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에 불어온 ‘친환경화’ 산업별 대응방안 논의 뜨거워

10월 26-28일, ‘축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주제로 온·오프라인 개막

 

 
 

IMO의 탄소배출규제와 EU의 EU ETS가 시행되며 전 세계 해운업계에 ‘친환경화’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맞춰 올해 세계해양포럼에서는 각 분야별로 국제적인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해사산업계의 시급한 주제로 떠올랐다. ‘조선’ 분야에서는 수소와 암모니아와 같은 대체연료가, ‘크루즈’분야에서는 해양환경 보호, ‘해운·항만’에서는 탄소규제 정책 의제가 제시됐다.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부산일보사가 공동주최하는 ‘2021 제15회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 WOF)’이 ‘축의 대전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The Future of Everything : Ocean Transfomation)’을 주제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포럼으로 개최됐다.
이번 제15회 WOF에는 해양환경·수산·해운·항만·조선 등 해양 전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참석했으며, 해외 참석자들은 주로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올해 포럼은 기조세션 등 12개의 세션과 2개의 특별 프로그램 총 1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코로나19가 촉발한 거대한 변화와 바다의 미래에 대해 열띤 논의를 이어나갔다.
이번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온라인 해양 B2B’와 ‘온라인 해양환경 캠페인’이 마련됐다.
올해 ‘온라인 해양 B2B’에서는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캐나다 4개국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협업의 기회를 발굴했으며, 지난 9월 초부터 ‘온라인 해양환경 캠페인: 테이크3 오션 챌린지’라는 해양쓰레기를 주워 SNS에 인증샷을 남기는 온라인 환경보호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올해 WOF은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미디어 파사드에 10월 20일, 22일 저녁 9시 30분 1회씩 1분가량 영상을 송출해 부산시민들에게 WOF 행사를 홍보했다. ‘미디어 파사드’ 홍보는 올해 첫 시도로써,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각종 해양생물이 삶의 터전이 된다는 의미와 위로 상승하는 파동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해양산업을 표현했다. 한편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에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해양환경] [기조연설]
 

 
 

크레이그 포스터 “지구를 지원하는 사고방식의 전환 필요”
마우로 기옌 “해양의 미래 생각할 때, 인구의 미래, 중산층의 미래 함께 고려해야”

먼저 D-1 사전오픈 세션인 ‘해양환경세션’에서는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차지한 ‘나의 문어 선생님’의 감독인 크레이그 포스터(Craig Foster)와 국내 방송인이자 환경운동가인 타일러 러쉬(Tyler Rasch)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이번 대담은 사전 온라인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대담 중 크레이그 포스터는 “생태계가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생태계에 가하는 압력을 완화해야 한다”며 “지구를 지원하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 사회의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놀라운 행성과 바다를 오랫동안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26일 포럼 첫날 ‘기조세션’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2030 축의 전환’ 저자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영대학원 원장 마우로 기옌이 부산을 직접 방문해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새로운 화폐, 새로운 소비, 새로운 세대, 새로운 중산층 사회를 예견하고, 여성의 재발견, 파괴적 기술혁신, 도시의 새로운 성장을 미래 키워드로 제안하며, “해양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인구의 미래와 중산층의 미래를 함께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 엄우종 사무총장과 주한덴마크대사 아이너 옌센의 발제가 진행됐며, 이후 WOF 김현겸기 획위원장의 진행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조선]
모니카 카르도조 “비용효율적이고 안전한 설계로 수소연료 상용화·표준화 추진”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전체 수소밸류체인 2030년까지 구축 계획”
송강현 “비용효율적인 방법 찾는 것...정답 없는 상황 속 최선의 방법”
김만수 “수소에너지 벨류체인, 규정·검증·친환경요소 연구되어야”
배정철 “친환경 선박 위한 친환경 기자재...수요기관과 공급기관의 상생협력”
이강기 “통합디지털화, 전 세계 관련기관 협력·소통해야 구축”

