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안항만들 노조쟁의로 LA·LB 등 조업중단
 

미국 서안항만에서 미서안에서 대규모 쟁의행동이 발생하면서 현지시간 6월 5일 시점에도 컨테이너터미널(CT)의 폐쇄와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에서 물류 혼란을 염두에 두고 미국소매업협회는 바이든 대총령에게 노사협상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캐나다 서안항만의 노동조합인 캐나다ILWU는 6월 8-9일에 파업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북미서안항만들의 혼란 상황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6월 5일 서안항만의 각 터미널 상황은 2일에 비해서는 정상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폐쇄와 작업지연, 작업원파견 거부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쟁의는 노조측이 제안한 임금인상에 대해 사측이 거부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의 임금인상 요구액은 시급 7.5달러 증가이다. 이는 다음 노동협약 6년간 기간중에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계산할 때 6년간 임금은 배가 증가하게 된다.


사용자 측인 태평양해사협회(PMA)는 과거 20년간 임금인상 폭은 시급 0.5달러에서 1.5달러 범위였다고 밝혔다.


캐나다서안항만의 노사협상에서는 올해 3월말 현행 노조협약 기한의 만료 직전 노사가 모두 연방정부에 조정을 요청한 바 있으며, 현재는 정부조정 아래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캐나다ILWU의 행동이 미국서안의 ILWU를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지금가지 캐나다서안과 미국서안 항만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미서안항만에 취항하는 선사와 터미널로 구성된 태평양해사협회(PMA)는 미 현지시각 6월 3일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이 단결해 행동을 전개함으로써 로스앤젤리스(LA)항과 롱비치(LB)항에 있는 여러 터미널이 사실상 조업중단 상태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클랜드항 다른 북미서안항만에도 유사하게 터미널의 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서안항만의 노사협상은 5월까지 자동화 등 여러 안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갑자기 쟁의로 노사간 긴장이 고조됐다.


PMA 측은 “LA·LB항 이외에도 오클랜드항, 타코마항, 시애틀항, 와이나메항에서 유사한 노동쟁의가 발생해 터미널의 조업이 중단되는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보도에 따르면, 6월 2일 오전부터 LA·LB항에 있는 여러 터미널에서 아침 게이트 오픈 몇시간 후에는 트럭의 반출입이 정지됐다. 오클랜드항에서도 2일 오전 중에 폐쇄되는 등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ILWU는 6월 2일 “노사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는 잘못됐다”는 성명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ILWU는 “우리 노동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중 생명에 위험을 감수하며 물류를 유지해왔는데, 해운업계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뒀다”라며 “조합원들의 이같은 영웅적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경제 패키지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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