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2022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 발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2022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해외에서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해운 분야에 대해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민들은 항만을 ‘경제적 역할과 레저관광으로의 역할’로 인식하고 있으며, ‘항만 자동화·지능화에 관한 연구가 가장 시급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0명(응답률 72.3%)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양수산 국민인식도’조사는 2017년부터 매년 해양수산에 대한 국민인식과 수요에 기반한 연구·정책·홍보 방향 설정을 목적으로 해양수산 국민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해운 분야의 영향력 높게 인식”
“‘해운산업 및 해운기업 경쟁력 강화’ 연구 시급해”

국민들은 해운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서 ‘해외에서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62.5점)이 2020년부터 3년 연속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국내에서 해운산업의 위상’(61.7점), ‘해운산업 발전가능성’(61.5점) 순으로 나타났다. 항목 전체 평균은 2021년 57.3점, 2022년 60.3점으로 전년 대비 3.0점 상승하여 해운산업 관련 전반적인 평가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라는 편이 도출됐다. 2021년에는 해운산업에 대해서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다’(78.7%)라는 의견과 ‘관련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있다’(78.0%)라는 의견이 높았다.

 

 
 

해운 분야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국가 경제 기여도가 높다’는 인식이 70.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관련 사업으로 파급효과’가 70.1점, ‘에너지자원·식량확보 기여’가 68.3점으로 2, 3위를 보
였고, ‘국가 안보 기여’ ‘나와 관련 있음’ ‘정부의 해운정책 잘 이행’ ‘해운산업 관련 직업 안전성’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 경제 기여도 높음’(78.7%) ‘관련산업 파급효과’(78.0%) ‘에너지자원·식량확보 기여’
(74.0%) 등의 항목은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높은 반면 ‘해운산업 관련 직업 안전’(45.5%)과 ‘해운산업 정보 충분히 보유’(44.7%) 등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응단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경제 기여도 높음’과 ‘관련산업 파급효과’는 작년과 동일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에 KMI는 “국민들이 경제적 측면에서 해운 분야의 영향력을 높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상안전을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노후화된 선박 수리, 현대화’라는 응답이 3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불법 운항·조업 감시 강화’(27.4%) ‘화물·여객 안전 기준 강화’(27.4%)
‘선박 안전 운항 교육 실시’(5.0%) ‘대형 선박 증대’(4.7%) ‘선박 위치 추적 장치 지원’(3.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노후화된 선박 수리, 현대화’ 응답은 2021년 31.1%에 1.2% 증가해 32.3%를 기록했으며, ‘화물·여객 안전 기준 강화’는 2021년 26.4%에서 1.0% 증가한 27.4%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부터 ‘노후화된 선박 수리, 현대화’ ‘화물·여객 안전기준 강화’ ‘불법 운항·조업에 대한 감시 강화’ 3가지 항목은 5년간 해상안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상위항목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연안여객선의 이용 빈도와 관련해서 ‘한 번도 이용 안함’(67.1%)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최근 1년간 연안여객선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여행 및 여객선 운항이 감소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1회’가 16.6%, ‘2회’가 10.1% 순으로 나타났으며 ‘1회’의 응답은 전년보다 1.1% 감소했고, ‘2회’ 응답은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여객선 안전성에 관해서는 ‘안전’이 41.9%로 전년보다 1.0% 감소했으며, ‘보통’이 44.8%, ‘위험’이 13.4%으로 대체로 연안여객선이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운 분야에서 시급히 연구되어야 할 분야로는 ‘해운산업 및 해운기업 경쟁력 강화’가 37.8%로 작년에 비해 2.0% 하락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다음으로는 ‘해운·해사 안전’이 전년 대비 1.0% 상승한 30.9%, ‘신 물류기술’ 15.9%, ‘선원’ 9.8% 순으로 나타났다.