‘조선’ 세션은 ‘2050 탄소중립 시대, 스마트 선박과 그린수소 도전’을 주제로,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선두주자인 노르웨이 사례를 돌아보기 위해 노르웨이 조선 전문가 모니카 카르도조가 초청됐다. 이번 세션에서 모니카 알바레스 카르도조는 ‘2050 탄소중립 지향의 글로벌 대전환 시대 조선&해운의 발전방향과 대응전략-노르웨이 친환경선박 동향 소개’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한국조선해양 유병용 상무의 ‘탄소중립 시대의 신에너지해상수송’ △한국선급(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 송강현 소장의 ‘IMO 온실가스 규제 대응전략(EEXI, CII)’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 김만수 초빙교수의 ‘친환경 수소선박 기술동향과 해양수소경제계획’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배정철 원장의 ‘친환경선 조선해양기자재의 초격차 전략’ △AVL 리스트 이강기 부사장의 ‘2050 탄소중립시대, 스마트 선박과 그린수소 도전’의 발제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자인 노르웨이 DNV Maritime 수소 및 대체연료 전문가인 모니카 알바레스 카르도조는 “수소는 다른 대체연료들과 비교해 폭발 잠재력이 높으므로 수소 기술을 선박으로 가져오는데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육상과 비교해 선박에서는 ‘수소전문처리관리 부족’ ‘안전구역확보 어려움’ ‘보호시설 미흡’ ‘충돌, 난파, 좌초 등 선박고유의 위험’ 등의 위험으로 수용할 수 있는 안전수용치를 뛰어넘는다고 우려했다. 특히 “현재 선원들은 해상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것이 생소하고, 지금의 선원교육으로는 전문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니카는 수소의 가격경쟁력이 2045년에 달성가능한 점과 비효율적인 저장용량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그는 친환경 연료 중 수소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수소연료는 선박업계의 탈탄소화에 있어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보다 비용효율적이고 안전한 설계 통해 수소 연료의 상용화와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협력만이 수소로의 전환과 그린수소를 선박연료로 활용한다는 목표를 가속화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조선해양 유병용 상무는 탄소중립사회에서 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탄소중립사회로 가면 수소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자체적 생산뿐만 아니라 바다를 통한 운송으로 물동량 또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유병용 상무는 한국조선해양의 △그린 암모니아 캐리어 △현대 LH2 캐리어 △CO2 캐리어 △해상풍력 & 그린 수소 생산 해상플랜트 신제품을 소개하며, “한국조선해양은 바다에서 시작한 전체 수소밸류체인을 203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해상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수소 솔루션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R 송강현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은 IMO의 EEDI, EEXI, CII 규제에 대해 설명하며, EEXI를 만족시키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스피드를 낮추는 것이지만 스피드를 낮추면 비즈니스에 영향이 있어 에너지 저감 장치나 LNG 개조를 통해 EEXI를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강현 연구소장은 EEXI 효율을 70-100%까지 올리기 위해서는 연료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는 암모니아나 수소의 연료가격이 FO나 LNG 대비 경쟁력이 없지만, IMO 온실가스시장기반조치(MBM)와 EU의 EU ETS 정책에 의해 암모니아, 수소를 이용하게 되면 IMO, 금융업계, 화주 등의 인센티브로 경제성이 강제로 올라가게 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동 조치가 “탄소제로로 갈 수 있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연구소장은 “IMO의 규정이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강화될 예정이므로 선사와 조선소는 IMO의 규정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대해서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그린 메탄올, 에탄올, 암모니아, 수소, 연료 전지, 전기 등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지만, 정답이 없는 상태에서 비용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부산대 김만수 교수는 독일, 노르웨이, 일본, 미국, 호주, 스페인 등은 시범용·실증용 수소선박을 운항하고 있다며, “부산대에서 2026년까지 LNG를 개조한 PEM FC와 CO2 저장시설을 갖춘 선박 수소선박 실증선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에서 