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탱크 컨테이너 단체인 ‘ITCO(International Tank Container Organisation)’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 글로벌 탱크 컨테이너 선대는 73만 6,935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8만 6,650대 대비 7.3% 증가한 규모다.
새로운 장비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반영하여 2021년말 기준 총 5만 3,285대의 신조 탱크 컨테이너가 제작됐다. 이는 전년도 3만 5,800대 대비 1만 7,485대가 증가한 규모다.
ITCO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탱크 컨테이너 시장은 소수의 메이저 탱크 컨테이너 오퍼레이터들과 리싱회사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탑 10개 탱크 컨테이너 오퍼레이터들은 26만 6,665대의 탱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탱크 컨테이너 오퍼레이터 선대의 60%를 차지한다. 탑 10개의 리싱 회사들은 27만 5,050대의 탱크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리싱 선대의 85% 규모다.
ITCO 관계자는 “지난해 탱크 컨테이너 수요 증가 요인은 컨테이너선박의 스페이스 부족, 항만혼잡, 내륙 운송 딜레이뿐 아니라 아시아 수출 화물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특히 컨테이너 선박 캐파 부족은 아시아-북미·유럽 노선에서 큰 폭의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운임 상승에도 불구하고, 탱크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프레이트 운임은 ISO 컨테이너 슬롯 내에 화물 선적 양을 증가시키는 경제적인 필요를 야기했다는 설명이다.
ITCO 관계자는 “2022년에도 모든 글로벌 무역 노선에서 탱크 컨테이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탱크 오퍼레이터들은 컨테이너 선박에 스페이스를 부킹해야 하는 점에서 도전적”이라고 보았다. 이어 “일부 선사들은 화주 소유보다 선사 소유 컨테이너를 우선하기에 가까운 미래에 스페이스 부족의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고객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새로운 선박 캐파의 대부분이 최소 1년간 서비스에 투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탱크 업계는 탱크 컨테이너 클리닝 및 수리 캐파의 부족에 직면한 상황이다. 탱크 데포에 대한 투자와 확장이 글로벌 탱크 선대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탱크 컨테이너 운송사를 위한 운전자 고용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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