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가 급락하면서 컨테이너 선사들이 아시아발 헤드홀(headhaul)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머스크는 9월말 환태평양 노선 2곳을 중단한 이후 아시아-북유럽 서비스의 캐파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은 “글로벌 수요의 하락이 전망됨에 따라 네트워크를 균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파 축소의 영향을 받는 첫 번째 선박은 2M의 AE1/Shogun 루프에서 투입되는 1만 6,652teu급 ‘MSC Ham
burg’호이다. 동 선박은 닝보항에서 10월 26일 출항하여 샤먼, 연태, 탄중펠레파스, 지브뤼헤, 로테르담, 브레머하벤을 기항한다. eeSea 데이터에 따르면, 동 루프에는 평균 캐파 1만 5,414teu의 선박 11척을 77일간 왕복운항으로 투입된다.
머스크 측은 “우리 전체 목표는 고객들에게 예측가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공급망에 대체루트를 확보하고 선박 커버리지를 제공하여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 전했다.
머스크의 2M파트너인 MSC는 ‘MSC Hamburg’호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휴항하고 일주일 후 재개한다고 밝혔다.


선박 쉐어링을 하는 동서 얼라이언스 3곳은 특히 중국발 부킹 붕괴와 더불어 스팟 및 단기예약의 감소를 피하기 위해 선복량 축소와 서비스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선사들의 주 소득원인 장기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아시아-북유럽 선사 1곳은 최근 부킹 전망을 극도로 어둡게 보면서 가시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향후 25%의 수요 하락이 예상된다. 이는 팬데믹 이래 최악의 전망”이라며 “지속적으로 선복량 조정을 실행할 예정이며 남은 네트워크에서 화물을 리부킹(rebooking)함으로써 고객들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선사들이 단기 운임을 지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복량 조정에 들어가고 있으나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장기계약 화주들은 팬데믹 이전 보다 더욱 비용에 민감하게 됐다. 최소 서비스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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