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시황 급락*중국경제 불투명감으로 시장심리 냉각과 투자자금 퇴조가 끌어내려
 

벌크의 FFA(운임선물거래) 레이트를 둘러싸고 해운업계에서 “너무 낮고 지나치게 비관적인 수준”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내년(2023년) 1분기(1-3월)물은 10월중순 기준 1일 7,550달러(주요5개항로평균)으로 최근 현물 레이트 1만8,000달러보다 1만달러나 밑도는 수준이다.


여름철 현물시황의 급락과 중국경제의 불투명감 등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시장심리 냉각과 투기자금의 퇴조가 FFA를 극단적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영국의 FFA브로커기업인 FIS에 따르면, 케이프사이즈의 내년 1분기물은 6월경까지 1만 6,00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7월중순 이후 현물 레이트가 급락해 8월중순 1만달러로 떨어졌고 9월이후에는 7,000달러대로 더 침체됐다.


반면 케이프사이즈 이외 선형의 내년 1―3월물 레이트는 파나막스가 1만 1,900달러(현물은 1만7,400달러), 수프라막스는 1만 2,500달러(현물 1만 8,600달러), 핸디사이즈가 1만 2,000달러(현물 1만 8,200달러)로 모두 강세이다.


통상 1―3월은 자원국인 브라질과 호주의 우기에 해당해 드라이 시황이 비수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도 신조발주잔을 비롯해 드라이벌크 수급 펀더멘탈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영국 클락슨 통계에 의하면, 최근 세계 벌크선박의 신조발주잔량은 GT기준으로 기존선복의 7%에 그쳐 당장의 공급압력은 제한적이다. 게다가 내년초 개시되는 IMO의 EEXI(기존선박의 연비성능규제)에 의해 감속운항이 확대되면 벌크선박의 수급은 긴축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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