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동남아 경제성장률 3.1%로 하향..아시아 성장전망 낮춰

코로나19 확산에 인도, 베트남 반복 봉쇄, 글로벌 물류망의 또다른 위협 우려

 

 
 

ADB는 ‘Asia Development Outlook 2021(Updated)’에서 올해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을 4월 예측 7.3%에서 7.1%로 하향 조정하였다. 지역별로는 글로벌 수요 급증에 따른 동아시아 지역에서 수출 증가로 동아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4월 7.4%에서 7.6%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아시아 국가 경제 성장률 전망도 4월 3.4%에서 4.1%로 상향 조정하였다. 그러나 남아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4월 9.5%에서 8.8%로 하향 조정하고 동남아시아 경제 성장률은 4월의 4.4% 전망에서 3.1%로 하향 조정하였으며 태평양 지역 경제 성장률은 올해 1.4%에서 0.6%로 하향 조정하였다.
아시아의 성장 전망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재발, 이동 제한 및 봉쇄 재개, 아시아 지역의 백신 접종 지연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2021년 8월 31일 기준 아시아 지역 인구의 28.7%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반면 미국과 유럽 연합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51.8%와 58.0%를 완료하여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인도, 베트남 등의 반복되는 봉쇄는 앞으로 글로벌 물류망에 또 다른 위협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글로벌 방역 용품 및 상품 수요 증가로 2020년 경제 성장률은 2.3%이며 IMF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8.1%로(올해 초 8.4%)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인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도 높다.
최근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 선행지표인 8월 제조업 PMI의 경우 50.1%로 올해 3월 고점 51.9% 이후 지속적인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종합 PMI 지수는 48.9%로 2020년 2월 28.9%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하락하였고, 8월 비제조업 PMI도 47.5%로 2020년 2월 29.6%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하락하였다. 중국 재정의 건전성과 글로벌 수요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중국 정부가 연이어 발표한 빅테크 규제, 부동산 안정화 조치, 사교육시장 영리 행위 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 미국과의 갈등 등에 따른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중국 해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8월 수출입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전년 동기 대비 수출·입은 23.7% 증가하였다. 그 중 수출은 23.2% 증가하고 수입은 24.4% 증가하여 지난 10년 동안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2년 평균 성장률에서 보면 수출·입은 10.8% 증가하였고  그중 수출은 11.2%, 수입은 10.3% 증가하여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였다.
8월 세계 주요 5대 컨테이너화물 처리 항만 중 상하이항은 432만TEU를 처리하여 전월 대비 16.7%, 전년 동월 대비 12.5%, 전년 누계 대비 11.3% 각각 증가하였다. 싱가폴항의 처리량은 318.2만TEU로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0.3%, 전년 누계 대비 4.2% 각각 증가하였다. 닝보-저우산항의 처리량은 268.1만TEU로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0.4%, 전년 누계 대비 14.7% 각각 증가하였다. 선전항 처리량은 254.1만TEU로 전월 대비 6.6%,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 전년 누계 대비 16.1% 증가하였다. 광저우항 처리량은 205.2만TEU로 전월 대비 0.2%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 전년 누계 대비 6.3% 증가하였다. 


상하이항운교역소(上海航运交易所)가 발표한 최근 4주간 상하이 수출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추세를 보면 9월 3일 4,502.7달러 / TEU로 전주 대비 2.67% 상승, 9월 10일 4,568.2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45% 상승, 9월 17일 4,622.5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19% 상승, 9월 24일은 4,643.8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46% 상승하여 종합운임지수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9월 24일 유럽 7,551불/TEU, 북미서안 6,322불/FEU, 북미동안 11,976불/FEU

유럽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용품과 생활용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글로벌 항만 혼잡 영향으로 선박 운항이 지연되어 상하이에서 유럽으로 가는 선박의 평균 선복 이용률은 만재 수준을 유지하고 해상 운임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4주간 해상운임은 9월 3일 7,443.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06% 상승, 9월 10일 7,491.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64% 상승, 9월 17일 7,524.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44% 상승, 9월 24일은 7,551.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36% 상승하였다.


