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스마트 융복합항만으로 발전시켜”

 박성현 YGPA사장 간담회 “광양항, 부산항 대체항으로 유지시켜야”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현장우선 경영, 항로와 항차늘리기 적극”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이 취임 5개월 만에 5월 19일 여의도에서 해운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현장우선 경영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물동량 1위인 여수광양항을 스마트 융복합항만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ESG실과 소통협력실을 신설해 고객과 현장, 관련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객우선, 현장우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해양아카데미를 신설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해운항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항만시찰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YGPA는 지역인재 채용과 해운항만전문가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유휴부지 제로화 정책 추진,
 노는 부두 융통성 있게 운영
 위험물 등 특성화물과 인트라아시아 중심
‘컨’화물에 집중”

아울러 그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중단돼있는 4대 항만공사(PA) 사장단 회의의 재개를 통해 PA간 소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PA 사장단 회의가 재개되면 PA연수원 설립을 제안하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최근 YGPA의 유휴부두를 긴급수리가 요구되는 선박을 접안시킨 사례와 관련해 박 사장은 “현재도 MSC가 접안 수리 중이며, 10여척이 유휴부두에서 긴급수리를 마쳤다”라고 밝히고, 선박 1척이 긴급수리를 위해 접안해 처리할 경우 공사는 물론 예부선, 대리점 등의 수입이 창출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노
는 부두를 융통성 있게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휴부지의 제로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여수광양항을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는 스마트 융복합 항만으로 더욱 성장시켜나갈 방침이라면서 “여수광양항을 부산항의 대체항만으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견해도 밝히고 “위험물 등 특성화물과 인트라아시아 중심의 컨테이너화물에 집중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컨테이너화물의 처리량이 최근 인천항보다 적은 상황에 대해서는 “인천항은 대중국 화물이 많고 카페리선박의 실적이 꾸준한 데다가 수도권 화물을 처리하고 있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양항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미서안항만의 체선이 심화되면서 발생한 소규모 항만에의 스킵사례 영향을 크게 받았다. 심지어 부산으로 화물을 보내라는 주문이 있을 정도로 코로나사태의 영향으로 처리 물동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광양항 수출입화물 많아,
 항로와 항차수 늘리기로 83항차로 늘어
 터미널 추가통합보다 공동활용으로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시켜”

그는 “광양항은 수출입 화물이 많은 항만”이라며 “앞으로 항로와 항차수를 늘리는 정책을 펼칠 것이다. 취임 후 많은 선박이 기항하게 하기 위한 항차 늘리기에 적극 나선 결과 81항차에서 83항차로 광향항의 항차수가 조금 늘었다”고 전했다.
광양항 터미널의 추가 통합에 질문에 박 사장은 “3개 터미널이 현재 2개 터미널로 통합돼있는데 이를 1개로 통합하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타부두의 사례를 통해 1개 터미널사로 운영될 경우 독점체제로 인한 역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통합보다는 터미널의 공동활용을 통한 생산성과 효율성의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인센티브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자의 질문에 박 사장은 “일정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밝히고 올해(2022년) 광양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량 목표는 220만teu이며 2개 터미널이 목표한 처리량을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미널사가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이를 실현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인센티브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그는 이같은 인센티브 시행 방향은 PA간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 PA마다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4대 PA 사장단 회의의 재개가 필요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YGPA는 2030년 경영목표로 △투자규모 1.2조원 규모의 스마트 항만 △100만명 규모의 해양관광여객 △신재생에너지 자급률 100% △사회적 가치기여도 최우수기관 △총 처리물동량 4억 3,000만톤을 설정해놓고 있다.
지난해(2021년) 12월 20일 취임한 박성현 사장은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큐슈대학교에서 선박시스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목포해양대 항해정보시스템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제7대 목포해양대 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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