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투자한 기업이 호황기에 수확...향후 20-30년 이끌길”

11월 1일, 대한상공회의소서 기념식·물류 콘퍼런스 온·오프라인 개최

 

‘제30회 물류의 날’ 기념행사인 ‘물류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이 “선진국 산업을 벤치마킹해온 물류산업이 이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물류정책을 통해 정책당국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하며 “불황기에 투자한 기업이 호황기에 수확을 많이 거둔다. 국내물류산업이 올해와 내년의 구조적 변화에 잘 대응하여 앞으로의 20-30년 물류산업을 이끌기를 기원한다”고 물류업의 발전을 응원했다.
‘제30회 물류의 날’ 기념행사가 11월 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최원혁 한국통합물류협회장, 물류업계, 학계 전문가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1부에서 물류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 등 시상식이, 2부에서 2개 분과, 11개 주제의 물류 콘퍼런스가 온·오프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번 기념식 중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에서 은탑 산업훈장은 화주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해외 진출기업 물류 지원으로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한 LX판토스 최원혁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산업포장은 국제물류협회(FIATA) 세계총회의 부산 개최와 물류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 태경해운항공 김병진 대표이사와 합동물류 백순재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또한 대통령표창으로는 △CJ대한통운 권지현 책임 △인하대학교 박민영 교수 △세중해운 등 4인(社), 국무총리표창으로는 △현대글로비스 서성원 책임매니저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부사장 △이코노해운 이찬욱 상무 △물류혁명코리아 △153로지스틱스 등 6인(社)에게 수여됐다. 이어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으로 △퓨마스로지스틱스 배경한 대표이사 △비투엘물류 김창호 대표이사 △현대글로비스 윤지현, 허영남 책임매니저 △CJ대한통운 김기현 책임, 오경택 사원 △한진 박평훈 차장 △지에스리테일 한건호 매니저 △농협물류 정정모 팀장, 이강준 과장 △롯데글로벌로지스 김명진 수석, 김태훈 책임 △LX판토스 정대홍, 표정훈 책임 △삼영물류 김지태 차장 △밸류링크유 △동성항운 등 50인(社)이 수여했다.


‘고부가가치 지향 물류산업의 재도약’을 주제로 마련된 ‘물류 컨퍼런스’는 기조강연으로 산업연구원 주현 원장이 ‘한국 산업의 대전환과 물류산업’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물류업계와 학계 전문가를 초청하여 ‘글로벌 공급망(Global Supply Chain) 변화에 따른 물류산업의 미래’ 등 11개의 강연이 2개 분과로 진행됐다. A 트랙에서는 ‘미래물류 산업 전망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국물류연구원 서도찬 박사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물류산업의 미래’ △모션투에이아이 최용덕 대표의 ‘물류 디지털 트앤스포메이션 발전 동향 및 사례’ △메이트플러스 노종수 상무의 ‘물류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와 향후 전망’ △LG전자 윤정익 팀장의 ‘DX기반 생산물류시스템의 설계 및 검증’ △삼성SDS 정우용 그룹장의 ‘물류업무를 위한 기업전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진행됐으며, B 트랙에서는 ‘상생과 ESG 관점의 물류’를 주제로 △호서대학교 이성희 교수의 ‘국내 물류 기업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방향 제언’ △로지스올 박영학 실장의 ‘물류 ESG 경영 특성과 시스템 구축 방안’ 주제발표가 동시에 이뤄졌다. 특히 최근 물류분야 창업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생 물류기업 대표로 의약품·신선식품 콜드체인기술 스타트업 ‘윌로그(Willog)’, 자율이동로봇(AMR) 스타트업 ‘긱플러스’, 무인 지게차 스타트업 ‘Visionnav’, 근로자 건강 DATA 분석시스템 개발스타트업 ‘HealthLINK’을 초청하여 우수기업의 현장 체험사례를 발표하는 스타트업 세션을 편성하여 물류기업의 창업에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한편 ‘물류의 날’은 1993년부터 기념식 및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으며 물류종사자의 자긍심 고취 및 산·학·연·관 소통과 협업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현, “내년도 전 세계 경제전망 낙관적이지 않아..,
         전 세계의 침체 앞두고 있어”