계획한 수소 로드맵에 대해 “정부는 액화수소를 대량생산하는 산업망을 구축하고, 연료보급시스템을 확충해 수소서플라이체인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기지나 저장·운송에 대한 가격을 줄여 대량의 수소전환 활성화를 통해 최종적으로 수소도시, 연료전지공장의 상업화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 및 어업에 대한 수소경제로드맵에서는 “해상풍력, 조력, 태양광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경우 수전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여 저장하거나 선박의 연료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김만수 교수는 “수소에너지 벨류체인의 생산, 저장, 운송, 적용에 대한 규정이나 검증, 친환경요소가 복합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KOMERI 배정철 원장은 “작년부터 전 세계적인 조선수주량이 증가하고, 앞으로 10년 정도 조선업이 평균적인 발주량을 유지할 것”이라 예측하며 “조선기자재업계에서 ‘남은기간은 앞으로 10년이다’라는 말이 있다. 국내 조선수주량이 있을 때, 국내 조선기자재가 완벽한 기술을 확보해 10년 뒤 신조선 물량이 줄어도 외국으로 수출함으로써 산업 전체의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이를 위한 4가지 전략으로 △기술개발 △시험평가 등을 위한 기반 구축 △시험평가기술·실증기술 개발 △국제표준화 선도 통한 국내기술의 글로벌 기준화를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친환경 선박을 위한 친환경 기자재, 즉 수요기관과 공급기관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AVL 리스트 이강기 부사장은 스마트쉽, e내비게이션, 자동화선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이 되어야 하고, 각 기관 간의 인터페이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터페이스가 마련되어야 프로세스의 진행 및 진단,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통합디지털화는 단순히 한 기업, 한 업체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적인 주요 기술제조사들이 힘을 합쳐 협력하고 소통해야 구축할 수 있다”며 “기술을 리딩하는 기관이나 업체, 주요 제조사, 융합하는 기관이 모여 통합된 플랫폼을 구축해야만 비로소 디지털화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안광헌 사업대표가 좌장을 맡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류민철 PD △울산과학기술연구원(UNIST) 황일순 석좌교수 △KR 시스템안전연구팀 이상래 책임연구원이 참여하여 탈탄소 대응전략과 수소선박 기술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어 같은 날 △해양도시 네트워크 세션 ‘그린스마트 해양도시로의 항해’ △해양정책 세션 ‘해양수산 통합행정 25주년 기념: 주요 해양국가들의 정책 동향과 비전’ △해양인문학 세션 ‘아시아의 바다와 해적, 그리고 콘텐츠’가 진행됐다. ‘해양도시 네트워크 세션’의 주제는 ‘그린스마트 해양도시로의 항해’로, 4차산업혁명시대 동북아 거점 해양도시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위한 노력을 공유하고,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그린스마트 해양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모색됐다. 이어 ‘해양인문학세션’에서는 ‘아시아의 바다와 해적, 그리고 콘텐츠’를 주제로,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에게 해적 놀이를 통해 일탈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해적은 항해 중인 선박과 선원을 납치하고 돈을 요구하는 범죄자면서도, 영화 ‘캐리비언의 해적’과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처럼 문학작품에서는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성과 도전의식을 가진 캐릭터로 종종 활용되곤 한다. 이번 세션의 1부에서는 서양 해적에 비해 조명이 덜 된 아시아 해적과 그 바다 이야기를 학술적으로 풀어내고, 2부에서는 해적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대중적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내용이 전개됐다.
특히 같은날 미국, 프랑스,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등 주요 해양국가들의 해양정책 담당자들이 ‘세계 주요 국가의 해양정책 동향과 성과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각국의 해양정책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해양쓰레기 등 전 세계적 이슈에 대한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해양정책 특별세션’이 개최됐다. 동 세션의 패널토론에는 가나, 페루, 멕시코 등 전 세계 관련 전문가들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양희철 해양법·정책연구소 소장과 해수부 김용태 해양정책과장이 참여해 해양수산정책 전담조직 및 통합행정의 유용성과 향후 해양수산분야 국제협력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했다.

