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야기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면서 미국 항만에 쌓이는 공컨테이너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Container News에 따르면, 2021년 10월 미국 항만에는 1,210만teu의 공 컨테이너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대비 37.8%, 2020년 대비 46.2%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남아 있는 전체 컨테이너의 59%는 지난 10개월간 어떠한 화물도 싣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병목현상과 항만혼잡, 높은 컨테이너 운임과 선박 부족 등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대다수 항만에서의 혼잡과 선박의 오랜 대기시간, 쌓이는 공 컨테이너는 미국의 수출무역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항만에 들어오는 선박들은 수입화물과 함께 환영을 받지만 반대로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수출화물은 국제시장에 가기가 어렵고 수요에 대응할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컨테이너 사용의 불균형을 만들고 있다.
미국 수입화물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프레이트 운임의 상승이 이어졌다.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태평양 노선은 미국발-아시아행 노선과 비교했을 때 더 큰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선사 및 선주들은 아시아로 선박을 빠르게 회항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다시 화물들로 꽉 찬 선박들을 ‘다이아몬드 항로’에 투입한다. 이는 운임상승을 가속화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미국의 주력 수출 플레이어인 육류 가공수출업체들은 대다수 항만의 혼잡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육류수출연합에 따르면, 엄청난 비용의 운송 대안을 찾거나 그저 기다리는 것 뿐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2021년에 그 어느 해보다 높은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올해 1-10개월간 7,052억달러로, 작년 대비 29.7%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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