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상선 이어 내항상선 승선 선원 위한 복지기금 노사 공동 관리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이 한국해운조합(KSA) 내항상선에 승선하는 선원 및 가족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조성하는 선원복지기금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기금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사 공동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12월 21일 부산 마린센터 3층 회의장에서 개최했다.

관리위원회의 정식 명칭은 ‘내항상선선원복지기금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원회)로, 노사 각 3인으로 구성한다. 필요에 따라 노사가 각각 추천하는 공익위원을 추가로 선정키로 했다.

노측은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 윤갑식 조직본부장, 이유승 해운정책본부장이, 사측은 고성원 해운조합 회장, 김우철 경영지원본부장, 방석원 정책지원실장으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관리위원회는 복지기금의 관리, 운용, 사용계획, 집행사항 등을 심의·의결하고, 연 1회 이상 복지기금의 조성 규모와 운용 등 사용현황을 점검한다.

한편 선원복지기금은 선원노련과 KSA이 체결한 ‘내항상선 외국인선원 혼승에 관한 노사 합의서’ 및 ‘내항상선 외국인선원 단체협약’에 따라 조성하는 노사협력기금으로 선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교육·훈련 및 경력개발 등을 위해 사용된다. 사업장에 선원노련 산하 가맹노동조합이 있는 경우 해당 노동조합에,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 선원노련에 출연하고 있다. 이번에 구성된 관리위원회는 선원노련에 출연한 노사협력기금을 대상으로 하며, 그 규모는 연간 약 1억6,000만원에 이른다.

이날 첫 개최된 관리위원회는 2020년도 복지기금 규모 및 사용현황에 대한 보고를 통해, 선원 자녀 및 해양수산계 학생 장학금, 선원 인력 양성 및 교육기관 발전기금, 선원용 마스크 구입·배포, 선원 생활용품 구입·배포 등 복지기금 사용내역을 밝혔다.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외항상선을 시작으로 내항상선까지 노사 공동 관리위원회가 설치됨에 따라 선원복지기금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해소 될 것”이라며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기금사업으로 선원복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원 해운조합 회장은 “그동안 선원노련이 복지기금을 잘 운용해 왔으나 우리 사측이 참여함으로써 선원복지사업이 더욱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촘촘한 선원복지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선원들에게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측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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