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3월 선박 수주량과 수주잔량에서 모두 중국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분기 합계 기준으로는 한국 조선업계가 1위를 차지했다.

 

4월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9척(244만CGT)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이중 중국과 한국이 각각 39%인 43척(95만CGT), 33%인 15척(80만CGT)을 가져갔다. 한편 한·중 양강 구도에 밀린 일본은 틈새시장에 집중해 27%인 11척(59만CGT)를 수주했다.

 

전반적으로 선박 발주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중국이 저가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3월 정상자리를 내줬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에 따르면, 물량에서는 중국에 밀렸지만, 국내 빅 3사를 중심으로 LNG 추진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하고 있어 당장에 주춤하지만, 연말까지 주력 선종을 중심으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NG 선가 또한 상승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5.56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9P상승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억 5,400만불, 초대형 유조선 1억 2,000만불, 초대형 컨테이선 2억 1,500만불을 기록했다. 특히 LNG운반선의 선가는 2월 2억 4,800만불 대비 3월 400만달러가 올랐다. 현재 LNG선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분기 기준으로 빅 3사는 HD한국조선해양 10척, 삼성중공업 4척, 대우조선해양 3척의 LNG선을 수주한 상태이다. 3월 빅 3사의 오더북 기준 LNG선박 수주잔량만 보더라도 △한국조선해양 LNG운반선·추진선 163척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80척, DF선 21척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64척이 남아 있어 LNG선에서 우세하다는 것이 국내 조선업계의 입장이다.   

 

1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한국이 44%인 65척(312만CGT), 중국이 37%인 110척(259만CGT)를 기록하면서 한국 조선업계가 앞섰다. 일본은 한·중 누계 수주량에 크게 못 미치지만, 13%의 점유율을 보이며 27척(89만CGT)를 기록했다. 

 

3월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4만CGT 감소한 1억 1,035만CGT이며, 이중 한국은 35%인 3,868만CGT, 중국은 44%인 4,867만CGT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은 전월 대비 17만CGT 증가했으며, 중국은 59만CGT가 감소한 수치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한국, 중국이 각각 17%, 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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