 

“항만, 상업적 목적뿐만 아니라
 관광·문화역할 겸하는 복합기능으로 바뀌어야”

항만 분야에서 국민들은 항만의 경제적 역할과 레저관광으로의 역할에 대해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항만이 상기하는 이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역항’(50.3%) 응답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50.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이 ‘어항’(25.4%) ‘여객항’
(2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만 분야의 시급히 연구되어야 할 분야로는 ‘항만 자동화 및 지능화’가 전년 대비 2.0% 상승한 31.2%를 기록했으며, ‘친환경 항만’(22.5%) ‘항만 안전(21.6%)’ ‘항만 개발’(16.1%) ‘항
만배후단지’(8.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화된 항만의 재개발 용도에 대해서는 ‘현대화된 항만사업 시설로 재개발’ 응답이 54.3%로 가장 높았으며, ‘해양관광·레저 등 휴양지로 재개발’이 19.7%, ‘친수공간,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로 재개발’이 19.6%, ‘주
거·산업 지구 중심으로 재개발’이 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항만 물류 분야에 대한 의견으로 ‘향후 항만은 상업적 목적뿐만 아니라 관광, 문화 역할을 겸하는 복합기능으로 바뀌어야 한다’라는 응답이 66.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복합 물류 중심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가 59.0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항만 발전 방향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국제무역 중심항’이라는 응답이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복합기능 중심항’(33.0%) ‘해양레저·관광 중심항’(13.1%) ‘국제여객 중심항’(9.7%) ‘신선화물 중심항’(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만에서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 ‘환경오염 저감’이라는 응답이 44.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항만과 도시와의 상생발전’(31.4%) ‘복합물류 네트워크 구축’(21.8%) ‘수출입 활성화(18.0%)’ ‘항만 지능화 및 자동화(17.4%)’ ‘물류·유통 기능의 결합’(1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시 인근 항만 조성에 대한 찬반 의견을 살펴본 결과, ‘긍정’ 응답이 57.2%, ‘보통’ 38.3%, ‘부정’(4.5%)로 상대적으로 긍정에 관한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항만이 지역발전에 기여’가 61.0%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응답자는 ‘소음 발생’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실생활에 밀접한 해양수산 관련 이슈에
 국민들의 체감도 상대적으로 높아”
“우리나라 국민의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도 66.4%,
  매년 상승 추세”

KMI에 따르면, 국민의 78.4%가 ‘해양수산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양수산 전 분야 관련 전반적 평가 결과, 해양수산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 ‘국토와 바다 수호’ ‘지역발전 기여’ 등 대부분 항목이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국민의 72.6%가 ‘보통 이상의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요 관심 항목은 ‘해양영토’ ‘해양생태계 및 해양환경’ ‘해양자원’ ‘해양쓰레기 및 플라스틱’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해양수산’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를 ‘바다·바닷가·해변’(28.0%)으로 꼽았으며, 해양수산 분야의 관심 항목과 관련해 올해는 ’해양영토’(48.4%)가 1위로 꼽혔다. 또한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분야로는 ‘선박(조선·해양플랜트) 건조 활성화 지원수준’(55.3%), 열세인 분야로는 ‘희귀·멸종 해양생물종 보호 수준’(44.3%)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해양환경 생태계 보호’(59.7%)와 ‘해양생물 다양성 확보’(40.6%) 순으로 응답했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해양수산에 대한 평가로는 ‘코로나19로 해양 레저관광 활동이 감소했다’라는 의견이 평균 72.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글로벌 공급사슬의 변화는 무역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68.7점)와 ‘남·북극 빙하면적 감소가 심해지면서 환경보호 인식이 증가하였다’(68.6점)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KMI는 “관광, 물류, 환경보호 등 실생활에 밀접한 해양수산 관련 이슈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도는 66.4%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이 인식하는 우리나라 해안가의 문제점으로는 ‘폐어망, 생활쓰레기 등 바닷가 쓰레기 방치’(78.7점)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해양오염 심각성 국민인식 전환·제고’(51.4%)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관광과 관련해서 여행목적으로 바닷가를 방문한 횟수는 연간 ‘2~3회’가 34.4%, 여행 기간은 ‘1박’이 34.5%로 가장 많았다. 바닷가 여행 시 20~30대는 ‘해양레저스포츠 활동’을, 50~60대는 ‘해산물 먹거리 관광’과 ‘유람선크루즈 탑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 여행 시 불편사항은 3년 연속 ‘높은 이용요금’(42.4%)과 ‘교통 접근성 불편’(21.9%)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외에 ‘관광 편의시설 부족’(11.2%) ‘관광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10.9%) ‘주변환경 청결 미흡’(7.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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