담당 △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 정귀일 연구위원 △수출입은행 이지혁 책임연구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제2세션에서는 △KIND 국제협력팀 용세중 팀장의 ‘4개국 인프라 협력 현황과 분야별 협력 수요’ △KIEP 정재완 선임연구원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PPP사업환경’ 주제발표에서 각국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PPP(Public-Private Partnership.민관합작투자사업) 등을 통한 우리 기업의 협력 가능 분야와 맞춤형 진출 전략도 모색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지원과 전성환 사무관 △수출입은행 하두철 프로젝트금융기획팀장 △KOTRA 뉴델리 무역관 최명례 인도비즈니스협력센터운영팀장이 참여해 의견을 나누었다.

 
 

장영신, “코로나 이후 그린·디지털전환에 따른
         글로벌시장 성장·협력수요 증가에 대응해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장영신 동남아대양주팀장은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와의 전략적 산업협력’이라는 주제에서 신남방정책 파트너로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중요성을 밝히며 청중들의 흥미를 복돋웠다. 우선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에 △한-인니 CEPA로 향후 협력 잠재력 기대 △아세안 비동맹 중립외교의 리더국가를,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으로 △교역과 해외투자 측면에서 한국의 핵심 경제협력국 △아세안 중 두 번째로 양자 FTA 체결 국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 성장한 아세안 국가임을 밝혔다.
장영신 팀장은 인도네시아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7%의 성장률을 나타냈고, 델타변이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적극적 재정정책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2021년에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무역투자전쟁, 스마트협력에 있어 인도네시아는 중요한 국가이다”라며 “인도네시아의 면적은 한반도의 9배가 될 정도로 상당히 넓고, 아세안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 팀장은 인도네시아의 ‘중기개발계획(RPJMN) 2020-2024’를 설명하며 4차 RPJMN은 ‘독립적이고, 진보적이며, 공정하고, 번영하는 인도네시아를 비전으로, 중고소득극(UMIC)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 계획에 따른 7개 중점개발 분야로는 △질적이며 동등한 성장을 위한 경제회복력 강화 △불평등 해소를 위한 지역 개발 △인적자원 역량 및 경쟁력 강화 △문화발전 △경제적·기본적 서비스 발전 지원을 위한 인프라 강화 △기후변화 대응 △정치·법·안보의 안정성 강화 및 행정개혁이 있다. 아울러 그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산업별 환경 분석에서 ‘인프라 분야’를 강조하며, “기존의 아세안 진출이 저렴한 노동임금, 생산비 위주로 했다면 앞으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도 크기 때문에 동 측면도 중요하다”라며 “현재 한국과의 교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잠재력은 크다”고 앞으로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했다.
장영신 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2.9%의 (+) 성장을 한 베트남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발표에서 그는 “베트남은 한국과의 4번째 교역 상대국으로서 중간재와 완제품 산업의 교역규모시책이 안정화되어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중장기 경제개발계획 및 주요정책으로 △SEDS2021-2030 △SEDP 2021-2025를 소개하며, “SEDS 2021-2030에서는 현대산업국가, 중상위 소득국 달성을 위한 경제, 사회, 환경 분야 전략 목표를 제시했고, SEDS를 구체화한 중기발전계획인 SEDP 2021-2025에서는 경제, 사회, 환경 분야별 거시경제 목표를 제시했다”며 “SEDS에는 디지털경제 발전, 인프라 개발, 기후변화 대응 등이, SEDP에는 지역 및 경제구역 개발, 인프라건설 및 도시개발, 경쟁력 향상을 위한 경제구조조정 가속화 및 디지털 경제 발전 등이 포함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를 바탕으로 장영신 동남아대양주팀장은 신남방정책·신남방정책플러스 상 주요 핵심 협력 분야로 △4차산업분야 스마트협력 △에너지·자원분야 △스마트시티 개발 및 연계성 증진 위한 인프라 개선 협력 △인프라 사업 재원조달 원활화 협력 강조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감축 협력을 제시하며, “신남방 정책과 한국판 뉴딜 연계를 통해 인니, 베트남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ICT,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분야, 제조업 GVC 연계성 강화를 위한 교통, 물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그린·디지털경제 전환 확산에 따른 글로벌 시장성장 및 협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고도 강조하며, 전략적 협력 방안으로는 △디지털 및 그린 인프라 패키지 협력 확대 △개발금융 확충 및 다변화를 통한 현지 대형 프로젝트 참여 확대 △수평적·포용적·개방적인 미래지향적 파트너쉽 구축을 제시했다.

