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촉발한 글로벌 물류대란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작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긴급 수출물류 지원사업’을 올해까지 연장한다.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8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5046.66(12월 31일 기준)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공식 선언한 시점의 SCFI(911.85, 2020년 3월 13일)의 5배가 넘는다.

또한 해운조사기관인 씨-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에서는 미국 서안의 항만 적체현상으로 현재 전 세계 선대공급의 약 12% 정도가 사라진 것과 같은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는데, 이는 세계 3위 선사인 CMA-CGM이 시장에서 사라진 것과 맞먹는 규모이다.

무역협회가 최근 협회의 해상·항공 물류 지원을 받은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기업의 56%가 ‘글로벌 물류 대란은 2022년 하반기 또는 2023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협회는 국내 대기업·물류기업 공동 해상·항공 물류 지원사업을 올해까지 지속 시행하기로 했다.

해상 컨테이너 화물 운송은 SM상선, 고려해운, HMM, 밸류링크유에서 두 팔을 걷었다. SM상선은 매주 1회 부산항에서 LA 롱비치항으로 가는 정기선박에 중소기업 전용 선복 30TEU를 제공하며, 고려해운은 동남아로 향하는 정기선박에 선복 120TEU를 지원한다. HMM은 3개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중소기업에 항차별 100TEU의 선복을 지원하고 밸류링크유도 부산·광양항에서 미국 서안으로 주 1회 6FEU(40피트 컨테이너 6개)의 중소기업 전용 선복을 지원한다.

벌크화물 운송은 대기업인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에서 지원을 이어간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벌크화물을 포스코 선박에 합적·운송하고 현대글로비스는 브레이크 벌크화물(Break Bulk)을 자동차전용선에 합적·운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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