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한국계 진출 화주대상 물류기업 신규 진출, 영업 경쟁 예상”

11월 26일 온라인 Zoom회의, 미국·도미니카·헝가리 진출 3개기업 참여
새로운 해외진출 가능성 제시, 유엔 조달물류 진출 전략 소개

 

헝가리가 해외 직접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해외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계 헝가리 진출 고객사를 기반으로 각 물류사는 신규 진출하는 화주사에 대한 영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류사간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과 중소 물류사가 경쟁환경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효율적인 공급망 지역을 선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월 말경 해양수산부가 개최한 ‘2021년 해외물류시장 진출 우수사례 온라인 발표회’에서 발표자로 참여한 유성우 에어콘테이너로지스틱스 상무가 이 같이 제언했다. 이번 발표회는 해외 물류시장 개척지원 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기업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업 간 네트워크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수부는 우리 해운물류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화주·물류기업 동반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해외 물류시장 개척지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헝가리 물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3개 기업이 참여했다. 해외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에게 노하우와 정부 지원사업의 성과 등을 공유했으며, 우리나라 물류기업에게 새로운 해외진출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국경 없는 최대 국제물류 시장인 유엔(UN)에 조달물류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우리나라 물류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물류업계의 생생한 정보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투자 여건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우 “헝가리 대형물류사 포진, 중소 물류기업
           한국계 기업 중심 위치 선정 중요”

유성우 에어콘테이너로지스틱스 상무는 헝가리에 진출한 삼성 SDI, SK이노베이션의 자동차 배터리 관련 투자 현황과 헝가리 진출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에어콘테이너로지스틱스는 해상·항공·철도 운송하는 물류기업으로 2008년 폴란드에 진출, 2015년 맥시코 진출로 3개국 5개의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이후 한국 기업의 헝가리 진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2020년 4분기부터 ’21년, ’22년에 공장의 신축 및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자동차 관련 산업에 부품 공급량 급증하고 있다.
유 상무 발표자료에 따르면, 헝가리는 해외 직접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의 삼성SDI, SK이노베이션(SKI) 등 자동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제조 및 부품 공급사의 집중적인 헝가리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헝가리 생산의 주요 소비 지역인 서유럽에서는 전기차 시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배터리 3사가 폴란드에는 LG화학이 헝가리에는 SDI, SKI가 진출하여 대규모 배터리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한국 배터리 업체 3사의 유럽지역의 시장 점유율은 33.5%이며, 서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물류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상무는 “헝가리 정부에서 외국계 회사를 유치하기 위해 헝가리에 투자할 경우 법인세율을 대폭 감소시켜주는 등의 투자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관련 생산이 예상되면서 삼성SDI, SK이노베이션(SKI)가 동유럽으로 진출해 두 회사의 배터리 투자가 각각 5,600억원, 9,450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부다페스트 인근에 위치해있으며, 인근의 협력 업체의 공장 또는 물류 창고로부터 부품을 조달받고 있고 완제품은 독일의 폭스바겐, BMW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SKI의 헝가리 공장은 코마롬 지역에 위치하며, 인근 협력업체, 폴란드 분리막 공장 및 물류 창고로부터 부품을 조달받고 있으며, 완제품은 벤츠, 폭스바겐,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다. 유 상무는 “양사는 공장 증축과 설비를 늘리고 있으며 유럽의 유수한 고객들에게 납품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완벽한 양산 체제로 돌아가지 않지만 향후 공장 설립이 증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물류측면에서는 헝가리 내에 아우디, 스즈키 등의 자동차 업체가 생산 중이며, 이에 따라 각각의 주요 자동차 부품 공급 협력사들이 물류 거점을 활용과 주변국과의 운송이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삼성SDS 물류회사로 자리잡혀 있으며, 폴란드에 진출해있는 LG 에너지솔루션과 판토스 등 대형 물류회사들이 포진해있다. 유 상무는 “다
만 대형 물류회사들이 포진해있는 가운데 중소 물류회사로서는 이러한 경쟁환경에서 살아남고 영역 확보가 큰 과제로 남아있다”며 “한국계 헝가리 진출 고객사를 기반으로 각 물류사는 신규 진출하는 화주사에 대한 영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물류사간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에어콘테이너로지스틱스는 우선적으로 한국계 배터리 관련 제조 및 협력사에 대한 효율적 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후보 지역으로 선정했다. 유 상무는 “SKI, 삼성SDI 주요 공장 밀집지역인 코마롬과 괴드지역을 주요타겟으로 공항 및 도로망이 원활한 지역을 선정했다”며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창고 위치를 파악하여 각 공장과 연계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사는 창고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2024년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포워딩, 수입통관, 인바운드 트럭킹, 공장 납품 배송 및 운송 등의 연계 서비스를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신석현 “유엔 조달 시장에 기존 제조업체,
          해외 물류 네트워크 포워더와 동반 협력·진출해야”

