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시황 석탄수송 신장 등 연내 개선되지만 상반기수준은 아냐”
“2023년 탱커시황 견조, 선복공급 감소와 EU 러산 금수조치로 운항거리 연장”


국제해운단체인 BIMCO(발틱국제해운협의회)가 컨테이너 운임시황의 향후 전망에 대해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이전의 매우 낮은 수준으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현재 컨테이너운임 시황은 중국의 상해발이 연초기준으로 50% 가까이 하락했지만 2020년 후반부터 대폭 상승한 상황이어서 여전히 2019년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IMCO에서는 세계경제의 불투명감과 세계적인 항만혼잡 해소로 수급균형이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코로나19이전보다는 높은 운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SCFI 2,000P후반, 코로나이전의 700-1,000p보다 높은 수준
|선복증가율 '23년에 8%, EEXI 적용과 감속항행시 선복수요는 10% 증가 예상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집계한 최근 컨테이너 운임시황(SCFI)은 2,000포인트 후반이며 이는 올해초 5,000포인트보다 50%가 하락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이전인 700―1,000포인트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컨테이너 용선료는 현재 SCFI 등 컨테이너 운임지수와 비슷한 추세이며, 6―12개월의 단기용선료는 올해 4월을 정점으로 해 6% 감소했다. 하지만 선령 5년의 용선료는 이후 준공되는 신조선에 비해 34.7% 높다. 이 점에 대해, BIMCO는 프리미엄 요금을 내더라도 당장 선박을 조달할 의욕이 시장에 남아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이후 왕성했던 화물수요가 2022년 7―9월은 통상적인 성수기와 달리 무르익지 않은 전개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대형 소매가 재고 과잉에 빠지는 등 조정국면을 맞았다.


이에따라 2022년 세계 무역량은 전년에 비해 1―2% 줄어들 것이지만 2023년은 3―4% 증가하는 플러스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유로의 하락이 유럽지역의 구매력에 있어 우려되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조선 발주속도가 2022년에 접어들어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3/4분기까지 발주잔량은 700만TEU로 선복량의 27.6%에 달한다.


선복량 증가율은 2022년이 2.9%, 2023년은 8%를 예상했다. 단 EEXI(기존선연비성능규제)와 감속항행에 따른 선복수요가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선주가 EEXI 적용을 포기하고 스크랩을 결정하게 된다면, 해체량은 연간 20만―30만TEU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벌크시황 "EU의 러시아산 석탄수입 금지로 톤마일증가* 중국 수입 리바운드 예상"
한편, BIMCO는 올해 3/4분기의 드라이선박 리포트 발표를 통해 “연내 드라이벌크선 시황은 선복수급 균형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U의 러시아산 수입금지 석탄의 톤마일 증가가 예상되는 한편, 중국의 수입 리바운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드라이시황 전반의 경향을 나타내는 지표인 BDI는 5월 하순에 올해 최고치인 3,369포인트를 기록한 뒤 급락했다. 대형선형의 수급 완화가 발단이 되어 8월말에 965포인트를 기록, 2020년 6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BIMCO는 석탄의 톤마일 증가 등으로 인해 시황이 연내에 일정정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운임과 용선시황은 최근 시황수준에서 개선되겠지만 올해 전반기에 달했던 고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올해 석탄의 해상물동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3.3% 증가했다. 철광석과 곡물의 물동량은 전년수준이었지만 석탄은 인도가 수입을 늘렸고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이 감소한 유럽이 수입량을 증가시킨 것이 상승요인이 됐다.


벌크선박의 선복수요 신장 현황은 2022년이 1―2%, 2023년은 2―3%로 예상했다. 선복량의 신장은 2022년이 2.7%, 2023년은 2.2%로 예상됐다.

 

"원유*프로덕트 유조선대는 증가하지만 환경규제 영향으로 선복공급량은 2-3% 감소" 전망

BIMCO는 2023년 원유 유조선(탱커)과 프로덕트 유조선의 선대가 전년대비 증가하는 한편, 선복공급량은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EEXI 등 환경규제 영향으로 운항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공급억제가 수급 균형을 옥죄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돼 “전체적으로 유조선 시황은 견조한 추이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동 리포트에 따르면, 원유 유조선과 프로덕트 유조선 모두 선대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원유 유조선은 2022년에 전년대비 5.4% 증가하고 2023년은 1.7% 증가가 예상된다. 프로덕트 유조선은 2022년에 1% 증가가, 2023년은 0.9% 증가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선종은 캐페시티와 서플라이 성장이 선대의 성장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EXI와 CII의 도입으로 운항속도가 떨어져 “2023년은 오히려 2-3%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BIMCO는 예측하고 있다.
 

또한 빔코는 “EU의 러시아산 석유금수조치로 인해 발생하는 운항거리의 연장이 시황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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