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항만 물류 중소기업 일감 빼앗아, 부산경제에 막대한 영향 미쳐”

시민단체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이하 항사모)이 1월 5일 ‘포스코 규탄 성명서’를 내고 “대기업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터미널을 2자물류자회사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규탄했다.

항사모는 ‘포스코 규탄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가 2자 물류자회사 설립에 안달하는 모습은 해운, 항만, 물류 중소기업에게는 실망을 넘어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미 포스코는 지난 ‘20년말 해운업계와 국회의 질타로 2자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였는데 또다시 기존 자회사인 포스코터미날을 2자 물류자회사로 전환하는 꼼수를 동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포스코가 포스코터미널을 2자물류자회사로 전환하여 일감을 몰아줄 경우 부산 등의 해운, 항만, 물류 중소기업의 일감과 국민들의 일자리도 뺏어가는 절대적인 악영향을 미친다고 항사모는 입장표명을 내놓았다.

포스코의 연간 물류비는 약 3조원에 달하며 해상운송, 항만하역, 창고보관, 육상운송 부문의 물류기업 수십개사의 매출액을 합한 규모이다. 이는 대기업이 자회사에 물류일감을 몰아주는 것으로 제3자 물류산업육성이라는 정부의 방침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항사모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해운업계를 궁지로 몰아 넣고 부산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포스코는 재벌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재벌대기업들은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할 역량을 부수사업 확장에 낭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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