신석현 동명대학교 교수는 유엔(UN) 조달 물류 시장과 콜드체인 물류 진출 전략에 대한 발표를 통해 “유엔 조달 물류 시장의 진입 장벽은 낮고 저개발 국가에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기존 제조업체가 해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포워더들과 동반 협력해 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엔 조달 물류 시장은 UN본부와 약 40여개 산하기구에서 발주하는 조달물품의 운송 서비스 시장이다. UN은 인도적 지원, 평화유지 및 기술협력 등 각 기구별 다양한 업무수행을 위해 매년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물품 및 서비스를 조달받고 있다. UN의 주요 조달기관으로는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조달본부(UNPD),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급(UNICEF) 등이 있다.
신교수는 유엔 조달시장은 대해 자연재해, 긴급지원 극빈국에 대한 기아 구호 활동이 목적이며, 특히 단기간에 긴급, 대량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발도상국과 기아 극빈국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적 지원과 평화유지, 기술협력 등 업무수행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조달시장의 규모는 2020년 2만 2,338백만달러이며, 재화(Goods)부문 1만 1,738백만달러, 서비스 부문 1만 600백만달러이다. 재화부문에서 팜과 헬스가 6,177만 5,650달러규모로 조달 규모가 가장크며, 서비스부문에서는 ICT, 에어 트랜스포트, 푸드을 주로 조달하고 있으며 물류 서비스에는 트랜스포테이션 및 스토리지가 4.5%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조사 시장의 참여 규모는 239만 400달러 세계 23위이며 재화가 86.75%. 서비스가 13.25%에 달한다. 품목별로는 의약품, 식음료, 관리 서비스, 의료장비를 주로 조달하고 있다. 우리나라 물류 기업 중 ‘㈜우주해운항공’이 유엔 조달시장에 2013년도 진출했으며, 당해연도 8월 초에 부산항에서 차량과 건설 장비를 선적하여 현대글로비스의 로로선이 케냐, 남수단 등으로 운송했다. 


또한 신 교수는 지리적으로 근접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콜드체인 물류 조달시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동 연구를 토대로 콜드체인 시장 전망과 글로벌 콜드체인 진출 전략을 제안했다.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은 2003~13년까지 연평균 3.6%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18년에는 1,679억 9,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약 4,000억달러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신 교수는 전망했다. 신 교수의 ‘콜드체인 입찰정보 수혜지역’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가 65.4%로 가장 높으며 그 뒤로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레바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순이다. 아시아 이외 지역에는 수단과 남수단, 피지, 아이티, 스위스, 다국가·다목적지가 있다.


우리나라의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조 5,821억원으로 냉장 보관시장 5,363억원, 냉장 운송시장 1조 458억원 규모이다. 신 교수는 “저개발 국가에서 선진국이 제공하는 백신 보관 시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유엔 콜드체인 조달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국내 바이오 의약품 물류 시장은 3,500억원 규모로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고 냉장·냉동 기술로 유엔 조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엔 조달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고 대금 지급이 보장되어 장기적인 전략으로 도전할 필요성에 대해 신 교수는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는 해외 콜드체인 시장에 직접 진출한 경험이 없어 물류 기업과 냉장·냉동 설비업, 제조업 회사들과 협업하여 해외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한 포워더와 동반 협력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신 교수는 진출 지원 방안으로 콜드체인 해외 진출 계획과 실행 여력이 부족한 상태로 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기술 관련 국제 표준화 및 인증 도입이 필요하며 정부의 통합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긴급 수요가 급증하는 의약품, 백신 등을 수송할 수 있는 관련 인프라와 운송방법에 관한 연구 및 확장 필요 △긴급 수요에 대비한 24시간 활용 가능한 항공 물류 인프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신 교수는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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