기조강연으로 산업연구원 주현 원장이 ‘한국 산업의 대전환과 물류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 원장은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이룩했지만, 작년엔 그에 대한 반등효과로 엄청난 경제성장을 보였다”고 요약하며 “억눌렀던 수요가 폭발하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물가가 많이 상승했다”고 세계경제가 다시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올해의 경제 키포인트로
‘인플레이션’을 꼽으며, “현재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앞으로 인플레가 계속 가속화되지는 않겠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가장 중요한 경제적 압력”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장은 주요 기관들이 전망한 세계경제 성장률에 근거해 올해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 예측하며, “전 세계 교역이 2%에 그치는 등 내년의 성장률은 예상보다도 더욱 낮아질 것이다. 즉, 내년도 전 세계 경제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으며, 전 세계의 침체를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한국 경제의 동향과 전망에 대해 주현 원장은 “전문기관들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 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나쁜 쪽으로 빨리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내 수출입 규모에 있어 “올해 수출이 7,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수입은 7,400-7,500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400억달러 이상의 무역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이번 무역적자는 원자재와 에너지가격이 올라 야기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2-3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 전망되지 않기 때문에 무역적자가 나더라도 경제구조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 원장은 “내년 경기는 지금 실제로 느끼는 것보다 나빠질 것이다. 물류산업과 기업은 이를 예상하여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장기 메가트렌드로 주현 원장은 ‘디지털전환’ ‘탄소중립’ ‘공급망 재편’을 꼽으며, “메가트렌드는 20-30년 간의 국내외 경제를 규정하는 가장 큰 변화요인이 될 것이다. 메가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선도적으로 나서지 못할 때는 어려운 시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국내 물류산업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디지털전환’에 대해 “4차산업혁명의 디지털전환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빅데이터와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이라며 “국내 물류산업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디지털기술 패권경쟁의 중심이 된다면 제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할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물류산업에서 ‘탄소중립’의 논의가 부족한 부분에 있어 “절박함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지금은 국제환경이 바뀌어 탄소중립을 안한다면, 도태되는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보다 먼저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제품을 만들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차세대가 우리의 시대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급망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미·중 패권경쟁에 주목하며 “한미동맹이 중요하지만, 중국과의 경제관계도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주현 원장은 새정부의 산업정책방향으로 ‘성장지향적인 산업정책’이 추진된다고 분석하며, “우리 산업이 대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존 성장방식과 생산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류산업 총괄지표의 세계 23위인 국내 물류산업의 강점으로 ‘물류인프라’나 ‘정시성’을, 단점으로 ‘통관’과 ‘경쟁력’을 꼽았으며, “국내 물류산업은 더 도약할 수 있는 역량과 사회적 인프라, 정부의 정책적 역량이 있기 때문에 선진국 산업을 벤치마킹하던 물류산업에서 벗어나 이제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물류정책을 통해 정책당국과 힘을 합쳐야 한다”며 “불황기에 투자한 기업이 호황기에 수확을 많이 거둔다. 국내 물류산업이 올해와 내년의 구조적 변화에 잘 대응하여 앞으로의 20-30년 물류산업을 이끌기를 기원한다”고 물류산업이 더욱 분발하기를 격려했다.


김기형, “이해관계자들 간 서로 소통하고
           시너지 내도록 ‘소통플랫폼’ 만들어야”
서도찬, “물류업, 살아남기 위해 규모와
           4차산업 융합물류 엔진 필요해”

포스코플로우 김기형 박사의 ‘물류산업 재도약을 위한 생산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로 본격적인 물류 컨퍼런스의 막을 열었다. 이번 발표에서 그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를 통해 운송과 서비스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신기술로 물류산업이 변할 수 밖에 없는 만큼 물류산업이 변화의 니즈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한 동북아지역의 불안정한 정치, 경제, 외교 등에 대해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며 물류산업에 미칠 여파를 우려했다.