 

[크루즈]
조엘 카츠 “크루즈업계, 18개월간 어려움 극복해 나가며 자신감과 영감 얻어”
다나카 사부로 “크루즈 재개와 회복으로 앞으로 건전한 운항과 경영 이뤄져”
앤디 유일 “크루즈산업, 합리적인 방식으로 변화...팬데믹 대응방법 마련”
황진회 “크루즈산업 육성 위해 크루즈 조선과 선사 발전시켜야”
주영렬 “국내조선소, 국내 해운선사와 협력해 한국형 크루즈 개발·건조해야”

10월 28일에 이어진 ‘크루즈세션’의 주제는 ‘한국형 크루즈 가능한가’로 정해졌으며, 주제발표로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 오스트랄라시아 지부 조엘 카츠 이사의 ‘Charting the Cruise Pathway  Forward’ △일본크루즈연구소 다나카 사부로 소장의 ‘코로나 사태에서 일본 크루즈선 운항 재개’ △SMC 디자인 앤디 유일 대표의 ‘영국 크루즈 산업-업계와 SMC의 코로나 적응과 대응’ △한국크루즈포럼 황진회 운영위원장의 ‘한국 크루즈산업 발전방향과 정책과제’ △충남대학교 첨단수송체연구소 주영렬 교수의 ‘한국 크루즈 조선 가능성과 과제’가 발제됐고,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 전준철 과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윤주 박사 등이 토론에 참가해 한국형 크루즈 산업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CLIA 조엘 카츠 이사는 코로나 이전의 크루즈업계는 역동적이고 성공적인 경제산업의 동인이었지만 코로나의 발발로 멈춰지며 매일 전 세계 약 2,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크루즈 업계가 전례 없는 휴식기에 접어들었지만 동시에 업계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갈 기회도 갖게 되었다”며 “팬데믹의 여파에 대처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에 의지를 가지고 집중해야 할 시기”라 강조했다. 이어 조엘 이사는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가 극복해나간 것들은 앞으로 업계가 계속 전진해나가는데 자신감과 영감을 제공해줄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대의 성공을 이룰 비결은 혁신과 협업, 강한 의지이며, 이러한 스킬을 적용해 크루즈업계가 당면할 과제와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크루즈연구소 다나카 사부로 소장은 일본 크루즈의 과거 발전과정과 현재를 설명하며, “지금은 코로나로 불안정한 경영상황이지만 크루즈의 재개와 회복으로 앞으로 건전한 운항과 경영이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일본에서 재개된 크루즈가 모객이 어려운 이유로 ‘일본에서의 감염증 확대’와 ‘적은 희망 승객으로 크루즈 운항 중지’를 꼽았다. 아울러 재개한 일본 크루즈의 방역대책 3가지 중점요소로 △감염증 사전 차단 △감염증 전염 차단 △감염증 확산 방지를 강조하며, “일본 크루즈업계는 만반의 감염증 대책을 실시해 국제 크루즈를 재개했지만 크루즈를 회복시키기까지에는 갈 길이 멀었다”라 말했다. 아울러 국제크루즈 재개의 전망도 “현 시점에서 불투명하다”라며 “국제 크루즈는 일본뿐만이 아니라 인근에 러시아, 한국, 중국, 대만 등에 출입국 관리 대책과도 연동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각국의 대응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아 언제 재개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SMC 디자인 앤디 유일 대표는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영향으로 “크루즈산업이 합리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앞으로 다시 발생할지 모르는 팬데믹에 대응하는 방법이 마련될 것”이라 예측하며 “향후 운영에 있어 식사하는 방식이 가장 크게 달라질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앤디 상무이사는 “장기적으로 크루즈 산업과 관련된 주요 행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재개될수록  크루즈산업의 여러 분야가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소통하여 업계가 발전될 수 있다”며 “이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앞으로 전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크루즈포럼 황진회 운영위원장은 자체 크루즈선박이 없어 외부 환경에 매우 취약한 국내 크루즈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크루즈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부의 역량과 조선을 키워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크루즈 시장의 문제점으로 △국내 수요의 부족 △외국시장에 의존하는 국내 크루즈 관광구조를 꼽으며, “한국에서의 크루즈 정책과 산업이 유효수요를 실제 수요로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계점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크루즈시장의 핵심적인 부분이 ‘크루즈선박’과 ‘선박회사’라 강조하며, “우
리나라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크루즈 선박과 조선의 산업역량이 없기 때문에 크루즈관광만 하는 기형적인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크루즈선박과 조선이 없는 상태에서의 산업정책은 공허하다”고 우려했다. 황진회 위원장은 “크루즈 산업은 21C에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다”라며 “이탈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크루즈 고용이 많은 국가의 특징은 크루즈 선사와 조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크루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크루즈 조선과 선사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국내 크루즈 조선을 위한 첫 걸음으로 ‘크루즈 조선 R&D 센터 설립’과 ‘크루즈 행정체계 강화’를 제안했다. 


