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이 해양쓰레기가 북극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을 높이고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10월 26일부터 11월 14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범지구적 도전 북극 해양쓰레기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국립해양박물관, 주한노르웨이대사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전시는 ‘노르웨이의 해양쓰레기’ ‘한반도 주변의 해양 플라스틱 연구’ ‘북극해 미세플라스틱 연구’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며, 부대행사로 ‘북극 해양쓰레기의 원천과 분포’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된다.

‘노르웨이의 해양쓰레기’ 섹션에서는 노르웨이의 해양 관련 연구기관인 솔트(SALT)가 노르웨이 주변 그린란드 해와 바렌츠 해 등에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연구하면서 포착한 각종 해양쓰레기와 생태계 사진들이 전시된다.

‘한반도 주변의 해양 플라스틱 연구’ 섹션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서․남해에서 채집한 미세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스티로폼 표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생성되는 과정 등 미세플라스틱 연구자료와 사진이 공개된다.

‘북극해 미세플라스틱 연구’ 섹션에서는 극지연구소, 인천대 등 극지 연구자들이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해를 탐사하며 미세플라스틱 시료를 채취․분석하는 연구활동 모습과 미세플라스틱 분석 결과, 해양으로 배출된 미세플라스틱이 북극해로 유입되는 이동 경로 등 다양한 극지 관련 연구자료가 전시된다.

한편 전시 전날인 10월 25일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프로데 술베르그(Frode Solberg) 주한노르웨이 대사의 사회로 한국과 노르웨이의 극지해양 관련 연구자들이 북극의 해양쓰레기 및 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주한노르웨이대사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를 통해 발표자들과 양국의 학생 간 좌담회(round table talk)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장은 “북극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양 쓰레기로 인해 북극 생태계 또한 위협받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해양쓰레기로 인한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개인의 생활 속에서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조 해산부 해양정책관은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해 때로는 뉴스 기사보다 사진 한 장이 주는 파급력이 클 때가 있는데, 앞으로도 국립해양박물관과 협력하여 해양분야의 복잡하고 다양한 이슈들을 문화와 접목시킴으로써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시설물 소독, 사전예약제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전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회에 방문하려면 전시 전날인 10월 25일 국립해양박물관 누리집(www.knmm.or.kr)을 통해 사전등록을 해야 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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