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매선 선대평균선령 낮고 고선령선은 소형선 집중돼 해체효과 제한적?

프랑스 조사기업인 알파라이너스에 따르면, 신조선의 준공 러시로 2025년 말까지 총 730만TEU의 신조선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선복량의 28%에 해당돼 향후 선복의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가운데 주목받는 컨테이너선의 해체를 위한 매선도 현재 선대의 평균선령이 낮고 선령이 높은 배는 소형선박에 집중해있기 때문에 수급 균형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올해 신조선의 투입으로 인해 2021년과 비슷한 약 110만TEU가 추가될 전망이다. 2023년에는 230만TEU, 2024년에는 280만TEU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향후 수년간 선복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EEXI 등 환경규제로 감속운항이 추진돼 공급 선복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는 반면, 경기침체와 그에따른 물동량의 감소로 선복의 과잉공급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복의 과잉공급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으로 컨테이너의 해체매선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컨테이너선박의 해체매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록적인 컨테이너운임의 급등에 따른 선주와 운항사가 공히 해체하지 않고 서비스에 계속 투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2022년) 상반기(1―6월)에는 TEU 기준이 해체 ‘0’가 기록되는 이례적 상황이 지속됐다.


해체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기존 선대의 평균선령이 13.5년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복의 수급균형 개선 효과는 현시점에서 불확실하다는 견해가 강세이다.


알파라이너의 최신 집계자료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대는 5,627척이며 선복규모는 2,550만TEU다. 이중 2014―16년 선령의 선복이 가장 많은 총 1,239척・420만TEU이다.


선령 30년이상의 컨테이너선박은 77척・12만 1,671TEU이며 선령 25년이상의 스크랩 대상 선복은 현재 65만TEU이다. 선령 20년 이상의 선복은 1,102척, 250만TEU이다. 따라서 노령선의 해체가 일제히 진행된다면 향후 선복공급의 영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령이 20년 이상의 선박은 500―999TEU의 소형선이 많아 신조선으로 같은 사이즈가 공급될 전망이 없고 일정한 수요가 있기 떄문에 상당수 선박이 앞으로도 수년간 시장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환경규제로 이러한 선박의 해체가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향후 물동량 동향과 스크랩 가격의 추이 등이 그 동향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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