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NG선 건조시장 진출 원년 삼아 만반의 준비
작년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 기술력 이미 확보


STX 조선이 올해를 최대 숙원사업인 LNG선 건조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해로 삼았다. 이에 과연 STX 조선이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JVC(LNG 전문 운송사)설립에 동참하기를 희망하며 처음으로 LNG선 건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STX 조선. 첫 출사표에서 고배를 마셨기 때문일까? 이 과오(過誤)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STX 조선은 현재 LNG선 건조시장 진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 모형 인증 받아
LNG선 건조시장 진입을 위한 STX 조선의 움직임은 지난 한해 특히 두드러졌다.
5월 세계 최고의 LNG 화물탱크 설계 및 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GTT사와의 기술공급 합의서 체결을 시작으로 LNG선 기술력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8월, GTT사 및 세계 5대 메이저 선급으로부터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 모형 인증서를 동시에 획득하고 12월에는 미국의 ABS 선급으로부터 차세대 멤브레인형 LNG선 건조를 위한 교육인증까지 획득했다.


또, LNG선 추진팀을 별도의 조직으로 구성해 건조기술 검토, 영업지원, 생산기획, 생산·설계 공법 및 디자인 개선작업 등 LNG선 건조에 필요한 각종의 TF팀을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화물창 면적 극대화한 선형 개발로 경쟁력 확보하려”
최근 그룹내 STX 팬오션의 LNG운반시장 진입에 STX조선의 LNG선 건조시장 진입의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지만 이후 LNG선 건조시장의 경쟁구도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미칠지 또 다른 관심이 주목된다. 사실 LNG선 건조시장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세계 조선시장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대형 조선소들 사이에서 이미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STX 조선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LNG선에 비해 엔진룸의 공간효율성을 높이고 화물창 면적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LNG선형을 개발해 보다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는 선형 최적화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이의 차별화를 통해 STX조선은 향후 추가 진행되는 KOGAS LNG 운송 프로젝트는 물론,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해외 LNG운송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체 LNG선 건조사업을 위한 시장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틸렌 운반선 수주로 LNG선 건조기술에 자신감 얻어
STX 조선은 지난 해 반냉각(Semi-Refrigerated) 방식의 에틸렌 운반선 총 9척을 수주했다. STX 조선이 수주한 에틸렌 운반선은 영하 104도 상태에서 운반되는 화물창으로 영하 120도를 유지해야 하는 LNG선 화물창과 그 기술력이 유사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선박이다. 이 에틸렌 운반선을 무더기로 수주한 STX 조선은 LPG선 건조기술력에 대한 세계시장의 인정과 함께 LNG선 화물창 건조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또 2003년 2만3,000㎥급 LPG선 건조 경험을 통해 저온식 Type A형 탱커 구조(완전 2차 방벽)와 액화가스 화물처리를 위한 Cargo Handling System 등 LNG선 건조에 적용되는 가장 유사한 기술 방식을 확보한 바 있어 이를 기반으로 LNG선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꾀할 예정이다.

 

PC선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사업 확대 전략 추구
세계 4만~8만dwt급 석유제품운반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STX 조선. 하지만 올해부터는 기존 PC선 위주의 건조에서 탈피해서 대형 컨테이너선, VLCC급 유조선, 자동차 운반선, 쇄빙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표준선형 개발과 사업 확대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삼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다변화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선박 설계기술의 경쟁력 확보, 생산기술 및 시스템 혁신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선박 건조능력을 계속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新 선박건조 공법 개발로 생산성 극대화 전개

2001년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대동조선을 STX 그룹에서 인수하며 탄생한 STX 조선은 STX  엔진 등을 비롯한 STX 그룹내의 시너지 창출로 2002년 이후 30%이상의 성장세를 꾸준히 보여 왔으며 2005년 12월말 수주잔량 기준으로 평가한 클락슨 자료에 의한 세계 조선소 랭킹에서 7위를 차지했다. STX 조선의 이러한 실적은 특히 2003년에 개발한 세미텐덤(Semi-Tandem) 건조방식과 2004년 개발한 육상 건조공법인 SLS(Skid Launching System) 공법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는 2010년 세계 5대 조선소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는 STX 조선은 현재의 건조기술과 올해 신공법 개발과 설계 기술의 향상 등을 통해 연간생산량을 전년 대비 42% 증가한 47척으로 삼았다. 특히 올해를 LNG선 시장진입의 원년으로 삼았다.


STX 조선은 향후 진해와 부산에 위치한 국내 조선소에서 한 해  50척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조선산업의 신흥 거점지역을 기반으로 수리선 및 블록 생산 기지화를 통해 생산기지 운영의 효율적 극대화를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STX 조선은 현재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기 위해 新시장 진입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新시장으로의 진입장벽이 그 어느 산업보다 높은 것이 선박건조시장의 특성이기 때문에 STX 조선의 이러한 노력이 언제쯤 빛을 발할지 더욱 주목된다.                

 

<2006년 경영목표 및 방침>

▲수주 - 54척, 26억 달러
▲매출 - 1조 6,000억원 규모
▲진수 - 47척  
▲경영방침 -
1)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다변화 영업활동 전개  
2) 고부가가치 선형 개발
3) 선박 설계기술의 경쟁력 확보
4) 생산기술 및 시스템 혁신 등

 

● 세미텐덤 건조방식
하나의 도크에서 4척의 배를 동시에 건조하고 1회전에 2척의 배를 동시에 진수해 생산성과 공간 활용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 STX 조선은 기존의 세미텐덤 건조방식의 틀 안에서 마찰계수를 활용한 先탑재 공법 및 블록 인서트(Insert) 공법 등을 적용해 1회 건조기간을 기존 35일에서 29일로 대폭 줄였다. 이로써 STX 조선은 지난해 하나의 도크에서 12회전, 24척의 선박을 진수하며 세계 최고의 도크회전율을 경신했다.
● SLS 공법
SLS 공법은 도크가 아닌 육상에서 선박을 선미부와 선수부 2개 부분으로 나누어 건조한 후 해상에 떠 있는 스키드 바지까지 배를 옮겨 그 위에서 한 척의 배를 완성시키는 첨단 공법이다. 지난해 STX 조선은 이 공법으로 6척의 배를 건조했으며 올해는 공정 프로세스 및 효율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 보다 2배 늘어난 12척을 육상건조 방식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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