지중해항로는 기본적으로 유럽항로와 유사하며 최근 4주간 해상운임은 9월 3일 7,289.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2.3% 상승, 9월 10일 7,365.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04% 상승, 9월 17일 7,511.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98% 상승, 9월 24일은 7,498.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17% 하락하였다.
미국항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용품과 전통적인 해상 운송 성수기가 겹쳐 상품 운송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항만 혼잡으로 100척 이상의 컨테이너선이 미국의 주요 항만에서 입항 대기하고 있고 이에 따른 선박운항 및 컨테이너 회전율 저하 등으로 선복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선임은 과도한 인상에 따른 우려로 선임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미 서안 항로의 최근 4주간 해상운임은 9월 3일 6,266.0달러 / FEU로 전주 대비 5.33% 상승, 9월 10일 6,322.0달러 / FEU로 전주 대비 0.89% 상승, 9월 17일 6,322.0달러 / FEU로 전주와 동일, 9월 24일은 6,322.0달러 / FEU로 전주와 동일하였다. 미 동안 항로의 경우 9월 3일 11,648.0달러 / FEU로 전주 대비 4.58% 상승, 9월 10일 11,731.0달러 / FEU로 전주 대비 0.71% 상승, 9월 17일 11,759.0달러 / FEU로 전주 대비 0.24% 상승, 9월 24일은 11,976.0달러 / FEU로 전주 대비 1.85% 상승하여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중동항로 3.925불/TEU, 베트남 호치민 419불/TEU, 태국 람차방 662불/TEU
중동항로는 중국 국경절 전 화물 출하, 글로벌 항만 정체, 선박 및 컨테이너 부족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최근 4주간 해상 운임은 9월 3일 3,830.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43% 상승, 9월 10일 3,941.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2.9% 상승, 9월 17일 3,960.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48% 상승, 9월 24일은 3.925.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0.88% 하락하였다.
아시아 지역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이동 통제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해상 선임은 글로벌 항만 혼잡 및 선박과 공컨테이너 부족 영향을 받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항로의 최근 4주간 운임은 9월 3일 414.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2.13% 하락, 9월 10일 420.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45% 상승, 9월 17일 426.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43% 상승, 9월 24일은 419.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64% 하락하였다. 태국 람차방항로의 최근 4주간 운임은 9월 3일 611.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15.07% 상승, 9월 10일 639.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4.58% 상승, 9월 17일 683.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6.89% 상승, 9월 24일은 662.0달러 / TEU로 전주 대비 3.07% 하락하였다.

 

미국 열광적 소비가 해운위기 촉발 ‘주범’ 말도, 미 올해 수입 ‘컨’ 2,590만TEU
LA·LB항, 기록적 화물량 증가에 9월 18일 야간 및 휴일 하역작업 재개 발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 정부는 보조금을 제공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외식과 여행에 대한 지출은 감소했지만 가전제품, 가정용 피트니스 장비, 스포츠 바지 및 장난감과 같은 상품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붐은 세계 컨테이너 운송시장을 혼란에 빠뜨렸고,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인들의 열광적인 소비가 해운위기를 촉발한 ‘주범’이라고 말하고 있다.
NRF는 올해 미국의 총 수입 컨테이너 수는 2020년에 세운 2,200만TEU의 기록을 갱신하고 2,590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LA항의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하였으며 9월 총 처리량은 약 93만TEU로 감소한 다음 10월부터는 다시 월 95만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컨테이너 처리량이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체 수입 화물의 약 40%, 수출화물의 약 30%를 처리하는 LA 및 롱비치 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2019년 4월의 트럭 근로자 해고와 파업 및 코로나19에 따른 근로자 부족 등으로 야간 및 휴일 하역작업 중단하였다. 이러한 야간 및 휴일 항만작업 중단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동량 증가와 함께 미 서부항만 혼잡이 글로벌 물류대란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9월 15일 LA항 입항대기 선박이 41척이고 인근 해역 19척을 포함하면 60척이며 9월 16일에는 65척(선복량 40만TEU)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그중 21척은 정박지 부족으로 외항 대기하고 있고 며칠 내에 약 20척이 추가 도착할 예정이다.


백악관과 미 교통부는 ‘정부 공급망 중단 태스크포스’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Obama 정부에서 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John D. Porcari을 항만 특사로 임명하고  Porcari는 미국 소비자 및 기업이 직면한 화물적체, 배송 지연 및 제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항만 및 이해 관계자와 협력할 것이고 교통부 및 국가 경제 위원회와 협력하여 미국 항만의 혼잡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2021년 9월 18일 LA 및 롱비치 항은 기록적인 화물량 증가 속에서 하역작업 지연 및 항만정체 해소를 위해 야간 및 휴일 하역작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하였다.
최근 EU, 미국, 중국은 ‘글로벌 해운규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급등한 해상 운임에 대하여 논의하였으며, 각국 정부의 압력 속에서 CMA CGM을 포함한 세계 10대 컨테이너 선사 중 절반 이상이 ‘운임인상 중단’ 정책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선사들은 지금까지 운임을 높은 수준으로 올렸고, 2021년의 마지막 3개월 동안 대부분의 수송력이 이미 매진되어 운임인상 중단 선언이 전략적인 조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의 물류대란은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조치가 약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생산과 이동 통제가 계속됨에 따라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에 채택한 글로벌 SCM의 수요와 공급 모델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은 생산과 SCM망의 정상 가동과 미국과 유럽의 항만 혼잡 문제 해결을 통해 낭비되는 수송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욕 및 뉴저지 항만청 국장인 Sam Ruda는 “현재의 물류 대란은 코로나19가 끝날 때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 상기 내용은 상하이항운교역소, 중국 해관, 중국 통계국, 해운·물류 전문지 등의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으며 인천항만공사의 정책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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