김 박사는 물류산업 이해관계자로 정부부처, 대형화주, 대형 물류기업, 물류IT스타트업, 관련협회, 노동계, 학계를 지목하며, “물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체가 하나의 서클형식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우선 그는 물류관련 정부부처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의 물류정책과 전략을 비교해 설명했다. 해수부의 정책에 대해 “해수부는 해운업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기 위해 금융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정책과 선박 신조를 추진하고 있으며, 항만스마트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산업기반에 집중한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대형물류사로는 삼성SDS, 현대글로비스, 포스코플로우의 물류정책과 전략을 비교하며, “삼성SDS는 IT기반의 물류회사였지만, 최근 ‘첼로 스퀘어’를 통해 4자물류까지 확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럽계 자동차산업이나 해운업 등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박사는 ‘포스코플로우’의 추정매출을 약 2조 5,000억으로 전망하며, “포스코그룹이 잘되기 위해서는 물류경쟁력을 올려야 하는 만큼 공급사슬안에 포함된 협력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포스코플로우는 ‘친환경’과 ‘동반성장’에 주목하는 만큼 협력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Win-Win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류IT스타트업의 기술동향 중 해운부분에 대해 “LNG, 수소, 암모니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술도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해운협회에 대해 “축소된 해운산업 진흥과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금융 확대, 해상안전, 친환경선박 건조 등을 달성하고자 포스코플로우와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 박사는 “물류산업이 급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근로자가 제대로 된 수입을 못 가져간다는 측면이 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계약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물류산업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노동계를 위한 물류산업의 움직임을 촉구했다. 아울러 “현실적인 물류업계의 니즈와 학교 교육내용에 간극이 있다”며 현업에 맞춘 학계의 전문교육구성을 강조했다. 김기형 박사는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서 물류산업 속 이해관계자들이 동일한 시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방향에 차이가 있다”고 시사하며 “각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공통의 ‘소통플랫폼’을 만들어 서로 조정할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물류연구원 서도찬 박사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물류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전 세계 상황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일상화 △미국·중국 패권경쟁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으로 정리했다. 이어 현재 국내 물류산업의 흐름으로 △4차산업기술 혁신 가속화 △스타트업 약진 △부가가치 물류시스템 고도화 △공유·협력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강조하며, “로봇이나 AI, Vision, IoT 기술들에 대해 스타트업이 추진동력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기술혁신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그는 SCM·물류 관련 인공지능 스타트업 사례로 ‘Fizyr’ ‘Locus’ ‘Nuro’ ‘DigitalGlobe’ ‘Mir’를 소개했다.


서 박사는 미래물류에 대해 △Physical Internet 통한 물류 효율화 △스마트물류의 보편화 △물류시장의 경쟁 심화 △규모의 경제를 전망하며, “국내 산업이 물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분야로 ‘Physical Internet’이 있다. 우리나라에 정착된 표준화와 최적화의 개념이 물류로 넘어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스마트물류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개발되기 위해서 향후 5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5-10년 뒤에는 규모가 작은 물류회사는 살아남기 힘들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규모를 갖춰야 하며, AI·빅데이터·로봇 등이 4차산업기술이 융합된 물류엔진을 적용해 살아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희, “국내 물류산업에 적합한 지표 개발...
           간단하고 분명한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박영학, “불확실성 시대의 미래, 적극적으로
            ESG 이슈 선점·해결하는 기업에 있어”

