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2030 축의 전환’ 저자 미우로 기옌의 기조연설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열려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부산일보사가 공동주최하는 ‘2021 제15회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 WOF)’이 10월 26일 오후 3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07년을 시작으로 15회째를 맞은 WOF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포럼으로 개최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D-1 사전오픈 세션에서는 오스카상 수상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 출연자 크레이그 포스터와 방송연예인 타일러 라쉬의 대담과 해양환경 캠페인인 오션 챌린지, 온라인 해양 B2B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축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The Future of Everything : Ocean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은 기조세션 등 12개의 세션과 2개의 특별 프로그램 총 1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고, 국내 70명, 21개국 27명 총 97명의 연사와 토론자를 초청하여 열띤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먼저 D-1 사전오픈 세션인 ’해양환경세션‘에는 ‘오스카상 수상작 나의 문어 선생님과의 대화 : 크레이크 포스터와 타일러 라쉬’를 선보인다. WOF이 새롭게 기획한 크레이그 포스터와의 대담은 국내 방송을 통해 유명인이 된 타일러 라쉬가 맡았다. ‘해양환경세션’의 주제는 다큐 영화 제목 그대로 ‘나의 문어 선생님’으로 정했다. 대담은 바다를 사랑하고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이며, 사전 온라인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크레이그 포스터는 바다와 인간의 관계에서 필요한 변화는, 생태계가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우리는 생태계에 가하고 있는 압력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함으로써, 우리가 지구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지에서 우리가 지구를 얼마나 지원할 수 있는지로 바뀌는 사고방식이라고 말한다.

10월 26일 포럼 첫날 ‘기조세션’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 저자인 마우로 기옌(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저지경영대학원 원장)이 기조연사로 부산을 직접 찾는다. 그는 새로운 화폐, 새로운 소비, 새로운 세대, 새로운 중산층 사회를 예견했다. 여성의 재발견, 파괴적 기술 혁신, 도시의 새로운 성장을 미래 키워드로 제안했다. 이러한 그의 미래 진단을 더 선명하게 그려내기 위해 엄우종(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과 아이너 옌센(주한덴마크대사)이 지정토론자로 함께 한다. 기조연사와 지정토론자의 발제가 끝나면 김현겸 WOF 기획위원장의 진행으로 마우로 기옌, 아이너 옌센과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27일과 28일에는 △수산 세션 ‘2030 SDGs 달성과 ESG 혁명’ △해양도시 네트워크 세션 ‘그린스마트 해양도시로의 항해’ △조선 세션 ‘2050 탄소중립 시대, 스마트 선박과 그린수소 도전’ △해양정책 세션 ‘해양수산 통합행정 25주년 기념: 주요 해양국가들의 정책 동향과 비전’ △해양인문학 세션 ‘아시아의 바다와 해적, 그리고 콘텐츠’ △크루즈 세션 ‘한국형 크루즈 가능한가’ △KIOST 스페셜 세션 ‘해양신산업과 스타트업 전략’ △해운항만 세션 ‘환경규제와 디지털화’ △제6회 해양스타트업 대회와 △에필로그 세션 순으로 진행된다.

‘해양도시 네트워크 세션’의 주제는 ‘그린스마트 해양도시로의 항해’다. 이 세션은 국가 및 지자체 해양정책 수립과 해양도시 외교에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교류 플랫폼으로서 수년째 적극 활용돼왔다. 올해는 4차산업혁명시대 동북아 거점 해양도시의 친황경·스마트화를 위한 노력을 공유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그린스마트 해양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이미 곤잘레스(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사무총장)이 주제발표를, 예브게니 루세츠키(ICIE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국장)과 장하용(부산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발제를 맡고 오재룡(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기술세션 의장) 등이 토론을 맡게 된다.

