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바탐의 국내 해상물품 공급업체
Saipem, 현대중공업 등 굴지의 기업 상대할 만큼 성장
2010년 파푸아 뉴기니공사 물품 공급에 최선

 

타국에서 기반을 잡고 자신의 사업을 펼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한 용기와 도전의식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자신의 담대한 포부를 위해 미지의 어느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그 도전정신과 열정에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 도전의 이면에는 숨은 노력과 실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1만 7,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도, 꿈의 휴양지 발리도 아닌 바탐(Batam)이란 작은 섬에서 묵묵히 자신의 터전을 잡고 있는 한국인이 있어 소개한다.


한국 해양고등학교 17회 출신이며 전직 해기사 출신인 송면복 대표이사. 10여년간의 승선경력을 뒤로 한 채, 그는 현재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PT SRIJAYA MARINA'社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업무는 석유시추 현장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것. 아무 기반없이 시작한 작은 회사에서 이탈리아의 사이펨(SAIPEM), 현대중공업 등 굴지의 기업들의 석유 시추사업시 주·부식은 물론 제반물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성장한 것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한국식당에서 지인들과 한국음식과 소주로 타국의 외로움을 달랜다는 송면복 대표이사. 2010년 파푸아 뉴기니 Moresby항의 파이프라인 공사에 필요한 제반물품을 공급하는 큰 프로젝트를 위해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는 그를 바탐 현지에서 만나보았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PT SRIJAYA MARINA에 대한 소개
PT SRIJAYA MARINA는 해상물품 공급업체다. 주로 해상건설회사나 시추선박에 필요한 제반물품을 공급하는 업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통상적으로 시추선에는 약 300명에서 500명 정도의 인원이 승선하고 있다. 이들의 주·부식을 공급하고 있으며 보통 1주일에 컨테이너 2박스를 공급한다.

 

▶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1977년 해기사로 승선했던 시절에 우연한 기회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싱가폴의 East Coast Park에 입항하여 선박 수리와 용선 대기 중 선박의 선주와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이 사업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마침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있어서 해외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가던 중이었다. 후에 우연히 선식 용품회사에 부식을 주문하러 갔다가 이 일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주요 거래 업체는
가장 먼저 거래를 시작했던 업체는 이탈리아 시추선박회사인 사이펨(SAIPEM)이다. 사이펨과는 약 8년 정도 거래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맥더모트 인터네셔널(Mcdermotte International), 산일본제철(Nippon Steel)이 있으며 한국 기업은 현대중공업과 인연을 맺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석유시추 바지선이 바탐에 입항시 제반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탐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장점은
인도네시아는 1만 7,000여개의 많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국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운산업의 중요성과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석유 매장량 세계 2위의 자원국가이다. 특히 이 곳 바탐은 시추 선박의 전진 기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보통은 해상 설비의 대부분이 바탐에서 이루어지고 운반되어 해상건설을 주도한다. 또한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각종 세제혜택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0년도 파푸아 뉴기니 Moresby 항에 시추 작업에 필요한 파이프라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약 2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공사를 위한 자재 공급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자 한다. 기본적인 틀은 잡아놓은 상태이며 올해 11월부터 이곳으로 상근 근무자가 출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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