충남대학교 첨단수송체연구소 주영렬 교수는 한국 크루즈건조가 어려운 점으로 ‘크루즈선의 경험 부족’을 꼽으며, “조선소는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적자가 생긴다거나 인도지연으로 인한  조선소 자체공정의 혼선 발생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인테리어 시공분야와 기자재분야, 원가절감을 위한 설계와 생산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한국과 아시아지역의 크루즈 승객을 위한 설계를 개발하고 우리 조선소의 강점인 K-콘텐츠를 활용해 기술개발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크루즈 시장 진입을 위한 방안으로 크루즈 선사들과의 관계회복과 협력을 주장했다. 주영렬 교수는 “중장기적인 조선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해 크루즈 건조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한국 조선소의 강점을 활용하고 해운업계와 협력해 앞으로 한국 조선에서 크루즈를 건조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운·항만]
마틴 스탑포드 “화물운송과정의 효율 극대화... 전과정적인 관리 필요”
크리스 그레일링 “건강한 바다를 향한 선도적 역할, 해운업계의 책무”
남기찬 “2040년 부산항, 종합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나”
최종욱 “그린선박 프로젝트, 산업생태계의 선순환구조 구축”

‘해운·항만세션’은 ‘환경규제와 디지털화’를 주제로 개최돼 영국 클락슨 리서치 마틴 스탑포드 회장과 전 영국 교통부 크리스 그레일링 영국의회 하원의원이 참여해 의견을 개진했으며, △전 부산항만공사(BPA) 남기찬 사장의 ‘부산항의 친환경, 스마트포트 발전 전략’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 최종욱 과장의 ‘2030 Gr
eenship-K Promotion Strategy’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우수한 교수와 부산연구원 허윤수 기획조정실장, HMM 최종철 전무, PSA 인터네셔널 윌리엄 팡 중국 동북아 운영 담당 상무이사가 토론에 참여해 글로벌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국내 경제주체들의 대응전략을 살펴봤다.


