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 선사 에버그린이 1만 6,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 선박 24척의 신조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머스크 브로커 등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에버그린이 동 신조선 24척에 대한 조선소 입찰을 진행 중이다. 한국, 중국, 일본 조선소들이 5월 중순 비딩 입찰서를 제출하여 신조 견적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조선은 척당 1억 8,0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24척의 신조선은 제한된 조선소 부지로 인해 조선소별로 나뉘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조선 인도기일은 2026년 초로 예정됐다. 에버그린은 신조선을 어디 노선에 투입할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버그린이 신조선을 아시아-유럽 서비스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이 강조되고 있는 지중해 노선에 적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동 신조선들은 아시아-지중해 노선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유럽 환경규제는 메탄올 연료 추진선에 이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소들 역시 비딩 프로세스 일환으로, 메탄올 연료 확보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신조선이 인도되기 전 시험운항에 들어가야 하며, 선박이 대체연료로 부드럽게 운항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메탄올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또한 녹색 메탄올을 확보할 때는 연료 생산 프로세스도 친환경적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는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빔코(BIMCO)에 따르면, 지난 10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861만teu 가치의 컨테이너선들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그 이전 30분기 동안 체결된 수준과 비슷하다. 연속 10분기에도 오더북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4분기 동안 최고 신기록에 도달했다. 754만teu는 현재 선대의 28,9%를 차지한다.

글로벌 ‘컨’박스 선대는 현재보다 16% 상승한 3,000만teu를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버그린은 3,000teu급 대규모 시리즈 선에 대해서도 또 다른 입찰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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