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액체화물 중심항 유수의 산업물류항 만든다”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산업 입지, 최적의 산업포트폴리오 구축
컨테이너 전용 항만 개장, 산업항만으로서의 역량 배가 의미
“훌륭한 인력양성 통해 작고 강한 조직 만들겠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2만불의 고지를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지만, 지역민소득이 4만불에 육박하는 도시가 있다. 바로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는 국내 자동차 업계 1위이자 세계 시장 5위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업계 1위를 석권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그리고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국내 내로라하는 고부가가치 산업도시로 꼽힌다. 특히 울산광역시는 대한민국 수출규모의 20%를 창출하는 ‘효자도시’로서 이의 조역자인 울산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그만큼 울산항만공사의 책임 또한 막중하다.
2007년 항만운영의 선진시스템으로서 항만공사체제를 전격 도입·출범한 울산항만공사(UPA). 지난 7월 5일 창립 2주년을 맞이한 울산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 2대 경영자로서 경상남도의회 의원과 울산시의회 의원 등을 역임한 이채익 사장을 맞아 새로운 전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의 미래지표로 ‘세계 3위의 액체화물 중심항’이자 ‘유수의 산업물류항만’으로의 성장을 제시하며, 이 목표달성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세계 3위의 액체화물 중심항은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으로, 유수의 산업물류항만은 지난 7월 1일 전격 개장한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고 있는 울산항. 울산항의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채익 울산항만공사 사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울산항만공사의 운영방침에 대해
울산항만공사의 모든 운용은 목표에 입각한다. 목표관리와 목표경영을 수행하고 있으며, 목표에 입각한 인사와 조직을 구성해 나가고 있다. 항만경영에 핵심이 되는 그 목표는 첫째, 세계 3대 액체 중심항만으로의 성장이다. 지금 항만은 국제간 경쟁은 물론 국내에서도 그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첫 번째 목표는 울산항의 특화전략으로서도 그 의미가 크다. 울산항은 이미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있지만, 올해 세계적인 탱크터미널 업체인 보팍과 오드펠사와의 MOU를 통해 더욱 확고한 국내 석유화학 단지로서, 더 나아가 동북아 오일허브로서 한걸음 더 전진해 나가고 있다.

 

두 번째는 산업항만으로의 역량강화이다. 이는 지난 7월 개장한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시작으로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욱 발전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물류단지와 배후단지 개발을 경제성과 효율성을 따져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목표를 아우르는 경영방침은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탄탄한 울산항만공사가 되자’이다.


▶울산항만공사가 추구하는 ‘탄탄한’ 공사 이미지는?
공사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방만경영의 근절이다. 이에 이미 조직을 슬림화(2본부 8팀 1센터→2본부 6팀 1TFT)했고 불요불급의 예산을 없애고 이를 최대한 고객에게 환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공사는 고객을 위한 기관이지 부를 축적하는 곳이 아니라는 데 초점을 맞춰, 인센티브제 도입과 야간 하역시스템 개선, 1:1 고객관리 책임제 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장도 세일즈맨이라는 생각으로 전 사원 고객감동의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국내 액체화물 취급 항만과 견주어 울산항의 경쟁력은?
울산은 액체화물에 대한 배송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다. 액체화물의 배송시설이라 함은 파이프라인을 말하는데, 부두에서부터 각 공장까지 파이프라인이 연결돼 있어서 따로 트럭킹이 필요없다. 특히 일부 정유사들은 물류시설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지하매설시설을 잘 갖추어 놓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가 곧 경쟁력으로, 현재 울산항을 세계 4위의 액체화물처리항만으로 성장시켜 놓았다.

 

여기에 울산항만공사의 역량을 더해 세계 3위 항만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략에 힘입어 지난 6월 울산항의 물동량은 전년대비 110% 성장했다. 전세계적 경기침체기를 맞고 있는 와중에 거둔 물동량 증가실적이라는 점에서, 특히 액체화물량의 신장으로써 거둔 것이라는 점에서 기분 좋은 신호탄이라 여기고 있다.

 

▶배후단지 부재는 항만경쟁력의 한계부분으로 평가되는데.
배후단지 조성은 항만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배후단지의 조성만으로 항만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여타 항만들을 중심으로 많은 배후단지들이 조성되어 있지만 화물창출량이 미미한 배후단지들도 많다. 반면, 울산은 내세울만한 배후단지 하나 없지만 생산물량이 여느 지역에 뒤지지 않는다.

 

즉 울산은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산업의 메카로서 지역자체가 훌륭한 배후단지이다. 그러나 여전히 배후단지 부재는 항만활성화에 한계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항 개장에 즈음해서 현재 약 44만㎡ 규모의 배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배후단지가 될 수 있도록 개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하반기 중점사업은?
오는 10월 울산항만공사의 신관이 착공된다. 장생포에 건립되는 이 건물은 항만 비즈니스센터로서 원스톱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되고 있으며, 현재 이를 위한 관계기관과의 워크샵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대지 2,000평에 15층 건물로 마련되는 이 비즈니스 센터에는 선원복지시설, 항만정보·관제시설, 업·관계 시설 등 항만관련 모든 기구들을 입적해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경쟁력있는 조직이 되기 위한 가장 밑거름은 훌륭한 인재라는 신념으로, 인력양성에 더 많이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울산항만공사를 ‘작고 강한’ 조직으로 만들고자 한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