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의 초과공급이 중고 컨테이너시장의 가격을 붕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ontainer xChange’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20년초 팬데믹 발생 이후 시작된 컨테이너의 초과공급 현상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수요 상승과 더불어 항만 혼잡으로 컨테이너 캐파가 심각한 수준으로 장기간 묶여 있었으며, 이는 신조박스의 패닉 발주를 기록적인 수준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완화되면서 평균 컨테이너 가격과 리싱 요율은 전 세계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부터 프레이트 운임은 평균 20% 하락세를 보였으나 공급망 혼란이 계속되면서 급락수준은 아니었다.


인플레이션은 미국과 EU 경제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동시에 팬데믹 락다운 해제는 수급가격의 지속적인 평형상태를 가져왔으며 장기적으로 수급의 뉴노말 밸런스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드류어리는 글로벌 컨테이너 선대의 캐파가 약 600만teu를 초과한다고 추정했다. 컨테이너 풀(POOL)의 초과 공급현상은 조만간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드류어리에 따르면, 2021년 컨테이너 장비는 13% 증가한 5,000만teu였고, 컨테이너 평균 18.1리프트였다. 이는 2020년 19.2, 2010년대 19.5와 20.6 보다 낮은 수치다. 선박 캐파 슬롯 당 컨테이너의 수는 2020년에 8배가 증가했다.
드류어리 측은 “신조선은 2023년에 360만teu, 2024년에는 390만teu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IMO의 선박 저속 운항에 대한 새로운 탄소규제가 2023년 1월 발효되면, 초과 장비의 대부분은 현재 서비스에 흡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선사들은 더 많은 재고 컨테이너를 장비 풀에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류어리는 “2022년 아웃풋은 3,900만teu, 2023년은 240만teu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선사들은 컨테이너 박스의 주요 바이어가 되어 풀의 점유율을 2026년까지 54%로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은 오는 몇 달 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약 수요의 완화가 우세하면 이용가능한 컨테이너 공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비 캐파가 흡수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이 높다. ‘Container xChange는 “이는 데포 스페이스를 타이트하게 만든다. 선사들은 노후 장비를 앞 다퉈 퇴출시키고 중고 컨테이너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다. 뉴노말 단계에 도달하면 새로운 시장은 공급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만약 컨테이너의 수요가 하락하면, 공급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며 가격은 하락할 것이다. 여전히 운송 캐파의 10%가 묶여 공급망에서 제외된 반면 수요는 계속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수입화물은 3-4월에 2.4% 감소했다.
또한 Container xChange는 “컨테이너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거나 상승하지 않고 잠재적인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 앞으로 몇 달간 지정학적인 환경과 중국의 팬데믹 락다운 실행 여부 등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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