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만혼잡이 기존 서안에서 동안으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lue Alpha Capital에 따르면, 현재 뉴욕항과 휴스턴항 등 미국 동안항만에서 대기 중인 선박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항만 혼잡 상황이 변화되고 있다.
최근 LA항과 롱비치항 등 미국 서안항만의 주요 터미널에서는 공급망이 심각한 압력을 받으면서 선박이 3주 이상 대기하는 등 기록적인 지연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서안항만 뿐 아니라 모든 연안 지역으로 항만혼잡의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항만에서 정박 중인 컨테이너 선박의 총 수는 올 초 150척 피크에서 125척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동안에서는 점점 더 많은 선박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 1월 서안항만 선석에서 대기 중인 컨테이너 선박들은 2/3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1/3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항만 혼잡이 동안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휴스턴항과 뉴욕항에서 많은 컨테이너 선박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박 대기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사바나항의 경우 42척의 선박이 선석에서 대기 중이고, 14일을 기다리면서 항만이 수용할 수 있는 6배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
대조적으로 LA/LB항은 6월 평균 22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대기했다. 이는 5월 보다 33% 감소했으며, 올 초 보다는 79%가 감소한 규모다.
미국 동안항만의 혼잡 확대는 선사들이 LA/LB항의 딜레이를 피하기 위한 대안으로 미국 동안 항로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서안의 ILWU 계약과 관련된 노동 혼잡의 우려가 일부 원인을 제공했다.
Blue Alpha Capital에 따르면, 장기적인 항만혼잡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선 비용요인에 의해 미국 걸프/동안 항만으로 항로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미국 항만의 딜레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항만들은 7월 인바운드 물동량에서 5.9%의 증가세를 보였다. 컨테이너 선박들이 현재 대다수 연안 항만에서 대기 중임에 따라, 앞으로 미국 항만 시스템에 상당한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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