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선사 하파그로이드의 Rolf Habben Jansen CEO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 CEO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항만혼잡, 캐파 부족, 느린 컨테이너 리턴 등의 문제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이 현재 매우 폐쇄적이고 항만 밖에서 대기 중인 선박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용가능한 컨테이너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Rolf Habben Jansen CEO는 “현재 같은 양의 물동량을 운송하는데 평소보다 20%의 컨테이너가 더 필요하다”면서 “특히 미국의 LA롱비치항 뿐 아니라 사바나와 뉴욕항은 선박운항 지연과 공급망 혼잡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항만혼잡은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유럽을 포함한 하파그로이드의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컨 박스를 회수하기 까지 평균 10일에서 15일의 지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만 뿐 아니라 내륙에서도 이용가능한 운송캐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하파그로이드는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는 “가장 필요한 장소에서 캐파를 움직이기 위해 화물의 노선을 대안 게이트웨이로 변경하거나 중고 캐파를 구매하고 추가 선박을 차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는 최근 대규모 신조 컨박스를 발주했으며, 21만teu의 리퍼 박스를 추가로 발주한 바 있다.

 

그는 현재 공급망 혼잡사태에도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하파그로이드는 하반기에도 강력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전체 연도의 EBITDA는 92억달러에서 112억달러 사이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상반기 동안 경제회복에 따른 강력한 수요를 확실히 보았고 현재도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는 전망하지 않는다. 지난 몇 달간 환태평양, 대서양을 비롯한 대부분 항로에서 물동량이 급증했다. 현 시점에서 이러한 강력한 수요는 전체 COVID 관련 제한 및 물동량의 폭증과 결합해 공급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한다”고 말했다.
하파그로이드의 3분기 실적발표는 11월 12일에 예정돼있다. 동사는 전년 동기 대비 강력한 2분기 실적을 거둔바 있다. 2분기 EBITDA는 23억불로 전년 동기 7억 7,000만불에서 15억불이 증가했다. 매출도 70% 증가해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EBITDA가 42억달러로 전년 동기 12억불에서 급증했으며, 수익도 33억불로 전년 동기 29억불에서 늘어났다.
Rolf Habben Jansen CEO는 “2021년 상반기 매출은 약 51% 증가한 106억달러였다. 이는 46% 상승한 운임과 큰 관련이 있다. 운임상승은 높은 수요 대비 희박한 운송캐파와 심각한 인프라 병목현상이 결합되어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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