‘조선세션’의 주제는 ‘2050 탄소중립 시대, 스마트 선박과 그린수소 도전’이다. 이 세션은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선두주자인 노르웨이 사례를 돌아보기 위해 노르웨이 조선 전문가 모니카 카르도조가 초청됐다. 배정철((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과 이강기(AVL 부사장) 등이 함께 발제를 맡는다. 그리고 안광헌(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사업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국내외 주요 기업인과 학자를 통해서 탈 탄소 대응전략과 수소선박 기술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탈 탄소 시대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면서,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해온 조선인이라면 당연히 주목할만한 세션이 될 것이다.

‘해양정책세션’의 주제는 ‘해양수산 통합행정 25주년 기념: 주요 해양국가들의 정책동향과 비전’이다. 정부조직인 해양수산부는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해운, 항만, 수산, 해양과학 등 해양과 관련한 거의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정부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해양수산부 창립, 해양과 수산 통합행정 25주년을 맞아 해양수산 통합행정의 의미와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5년 뒤 30주년을 지금부터 준비하고자 한다. 무엇을 얻었고, 어떻게 보완하여 더 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 WOF은 새로 편성한 ‘해양정책’ 세션에서 주요 해양국가의 정책 및 행정을 톺아보고 대한민국 해양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지혜를 찾고자 한다.

‘해양인문학세션’은 ‘아시아의 바다와 해적, 그리고 콘텐츠’를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세션의 핵심 키워드는 ‘해적’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해적 놀이를 통해 일탈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했다. 해적은 항해 중인 선박과 선원을 납치하고 돈을 요구하는 범죄자면서도, 문학작품에서는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성과 도전의식을 가진 캐릭터로 종종 활용되곤 한다.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에 등장하는 해적이 대표적이다. 창의적 기업인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도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수단으로 지구인들에게 해적 의상을 입힌 뒤 해적의 무모한 도전과 창조적 일탈을 주문한 바 있다. 세션은 1,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서양 해적에 비해 조명이 덜 된 아시아 해적과 그 바다 이야기를 학술적으로 풀어내고, 2부는 해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대중적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지식과 아이디어의 난장’으로 구성된다. 1부 발제자로 김경아(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교수), 이영(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정영현(부산대학교 사학과 교수) 등이 나서고, 2부 특별토론에서는 목지수(싸이트 브랜딩 대표)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펼치게 된다.

셋째 날 ‘크루즈세션’의 주제는 ‘한국형 크루즈 가능한가’이다. 이 질문 속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 부산의 크루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들어있다. 한국에서 첫 한국형 크루즈가 시작된다면, 당연히 부산항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세션주제도 ‘한국형 크루즈 가능한가’로 압축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글로블 크루즈 산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금 상황은 오히려 크루즈 산업 후발주자인 대한민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더 이상 미래 담론으로 치부할 수 없는 한국형 크루즈 산업의 가능성을 깊이 있게 타진한다. 조엘 카츠(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 오스트랄라시아 지부 이사), 다나카 사부로(일본크루즈연구소장), 황진회(한국크루즈포럼 운영위원장), 주영렬(충남대 첨단수송체연구소 교수)이 발제하고, 전준철(해양수산부 해양레저관광과장), 윤주(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등이 토론에 참가한다.