 

김정곤, “인도, 중장기적으로 물류·운송분야
           취약해 개발할 여지 엄청나”
          “한국, 항만발전에 있어 방글라데시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 유지해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김정곤 인도남아시아팀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2020년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증가했으며, 인도는 미·중 경쟁구도 하에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글라데시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3.5%의 경제성장률(CEIC)을 달성했으며,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력 발전소·항만 등 인프라 구축에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방글라데시의 발전 추세를 밝혔다.
인도에 대해 김정곤 팀장은 인도의 국제무역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이며, 중국·미국에 이은 세계 3위권의 투자유치 대국이라 강조하며, “인도는 EU 경제목표 하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2022년 경제개발목표 이행을 위한 41개 분야의 중기 전략인 ‘Strategy for New India@75’에 있어
“인프라 부문이 주요 투자 영역”이라며 “그중 항만분야에서 2022년까지 항만의 물류 처리용량을 현재의 두 배로 확대하고 연안수로, 내륙수로 개선 및 철도 등 내륙운송 수단과의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 팀장은 “인도에서는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요건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주요 신흥국과 비교하여 인도의 물류 및 운송 관련 인프라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방안으로 “인도의 잠재력 대비 한-인도 무역투자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제조업 부문에서 한-인도 수요를 중심으로 포괄적 매칭을 진행하고, 인프라 등 인도의 지속적인 수요에 부응해 수출 및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인도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물류나 운송분야가 취약해 개발할 여지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곤 인도남아시아팀장은 2018년 최빈개도국 졸업 요건을 충족하여 2026년 개도국 지위 달성을 예정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2021년 1인당 GDP가 2,227달러를 돌파해 남아시아 국가 중 1위를 달성했으며, 현 정부에서 효과적인 경제 성장 및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김 팀장은 “최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방글라데시를 주목할만하다”라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처로서 유망한 제조업이나 IT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방글라데시의 ‘Vision 2041’에 따라 △2031년까지 극빈곤 종식 및 2041년까지 빈곤층 3% 이하로 감소 △2031년까지 중·고소득 국가 진입 및 2041년까지 고소득국가 진입 △수출중심 제조업 육성을 통한 산업화 △서비스 산업 개발을 통한 농업경제에서 산업 및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고소득국가로의 진입을 위한 도시화 △효율적인 에너지 및 인프라 개방을 통한 신속, 효율,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 구축 △기후변화 및 기타 환경 변화에 대한 방글라데시의 대응력 구축 △기술 기반 사회를 위한 지식 허브 국가로서의 방글라데시 등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제8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서도 △코로나19로부터의 신속한 회복 △GDP 성장가속화, 고용창출, 생산성 제고, 빈곤 감소 △2031년까지 중·고소득 국가 달성에 있어 주요한 기관의 개선 △SDGs 달성 및 최빈국지위 졸업 영향 완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방글라데시는 치타공(Chittagong)을 비롯하여 파이라(Payra), 칸푸르(Khanpur), 몽글라(Mongla) 등의 항만이 물동량 대비 개발이 저조하다는 점을 근거로 한국 해양수산부와 ‘항만 개발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며, 동 사업을 통해 한국 기업 컨소시엄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발주한 ‘파이라항 컨테이너 터미널 설계 및 감리사업’에 수주하여 2019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3년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글라데시와의 전략적 협력방안으로 김정곤 팀장은 ‘신시장 확대’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제조업·ICT 등의 신규시장 및 협력 파트너 확보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급증에 부응한 협력 강화를 전략적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항만 개발에 있어서 △항만 개발 PPP(민관합작투자사업) 프로젝트 추진 △항만 개발 컨설팅 제공 △항만 개발 정보 교환 및 기술 협력 등을 제시하며, “해수부는 방글라데시의 효율적인 항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항만의 타당성 조사를 제공하고, 항만관계 간 초청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방글라데시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 발표를 정리하며 그는 “인도는 내수가 우수한 경우가 많아 대기업들이 아니라면 현지기업들과 협력하는 것이 1차적으로 중요하고, 방글라데시는 신시장으로써 성장전략에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조언했다.


용세중, “아시아의 회복력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아시아 시장의 전망 상당히 좋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자원공사(KIND) 국제협력팀 용세중 팀장은 ‘신남방 4개국 인프라 협력 현황과 분야별 협력 수요’ 주제 발표에서 “코로나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아시아의 회복력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아시아 시장의 전망은 상당히 좋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베트남은 항만인프라에 대한 물류 산업이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도시개발과 물류수요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용 팀장은 각국별 인프라 산업에서 베트남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9.2% 성장하여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 아래 2029년 95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교통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수요 확대와 더불어 정부의 과감한 인프라 지출 계획에 힘입어 성장 중이며, 정부가 발표한 국가전략프로젝트 이니셔티브(NSP) 중심으로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인프라 산업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세계은행(WB) 등 ODA 지원으로 활발하게 사업이 진행 중이며, 2029년까지 연평균 7.9%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용세중 팀장은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 사례로 물류 인프라의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프로볼링고 항만’을 소개했다. 동 프로젝트는 프로볼링고 항만의 수익성 제고 및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년간 연면적 1만 5,000㎡의 Warehouse를 건설하고, 하역 및 운반 장비를 20년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는 “동 프로젝트는 작은 사업부터 시작해 큰 사업으로 이어지는 전략으로 추진돼 우선 작은 규모로 시작되었다”라며 “프로볼링고항만은 부산항만공사(BPA)의 지원과 소규모 투자를 통해 향후 항만·물류 인프라 참여를 위한 선적·하역·운송·보관 등 항만 물류 전반의 Value Chain 수행 노하우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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