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하던 중국발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지난 주말(9월말)부터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북미서안행 스팟운임은 지금까지 40’ 컨테이너당 1만5,000달러 전후 추이를 보였는데 지난주말에는 8,000―9,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전력부족의 영향으로 출하예정이던 선적화물이 집화되지 못해 선복을 채우지 못하는 포워더들이 투매한 것이 급락의 이유이다.

중국의 전력부족상황의 영항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컨테이너해운시황의 불안정화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급락한 컨테이너운임은 주로 실화주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세 스팟운임이다. 외신과 중국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동안행 컨화물은 지금까지 2만달러 정도였는데, 지난주말에는 1만5,000달러 전후로 떨어졌다. 이렇게 스팟운임이 떨어진 시점은 중국의 국경휴일 직전인 9월 30일 기준이다.
 

이번 중국발 컨화물의 스팟운임 하락에 대해 10월 7일까지 지속된 국경휴일에 따른 계절적인 요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실제로는 전력부족에 따른 영향이 유력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전력부족으로 제조현장의 생산이 대폭 지연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선적 예정이던 화물이 늦어져 취소 사례도 속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전에 고가로 선복을 구입해 놓은 포워더가 염가판매를 시작한 것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의 집계자료에 따르면, 10월 1일부 상해발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14포인트로 전주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SCF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반년만이다. SSE에 의하면, 북미 서안행은 40’ 컨테이너당 6,322달러였으며 동안행은 1만1250달러였다. 서안행 운임은 4주 연속 횡보 중이며 동안행은 반년만에 하락했다.
 

실세 운임에 비해 운임지수의 변동폭은 작지만, 반년만의 하락이 주는 파장은 작지 않다는 것이 해운업계의 시선이다. 다만 이번 운임하락이 출하지연에 따른 일시적인 선복이용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출하가 재개된 이후 시황회복의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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