호서대학교 이성희 교수는 ‘국내 물류기업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방향 제언’을 주제로 국내 ESG를 분석하였다. 이 교수는 ESG의 정의와 주요 동향을 통해 물류기업들이 ESG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으며, ESG 정책·규제 및 관련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주요 물류기업의 ESG 적용 사례 및 추진 동향으로 “기업이 ESG를 도입하게 된 주요 동기를 파악한 결과, 물류기업이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시기는 2019년에서 2020년부터이며, 내외부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도입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국내 기업의 ESG 경영 도입을 어렵게 하는 문제점 중 ‘ESG 개념과 측정 관련 문제’에서 △모호하고 불명확한 개념 △각 산업·사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함(특수성) △평가 기준의 객관적 타당성·신뢰성 부족(보편성)을 지적했으며, ‘기업 내부적인 문제’로 △기업 비용 발생 문제 △기업 진정성 문제 △회사 내부 ESG 위원회 설립 관련 문제, ‘기업 외부적인 문제’로 △구매사와 공급사간 책임 소재 문제 △규제 남용 가능성 △제도·법률·금융적 지원 문제 △ESG 공시 의무화 시점을 도출했다.


이성희 교수는 우리나라 물류기업환경을 고려한 대응전략으로 “ESG 없이는 지속가능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주장하며 “ESG 경영에 있어서 ‘S’부분이 가장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할 영역이며, 합리적인 경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SG를 핵심 이슈에 따라 체계화하고, Value Chain 별로 구분·관리해야 한다. 특히 국내 물류산업에 적합한 지표 개발로 보편성을 지님과 동시에 간단하고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사 후 ESG 체계 확립과 피드백이 중요하며, 물류 전문기업이 부상함에 따라 3자물류 강화가 필요하다. 즉, 공급망 실사의 확대는 협력사 리스크 관리를 의미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로지스올 박영학 실장은 ‘물류 ESG 경영 특성과 시스템 구축 방안’ 주제에서 국내외 물류 ESG 경영동향을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맞물려 전 산업적으로 ESG가 기업의 필수경영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물류산업에도 ESG를 둘러싸고 경영 패러다임 대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투명성과 정직성 등에 높은 가치를 두는 소비자들이 ESG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및 국내시장에서 ESG 경영 도입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며 ESG가 경영트렌드로 급부상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산업 전반의 ESG 경영체계 구축은 ESG 투자원칙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물류서비스 운영으로 물류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물류기업은 자신과 거래하는 화주기업으로부터의 직접적인 ESG 경영체계 도입압력 뿐만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물류기업들로부터도 압력을 받게 되고, 이는 곧 ESG를 고려한 물류체계 운영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기업의 ESG 추진전략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틱스’ ‘CJ대한통운’ ‘한진’ ‘현대글로비스’를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박 실장에 따르면, 국내 물류기업들은 친환경 운송수단, 업사이클 등 ‘환경’ 부분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단순 사회 환원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ESG위원회 강화와 정기적인 평가로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다. 해외기업 기업사례로는 ‘Amazon’ ‘FedEx’ ‘DHL’를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결국 ESG는 물류기업에게 생존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라며 “물류영역은 모든 산업에 있어서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류 ESG 추진전략의 주안점으로 △고객사의 ESG전략과 정책 측면에 초점 △공급망의 운영 및 관리 △물류산업 안전영역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꼽으며, “물류산업은 다른 산업 영역의 ESG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연계 산업의 ESG 정책과 물류산업 자체의 ESG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계하여 대응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그는 ESG에 대한 관심과 실천적 활동이 진행되지 않는 기업들은 새로운 산업 가치사슬에서 이탈되며, 물류산업도 예외가 아님 또한 상기시켰다. 이어 박영학 실장은 “물류 서비스를 아웃소싱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ESG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화주기업은 사전에 모든 항목을 체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ESG 경영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물류기업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하며, △디지털 기반 ESG 경영 정보 관리 시스템 구축 △물류체계의 지능화 △ESG 기반의 물류자동화 및 친환경 물류 도입 등을 대응과제로 선정했다. 그는 “ESG를 기업 성장의 기회를 바라보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로 개선하려는 노력과 물류 전반의 자동화와 지능화에 대한 투자로 신사업과 자원순환경제까지 도출하는 등 차별화된 ESG 추진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불확실성 시대의 미래는 적극적으로 ESG 이슈를 선점하고 해결하는 기업에 기회가 있음을 인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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