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김민종 원장 “코로나19 사태에도 연수원 교육은 꾸준”

한국해양수산연수원(KIMFT)이 1만톤급의 친환경 다목적 실습선의 건조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4척의 실습선 중에 한우리호의 노후화에 따른 대체선박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1989년에 건조돼 33년 선령의 한우리호를 대체할 실습선은 친환경 다목적선으로 239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톤급이며, 1,22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2023년)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건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연수원(이하 연수원)은 7월 18일 오전 11시 부산 영도동삼동 본원에서 해운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친환경 다목적 실습선 건조사업 계획을 밝히며 “노후선을 대체하는 실습선 신조를 통해 침몰과 화재 등에 의한 실습생 및 선원의 인명과 선박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라며 “친환경 다목적 실습선을 건조함으로써 선원인력의 수급체계 구축과 2050년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민종 해양수산연수원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 시기에 연수원의 운영이 제약을 받다가 정상화되어 운영 중인데 다시 코로나 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어 걱정된다”라며 연수원의 비전과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장은 연수원의 주요사업인 해양·수산관련 사업 종사자의 교육훈련 실적을 소개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대면 온라인교육을 통해 연수원의 교육은 꾸준이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연수원의 교육훈련은 지난해(2021년) 5만 3,708명이 참여했으며 올해(2022년)는 5만 5,000명이 교육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8년 3만 6,423명에서 2019년 3만 3,391명, 2020년에는 3만 229명으로 감소했으나 코로나가 발생한 첫해 이후 비대면 교육을 통한 교육훈련이 꾸준히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수원이 정부에서 수탁받아 관리 중인 해기사등 국가자격시험 실적도 코로나 발생 첫해(2020년) 이후 확대됐다. 2020년 2만 3,684명에서 2021년에는 2만 7,682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만 2,4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소추세의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 올해 대폭 확대
최근 감소세에 처해 있는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교육도 올해는 확대됐다. 1992년 시작된 오션폴리택 해기사는 외항상선 3급, 어선 5급, 내항상선 5급으로 총 2,608명이 배출됐다. 그러나 2018년(108명) 이후 201
9년 83명, 2020명 65명, 2021년 57명으로 감소세를 이어온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교육의 올해 계획인원은 220명이라고 연수원은 밝혔다.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자가 최근 3년간 감소추세를 이어온 가운데 올해는 4배정도 확대해 목표를 설정해놓은데 대해 “코로나 사태로 오션폴리텍 해기사의 수요가 예상보다 적지만 홍보를 활성화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1분기에 상선분야에서 140명을 모집했는데 실제 90명이 응모했으며 중도 탈락자가 있어 78명이 과정을 마쳤다”고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방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션폴리텍 해기사로 양성된 선원의 취업률은 해양수산 전반에서는 65%이고 상선부문만 보면 90% 이상”이라고 정규 해기교육기관들보다 취업 승선률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오션폴리텍 해기사 양성 교육자 감소세에 대해 김민종 원장은 “해운업계의 수요 감소 환경이 작용했다”고 설명하며 “오션폴리텍 출신 해기사의 승선률이 해사고등학교나 해양대학교 등 교육기관 졸업자의 승선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수원의 6급 해기사 교육계획을 물은 질문에 “5급 해기사의 양성은 확대하고 있으며,  6급 해기사 양성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라며 “어선의 경우는 이미 6급 양성이 실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관련
선박관리산업협회와 협업 추진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과 관련 해운업계의 대응을 위한 연수원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연수원 측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해 대기업은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중소형 선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선박관리산업협회가 어렌지해 관련 교육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연수원은 교수진이 관련 교육을 지원하거나 교육협력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선박관리산업협회에 협업안을 제안해놓았다.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빠르면 협업을 통한 교육은 하반기부터 시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수원 측은 “실습생의 실습 중 현장에서의 안전은 선사는 물론  연수원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방역과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기관보다 더 강도높게 관리하고 있으며, 그 결과 현재까지 방역과 안전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무화되는 선원의 인권교육과 관련해서는 “선박관리산업협회가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게 되는데 연수원에서도 강사나 컨텐츠 개발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선원의 인권관련 교육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선박과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필요한 교육과 관련해 연수원은 “친환경선박 교육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실습과정이나 재교육 과정에서 더욱 충실히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연수원의 APEC SEN 사무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간 선원 이동제한과 대면 교육·훈련의 한계를 극복하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선원 교육·훈련의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PEC 회원국 선원과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이러닝 플랫폼 서비스 및 스튜디오를 6월에 개시했다.


이를 위해 연수원은 APEC에서 ‘포스트 코로나19 : APEC SEN 선원 원격학습 플랫폼’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받았으며, 브루나이, 칠레,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태국, 페루, 필리핀, 대만, 미국 12개국이 향후 APEC SEN 이러닝 아카데미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연수원은 ▲글로벌 해사영어 커뮤니케이션 ▲여성 리더십 ▲선원 정신건강 등 기존 APEC 공식 교육·훈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양질의 해기교육 프로그램을 역내에 전파하고 확산해 아태지역 선원의 역량 강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종 원장은 이와관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회원국들과의 상호협력 및 지원을 통해 양질의 디지털 선원 교육·훈련 콘텐츠를 제작해 APEC 지역 선원의 역량강화와 글로벌 해운 인재양성에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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