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2023년)부터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의 CII(연비실적평가제도)에 대해 해운업계의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터카고(국제건화물선주협회)가 CII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낙천후’와 ‘항해거리’ 등이 선박측에서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어 “CII가 현재 형식으로 바람직한 탈탄소화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터카고는 12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CII에 대해 “현재와 같은 등급 구조로는 IMO의 중기적 온실가스배출 감축 대책의 벤치마크로서 사용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로 “선박의 평가등급에 크게 악영향을 미칠 요인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선박에서 통제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악천후’ ‘항해거리’ ‘항만에서의 대기시간’ ‘항만 인프라’ ‘용선자로부터의 오더’ 등을 열거하고 있다. 단 국제해운에 의한 2050년까지의 넷제로 목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이 목표는 해운산업에서의 제로 카본 연료 사용에 의해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인식을 표명했다.


독일의 부정기 대형선사인 올덴도르프 캐리어스도 같은 날 CI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동사는 인터카고도 지적하고 있는 통제밖 요인인 ‘항만 대기시간’이 CII 평가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주 중에는 정박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배를 돌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는 CII 평가를 올리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키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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