클락슨 리서치 마틴 스탑포드 이사는 ‘화석연료의 철폐’ ‘내연엔진 전환’ ‘대형선박의 비효율’ ‘디지털기술의 혁신’으로 현재 해상운송 비즈니스 모델이 앞으로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 예측하며, 이에 따른 새로운 목표로 △새로운 교역패턴 적응 △운송가격에 탄소비용 반영 △선박배출 제로화 △신조선·현조선의 투자계획 △해운업 전문인재 육성을 제안했다. 그중 “미래는 암모니아나 수소 등을 이용해 그린에너지를 생산할 시대가 올 것”이라며 암모니아와 수소가 현시점에서는 가장 유망한 친환경 에너지원이라고 꼽았다.
또한 그는 “현재 친환경선 건조에 약 3조달러이상이 투자되는 만큼 기존선단의 활용방법과 개조방법을 고려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정한 그린십, 친환경선을 구축할 기술이 구현되면 그때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역량을 미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환기에 사용되는 기술인 저속엔진을 활용하면 온실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선박의 수요 또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틴 이사는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화물운송 전체과정의 효율이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전과정의 관리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전 영국 교통부 책임장관인 크리스 그레일링 영국의회 하원의원은 ‘녹색해양환경 구축’이란 주제발표에서 해양미래를 위한 환경관리를 강조했다. 크리스 하원의원은 변화를 이끄는 것은 ‘규제’라 강조하며, “해운에 시장중심의 조치와 배출권거래제가 편입되면서 전통적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기업의 비용부담은 증가하고, 시장점유율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거래제로 얻은 수익을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해운사가 배출권거래제 지원금을 연구예산으로 할당하거나, EU나 각국 정부가 탄소거래수익을 일반 세수로 여겨서는 안 된다. 업계가 환경에 피해를 주며 얻은 것이기 때문에 수익의 상당부분은 해양환경을 개선하는데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럽, 미주, 아시아지역에서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엄격한 규제가 이행되길 촉구하는 한편, 고객과 투자자가 기업에 환경보호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압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그레일링 하원의원은 “다시금 건강한 바다로 거듭나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해운업계의 책무”라고 해운업계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전 BPA 남기찬 사장은 국내외 환경규제를 살펴본 후 현재 부산항의 글로벌 친환경·스마트항만전략에 대해 “무인자동화를 넘어서 디지털 기반의 항만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해외의 스마트화 추진사례로 싱가포르, 네덜란드, 독일, 미국을 소개했다.
특히 남 사장은 대표적인 부산항의 스마트화 구축전략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강조하며, 동 시스템은 4년에 걸쳐 3단계로 진행되며, △선박의 입출항 △항만의 생산성 향상 △배후부지와의 연계성 강화 △정보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 밝혔다. 남기찬 전 사장은 “2040년 부산항은 빅데이터, AI, IoT, 장거리 통신망기술 등을 접목하여 자율운항선박, 자율주행트럭시대에 대비하는 종합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날 것”이라 전망했다.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 최종욱 과장은 국제환경규제 대응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전략에 대해 친환경선박 개발 및 보급계획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최종욱 과장은 “해수부는 그린선박 R&D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술의 개발에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2031년까지 선박배출량을 7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정부, 지자체, 공기업 등이 기존선박을 신규선박으로 대체시 그린선박을 건조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신설함에 따라 “높은 건조비용, 연료공급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해운업계가 그린선박으로의 전환을 주저하고 있지만 중앙정부에서 이를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연료 단가와 항만 이용료 등을 인하할 계획”이며
“그린선박 프로젝트는 해운업계와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산업생태계의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 과장은 “지구의 미래는 우리의 어깨에 달려있다.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여유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우리의 노력이 미래세대를 위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해운업계의 친환경화를 강조했다.
같은 날 KIOST 스페셜 세션 ‘해양신산업과 스타트업
전략’과 ‘제6회 해양스타트업 대회’ ‘에필로그 세션’이 진행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부산 이전 4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KIOST 스페셜’에서는 ‘해양과학기술 기반 해양 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해양스타트업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해양바이오수소, 미세조류, 수중건설로봇, 해수전지 4가지의 신기술 특강이 진행됐다.
특히 ‘제6회 해양스타트업 대회’에서는 ‘살루스마린시스템즈’가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부산시장상은 ‘쉐코’가 선정됐다. 이어 ‘부산일보사장상’은 ‘다울피피티’가, ‘제이슨 버먼트’와 ‘포엠’은 각각 (주)리컨벤션상을 수상했다. 한편 ‘제6회 해양스타트업 대회’ 기조연설은 ‘Ocean Impact Organisation(호주의 최초 해양 생태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팀 실버우드 설립자 겸 창립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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