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로우, 선사에 비즈니스 기회 확장... 파이 키운다”

 
 

‘중소물류기업과 함께하는 상생포럼’에서 포스코플로우 김광수 사장이 “동사는 원료 조달에서부터 외국에 있는 최종고객사의 창고까지 관리하며 고객사의 고객사들까지 책임을 지겠다”며 “이 과정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나타날 것이고, 비즈니스 기회는 국내의 파트너들과 공유할 계획”이며 “선사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시켜 파이를 키우도록 지원하겠다”라 강조하였다. 이에 박근식 중앙대 교수는 “포스코플로우가 중소기업들과 비즈니스를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향후 물류업계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면 한다”고 발표를 통해 당부했다.


포스코플로우(POSCO FLOW)가 주최·주관하는 ‘중소물류기업과 함께하는 상생포럼’이 4월 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동 포럼에서 KEYNOTE 연설로 △포스코플로우 김광수 사장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 원제철 회장 △배화여대 구교훈 겸임교수가 물류산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TOPIC 연설은 중앙대학교 박근식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ECU월드와이드 김석융 이사 △밸류링크유 남영수 대표 △지비티에스 서창길 대표 △LX판토스 한범규 선임 △KIFFA 임택규 이사가 참여해 KEYNOTE 연설과 TOPIC 연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대기업과 중소물류기업이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였다.

 

“지속가능한가치를 끊임없이 화주·물류사·운송사·
최종 엔드유저까지 연결...가장 큰 목표점”
“글로벌 종합물류회사로 성장...
국내 선사·포워더 등과 비즈니스 기회 확장하고자”

KEYNOTE 연설에서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사장은 ‘포스코플로우’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물류를 통해 단순히 화물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와 정보가 함께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중 물류데이터의 흐름을 기본으로 삼아 회사 이름을 ‘포스코플로우(POSCO FLOW)’라 정했다”고 밝혔다. 김광수 사장은 “지속가능한 가치를 끊임없이 화주, 물류사, 운송사, 최종 엔드유저까지 연결하고자 하는 것이 동사의 가장 큰 목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포스코플로우의 사업범위로 포스코와 포스코계열사의 철강, 원료, 곡물 슬라그, 기타 부품 등 2자물류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의 석탄부분에서는 3자물류까지 포괄한다고 밝히며 “해외물류시장으로 적극적으로 나가는 종합물류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플로우의 확장과 더불어 국내 물류회사, 선사, 운송사의 비즈니스 기회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며 “단적으로 현재 영업이익보다는 고객가치에 중점을 두고 포스코플로우를 운영하고 있다”고 파트너사들과의 공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발표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류자원은 사회적 자본”이라며 “여러분이 갖고 계신 물류자원을 우리와 함께 사용하길 요청드리며, 우리가 갖고 있는 물류자원 또한 파트너, 심지어는 경쟁사들과 함께 이용하고자 한다”고 물류자원의 공동이용을 주장했다.
김 사장은 “포스코플로우는 원료 조달에서부터 외국에 있는 최종고객사의 창고까지 다 책임질 계획이다. 고객사의 고객사들까지 책임을 지겠다”며 “이 과정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나타날 것이고, 비즈니스 기회는 국내의 파트너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플로우의 역할이 “선사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시켜 파이를 키우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현지법인 인근에 물류 자회사 또는 법인 사무소를 세워 더욱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플로우는 여러분들이 보지 못했던 플랫폼이 될 것”이라 주창하며 “그동안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줬지만 저희 플랫폼은 원료에서부터 최종 엔드유저의 창고까지 데이터를 연결하는 플랫폼시스템”이라고 동사의 목적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사장은 “개발이 완료되면 포스코 그룹사, 해외법인, 물류파트너사, 선사, 포워더, 육로철도운송사, 창고항만운영사, 해외고객사들까지 동 플랫폼에 자유롭게 올라타 물류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된다”며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초연결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중소포워더나 중소물류사도 자유롭게 활용함으로써 기업시민의 정신으로 공생가치를 창출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저희가 가지고 있는 많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종합물류회사로 성장해나가면서 국내의 선사·포워더들 또는 공로운송사, 물류운송사들과 함께 손잡고 비즈니스 기회를 더 확장해나가는, 함께 더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그런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포스코플로우가 추진하고 있는 ESG 사업 중 친환경에 관련해 LNG 초대형벌크선 2척을 작년부터 정상 운영하고 있는 점과 평택·포항·광양항에서 AMP를 운영하는 점 등을 강조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LNG 트렉터 11대를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새로 도입되는 트레일러들을 모두 LNG로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 강조하며 “2024년부터는 운송부문이 포함된 Scope3가 시행돼 우리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모든 선박이나 국내 공로운송의 40%를 저감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방법이 나와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LNG 트렉터도 배출의 20-30%을 감소할 수 있을 뿐 40%까지 감소하지는 못한다. 김광수 사장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포스코플로우는 LNG 선박, LNG 차량을 도입해 시범운항을 시작했지만, 암모니아 추진선이나 수소 추진선까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로운송부분은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 운송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어줘야 하고, 인프라 구축을 도와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정부의 움직임을 촉구하며 “공동협력체를 구축하고, 함께 대책을 논의해 정부에게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빠른 친환경적 운송수단으로 ‘철송’을 꼽으며, “국
내의 화물철송운송분담율이 과거 47%에서 2015년 기준 1.6%까지 떨어졌다. 톤킬러미터 분담률도 2017년 한국이 4.5%인데 반해 러시아 45%, 미국 35%, 독일 23%, 프랑스 15%, 중국 14%이며, 해상운송을 주로 하는 일본도 5.2%로 한국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철도 보조금이 2021년 28억 8,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영국의 경우 철도화물시설에 투자하면 시설금액의 50%를 지원해주거나 선로 사용료를 감면해주는 제도를 도입 철도운송률이 상당히 높다. 독일과 스위스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철도수송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원제철, “포스코플로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모범적인 선례가 되길”
구교훈, “이제는 철학적·사상적·윤리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올바른 물류 지향해야”

