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컨테이너선박의 매매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알파라이너스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9월에 매각된 컨선은 103척 38만TEU로 올해 4―6월에 비해 척수 기준으로 40% 감소했다. 매매척수는 감소경향이 뚜렷하지만 컨테이너선박의 선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6월에 매각된 선박은 2005년 준공된 2,800TEU급으로 3,600만달러였으며,  두달 뒤 2003년에 준공된 동형 선박은 3,900만달러로 매매가가 오르는 등 컨선박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매매실적은 지난해 여름부터 컨테이너화물의 수송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선사들의 선복확보전으로 급확대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2020년 봄 무렵에는 거래가 거의 없었지만 6월이후 서서히 재개돼 매매실적이 급증해 4―6월에는 170척 62만5,000TEU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월실적으로는 6월의 73척 21만TEU를 피크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중고선을 매입하고 있는 MSC를 보아도 최근 페이스가 크게 감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사의 4―6월 기간 컨선 구매규모는 40척 16만1,150TEU였으나 7―9월기간에는 26척 11만1,000TEU까지 축소됐다.
 

매매척수가 줄어드는 반면, 선가는 상승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2021년) 6월에 거래된 2009년 준공된 4,255TEU급은 4,600만달러였다. 그런데 유사한 선형인 2009년 준공 4,330TEU급은 9월에 6,400만달러에 거래됐다. 금액기준으로 보면 단 3개월만에 40%가 상승한 것이다.

이들 선박은 스크랩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선가의 대폭 상승으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
 

컨테이너화물의 왕성한 수요 확대로 주요 컨테이너항로의 선복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사는 적극적인 컨테이너선박 구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매매실적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선가상승으로 인해 최근에는 구매 페이스가 크게 감속됐다.

또한 컨테이너용선시장에서도 용선료가 급등함에 따라 선사들이 선복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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