한편 WOF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부산 이전 4년을 기념하여 ‘KIOST 스페셜’을 기획했다. KIOST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 연구소로 지난 2017년 12월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치렀지만 해양 신기술을 주제로 WOF과 공동으로 준비한 지식 특강은 처음이다. 올해 주제는 ‘해양과학기술 기반 해양 신산업의 미래’다. 해양 스타트업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해양 바이오 수소, 미세조류, 수중건설 로봇, 해수 전지 등 4개 신기술을 특강으로 마련한다. 해양 바이오 수소는 강성균(KIOST 해양자원연구본부장), 해양 미세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신산업은 강도형(KIOST 제주연구소장), 수중건설 로봇은 장인성(KIOST 해양로봇실증센터장), 해수 전지 시스템 개발과 해양 적용 기술에 대해서는 백승재(KIOST 해양ICT융합연구센터장) 등이 특강을 맡는다. 앞서 블라디미르 라비닌(유네스코 IOC(정부간해양학위원회) 사무총장)이 온라인 기조강연을 펼친다. 해양 신기술과 사업화에 관심이 많은 청년 기업인이나 스타트업 관련자들이 주목하면 좋을 듯하다. 특강이 끝나면 온라인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해운·항만세션’은 ‘환경규제와 디지털화’를 주제로 펼쳐진다. 포스트 코로나19, 축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해운·항만 산업은 어디로,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더욱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와 디지털화, 항만 자동화는 과연 누가 주도하고 있을까. 우리는 그 흐름을 제대로 읽고 옳은 방향으로 가는 걸까. 혹시 뒤처진 건 아니까. 하여 이른 물음에 답하기 위해 해운·조선 시황의 세계 최고 전문가인 마틴 스토포드(영국 클락슨 리서치 회장)와 크리스 그레일링(전 영국 교통부 장관)을 초청했다. 이들과 함께 국내 주요 선사와 항만 운영자, 해양수산부 고위직 공무원 등이 발제와 토론에 참여해 글로벌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국내 경제 주체들의 대응전략을 살펴본다.

한편 WOF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해양스타트업 대회’가 올해로 6회를 맞았다. 10월 8일까지 접수를 받은 해양스타트업 대회는 서울, 대전, 울산,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35개팀이 지원해 역대 최대 참가규모를 기록하였다. 시상 부문은 해양수산부장관상 상금 300만원, 부산광역시장상 200만원, 부산일보사장상 100만원, 장려상 50만원이 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와 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평가와 심사를 통해서 유니콘 탄생의 꿈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WOF을 통해서 해양스타트업이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지름길을 찾았으면 한다. 대회 기조연설은 팀 실버우드(Ocean Impact Organization(호주의 최초 해양 생태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설립자 겸 창립자)가 맡는다.

특별 프로그램은 ‘온라인 해양 B2B’와 ‘온라인 해양환경 캠페인’을 마련했다. ‘온라인 해양 B2B’는 K-Ocean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외기업의 상담이 쇄도해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더욱 확대된 B2B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올해는 특히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캐나다 등 4개국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협업의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온라인 해양환경 캠페인: 테이크3 오션 챌린지’는 9월 초부터 진행한 온라인 환경보호 캠페인으로서, 해양쓰레기를 주워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이벤트이다. 이 캠페인은 해양환경공단(KOEM)이 후원한다. 해변가에서 쓰레기를 3개 이상 줍고, 해안가 모래에 ‘WOF' 글자를 적어 주운 쓰레기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방법이다. #세계해양포럼, #테이크3오션챌린지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참여가 완료되며, 10월 28일까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참여자들에 한해 추첨으로 카드지갑 등 친환경 경품을 제공한다.

올해 WOF은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홍보를 시작한다. 올해 첫 시도로써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미디어 파사드 홍보는 10월 20일, 22일 저녁 9시 30분 1회씩 1분가량 영상을 송출해 부산시민들에게 WOF 행사를 널릴 계획이다. 특히 용두산공원이 갖는 부산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그간 각종 온·오프라인을 통한 WOF 홍보와 이번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홍보가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된 행사로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시연할 미디어 파사드는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각종 해양생물이 삶의 터전이 된다는 의미와 위로 상승하는 파동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해양산업을 표현했다. 작은 물방울들의 움직임(행동)이 결국 우리 해양산업의 세계회를 나타낸 것이다. 미디어 파사드는‘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 건축물을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로 활용하고 시각적 아름다움을 더할 수 있어 조명·영상·정보기술(IT)을 결합한 21C 건축의 새 트렌드로 꼽히고 있다.

김현겸 WOF 기획위원장은 “‘대전환’과 ‘오션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단어를 WOF에서 최초로 사용해 해양분야의 미래 방향과 뉴노멀시대의 개념을 잡아가는 뜻깊은 과정이 될 것”이라며 “올해 포럼이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집중해서 WOF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전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해양포럼이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해양분야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해양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며 “다양한 세션과 캠페인 등이 마련되어 있으니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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