이어진 KEYNOTE 연설로 원제철 한국국제물류협회(KIFFA) 회장은 물류산업의 방향으로 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부의 물류산업을 모아 물류청을 구축하는 방안과 중소물류업체에서 플랫폼을 구축해 물류의 선도적 발전을 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원 회장은 “범한판토스나 현대글로비스 등 2자물류에서 거대한 물량을 가지고 있는 대형 운송사들이 앞으로 3자물류에서도 영업하게 되면 중소기업 물류인의 민원이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대기업의 물류 성장에 대해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물류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해나가야 된다”고 강조하며 “포스코플로우가 대기업의 물류 영향력을 중소기업에 제공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모범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원제철 회장은 “물류산업이 발전해야 모든 산업이 발전한다”라 강조하며 “4,700개의 중소물류사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우리나라가 물류산업에 선도적인 국가가 될 수 있게끔 협회에서도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어 구교훈 배화여대 겸임교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ESG경영에서 E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E에 방점을 두는 것은 미흡하다. 탄소중립화를 위해는 필수적인 부분이다”라 지적하며 “G가 제일 중요하다. 실제적으로 중소물류기업에서 필요한 점은 지배구조도 있지만 소셜이다”라 강조했다. 구 교수는 “레드오션인 물류업계에서 자행되는 갑을논리, 신호등입찰, 치킨게임 등 횡포 아닌 횡포 등을 개선하기 위해 상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상생협력과 파트너십, 공정거래 동반성장, ESG 경영을 통해 물류업계의 문제점을 극복해야 된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동 개선방향을 ‘윤리적 물류’라는 용어로 정의하며, “‘윤리적 물류’는 물류를 하되 이익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과연 이게 윤리적으로 좋은 물류냐’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제는 물류에서 ‘물류 철학’과 ‘물류 사상’을 얘기해야 된다. 철학적·사상적·윤리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올바른 물류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법에는 상생협력과 관련한 법이 존재한다”라 강조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촉진에 관해 여러 가지 제도가 있지만 일부의 대기업들만이 실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고경영자 평가기준에 ESG경영을 수치화하여 입찰 시 ESG점수를 상생협력의 성과로 인정해야 한다”며 “안전과 환경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중소기업과의 협력 등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이러한 움직임이 윤리적 물류실천의 시작이며, 대한민국 물류가 윤리적 물류를 실천할 단계에 와 있다”며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물류대기업이라면 중소기업을 배려하여 같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식, “물류의 효율화 통해 경영 개선과  사업의 안정성 재고 필요”
TOPIC 연설에서 박근식 중앙대학교  교수는 “코로나가 퍼지면서 미국 항만에 체선이 발생했으며, 최근 상하이항 봉쇄로 공급상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중국과 미국 간의 분쟁 등으로 SCM이 전 세계적에서 현지투자로 변화되고 있다”고 현재 SCM 현황을 분석했다. 그는 SCM의 목적이 “자재의 흐름을 효율적·효과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라며 “불확실성과 위험을 줄이고 재고관리 수준이나 리드타임 고객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기업은 SCM을 운영하는데 있어 △지역 내 자원 최적화 △지역 간 관계 내 벨류체인 최적화 중 선택해야 하며, 이는 기업별로 ‘비용절감’과 ‘고객만족’ 중 초점을 두는 부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은 ‘물류 아웃소싱’과 ‘물류 자회사’ 중에서도 선택하게 되는데 DHL 등 수백년간 서구권에서 경쟁하며 살아남은 기업들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화주사가 원하는 서비스를 계약을 통해 충분히 제공할 수 있기에 ‘물류아웃소싱’을 선택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은 ‘물류 자회사’ 활용전략을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박 교수는 “국내에서는 ‘물류 자회사’라 하면 ‘일감 몰아주기’라는 꼬리표, 경영승계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반감을 갖고 있지만, ‘물류 자회사’라는 것은 기업에서 물류를 핵심역량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를 아웃소싱하는 서구 회사와 다르게 한국에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물류 파트가 핵심 역량에 들어가 있다”며 “물류의 효율화를 통해 경영 개선과 사업의 안정성 재고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박 교수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은 서로 다른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각각의 회사에서 발생하는 물류를 모아 관리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자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와 관련한 Win-Win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특히 박근식 교수는 물류자회사 설립에 대한 우려로 △높은 내부거래 비중 △3PL과 관련한 중소기업의 기회 부족 △불합리한 단가 인하 및 대금 지급지연문제 등을 지적하며, “모기업에서 물량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 물류 자회사가 상당히 파워가 있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물류회사는 큰 규모의 회사가 아니다. 모기업에서 물류단가를 낮추면 물류회사가 이를 맞춰줘야 한다. 물류회사는 이를 또 협력업체에게 전가시키게 된다. 물류 자회사 입장에서 모기업이 있고 협력업체가 있는 중간에 껴있게 돼 중간에서 모기업과 협력사의 중간에서 눈치를 보느라 과거와 같은 행동을 취하기는 어렵다”고 물류업체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포스코플로우에게 “중소기업들과 비즈니스를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향후 물류업계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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