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체 조선소에서 유럽국적 선박의 재활용이 최초로 이루어져 주목된다. 유럽 선주들이 남아시아 지역에서 EU 규제 순응 선박 재활용 시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 야드가 예상 밖의 솔루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International Shipbreaking Ltd(ISL)’에서 노르웨이 국적의 1만 6,000dwt급 케미컬 탱커인 ‘Wolverin’호의 해체 및 재활용 작업이 완료됐다. 2006년 건조된 동 노후선은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있는 ISL 야드에 올 1월말 도착하여 해체 작업이 97%까지 이루어졌다.
ISL은 EMR 그룹의 계열사로 EU 선박재활용 규제(EU SRR)에 최대 순응하기 위해 동 시설에 3,0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드는 길이 366미터, 폭 48미터 선박의 해체를 위해 안전하게 계류시킬 수 있는 캐파를 확보하고 있다.
ISL에 따르면, ‘Wolverin’호의 해체 프로세스는 지난해 동 야드에서 진행된 28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회사 관계자는 “‘Wolverin’호는 EU SRR규제에 순응해 해체됐다. 어떠한 인력의 부상이나 위험 및 규제물질 배출, 규제 위반 없이 작업이 완료되므로 선박 재활용 업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또한 EU선주들은 대형선박들을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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