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IHS Market 데이터기반 ‘2022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서비스 지표’ 결과 발표

“국내 선석생산성 전년비 회복세, 경쟁력 확보 대책 수립 필요”
 

[국가별(전체선형) 선석생산성] (출처: IHS Markit, KMI 항만수요예측센터)
[국가별(전체선형) 선석생산성] (출처: IHS Markit, KMI 항만수요예측센터)

KMI가 2022년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의 선석생산성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는 평균 62.9회/hr로 전년 대비 0.6%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한국은 73.9회/hr로 전년 대비 3.0% 향상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동/동남아시아지역과 라틴아메리카, 북미서안은 각각 3.1%, 0.8%, 9.5% 상승한 반면, 북아시아, 지중해/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들은 모두 전년 대비 선석생산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3월 28일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의 서비스 지표를 보여주는 ‘2022년 세계 컨테이너 항만 서비스 지표’를 발표했다.

‘선석생산성’은 선석 접안시간당 컨테이너 양적화 횟수를 나타낸 지표로, 지표가 높을수록 컨테이너 화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KMI는 IHS Markit에서 제공하는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 데이터를 토대로, △컨테이너선 선형이 최소 150TEU 이상인 선박 △컨테이너 작업물량이 300TEU 이상인 선박 △선박 접안시간이 최소 1시간 이상이 선박 △동 3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면서 연간 51회 샘플이 있는 항만을 대상으로 지표를 산정하고 있다.

2022년 전체 선형 기준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의 선석생산성은 62.9회/hr로, 20년 66.6회/hr, 21년 63.3회/hr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2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으로 대외 불안이 지속되면서 북아시아(76.4회/hr, -2.8%), 중동·아프리카(62.6회/hr, -4.9%), 북미동안·걸프(55.4회/hr, -6.3%), 북유럽(52.2회/hr, -2.4%), 지중해(51.6회/hr, -0.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석생산성이 하락했다.

다만 동/동남아시아(69.1회/hr, +3.1%), 라틴아메리카(52.3회/hr, +0.8%), 북미서안(46.2회/hr, +9.5%)의 경우 선석생산성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북미서안은 2021년 말 심각한 항만 적체가 점차 해소됐다는 점이 선석생산성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022년 지역별 순위가 21년 7위였던 라틴아메리카가 5위로 2단계 올라섰고, 북유럽과 지중해지역이 한 단계씩 하락하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전체 선형 기준 우리나라는 전 세계 11위로, 73.9회/hr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0% 향상했다. 초대형 선형(8,000TEU급 이상) 기준 선석생산성 역시 우리나라가 전년 대비 2.8% 향상한 85.0회/hr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계단 상승한 16위를 기록하여 상위 20위권 안으로 재진입했다. 한편, 한국의 지난 5년간 선석생산성은 2018년 89.6회/hr, 19년 86.5회/hr, 20년 77.5회/hr, 21년 71.8/hr를 기록했다.

선석생산성 상위 국가의 경우에는 오만(111.6회/hr, 1위), UAE(98.1회/hr, 2위) 등 중동 지역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 역시 전체 선형 기준 각각 86.9회/hr, 86.0회/hr로 전 세계 3, 4위를 기록했다.
 

[항만별(전체선형) 선석생산성] (출처: IHS Markit, KMI 항만수요예측센터)
[항만별(전체선형) 선석생산성] (출처: IHS Markit, KMI 항만수요예측센터)

항만별 선석생산성은 전체 선형 기준 국내 부산항이 75.5회/hr로 전년 대비 3.6% 향상하여 전 세계 26위를 기록하였으나, 여수·광양항(63.9회/hr, -2.9%)과 인천항(57.8회/hr, -5.9%)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선석생산성은 싱가포르항(+81.3회/hr, +4.3%), LA항(50.7회/hr, +12.0%), LB항(72.1회/hr, +19.0%), 탄중펠레파스항(84.5회/hr, +6.5%), 로테르담항(66.0회/hr, +0.3%), 포트클랑항(60.7회/hr, +0.8%), 옌톈항(80.6회/hr, +2.5%) 등이 전년 대비 개선되었으며, 뉴욕/뉴저지항(61.0회/hr, -6.9%), 앤트워프항(60.3회/hr, -3.0%), 제벨알리항(98.5회/hr, -7.8%)과 중국의 주요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항(103.9회/hr, -4.0%), 닝보항(84.7회/hr, -9.1%), 톈진항(86.3회/hr, -12.6%), 광저우항(69.9회/hr, -9.1%), 칭다오항(96.0%/hr, -1.6%)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KMI는 글로벌 컨테이너 항만의 주요 서비스 지표의 자료 수집 및 분석을 통해 국내 컨테이너 경쟁력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2021년 4분기부터 매 분기 ‘세계 컨테이너 항만 서비스 지표’를 발간하고 있으며 연 1회 연간 기준으로도 발표하고 있다.

KMI 항만수요예측센터는 “2022년 국내 항만의 컨테이너 선석생산성이 글로벌 물류 여건 개선으로 전년 대비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2018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서비스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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