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카본 연료모니터’ 리포트 발표, 수소와 암모니아보다 앞서
 

영국선급협회인 로이드 레지스터(LR)가 최근 해운업계의 탈탄소화연료로의 대처방안을 정리한 리포트를 발행했다.

이 리포트에서 LR은 메탄올 연료에 대해 선박의 발주와 공급망 정비를 감안해 시범과 시연(pilot and demonstration)에서 초기시장 도입(initial market introduction)으로 이행이 시작돼 암모니아나 수소보다 앞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15일 발표한 리포트 ‘제로카본 연료모니터’에서  LR은 2022년 접어들어 덴마크해운기업인 AP몰러 머스크와 싱가포르 선사인 엑스프레스피더스, AAL쉬핑이 총 26척의 메탄올 연료선박을 발주하면서 메탄올 도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국의 롤스로이스 등 선용 제조사들이 다른 선종에 대응하는 엔진을 개발하고 스웨덴의 알파라발이 보일러를 메탄올로 가동하도록 개량하고 있어 규모는 작지만 상업적인 공급망이 정비되고 있다는 상황도 진단했다.
 

이미 캐나다 메탄올 생산업체의 해운부문인 워터프론트쉬핑이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케미칼 탱커를 6척 운항하고 있는데다가, LR을 비롯한 선급협회도 메탄올 연료 보급에 관한 규칙과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바이오메탄올의 대량 제조를 향한 대처는 진행되지 않고 있어 수요를 공급이 따라자기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개월간 발표된 바이오메탄올 시설은 선박용 연료의 생산에 사용될 전망이 없거나 규모가 작아 머스크가 연료생산자와 계약에서 발표한 것과 같은 소규모 선단용 연료를 생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LR은 연료의 공급망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사안은 "연료와 그 제조에 사용되는 기술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연료를 둘러싼 환경과 사회경제적 영향의 라이프싸이클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암모니아는 물속에서 유독하며 암모니아 유출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평가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선박용 연료로서 암모이나에 관한 지역사회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양으로 유출에 따른 환경영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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