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유수분리기’개발

대형화 진행되면 기름유출사고 활용 가능, 시간·비용 절감 효과
대형장비 개발위해 정부 지원 필요

 

2007년 12월, 서해안 바다와 해안가에 검은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수십만명의 인력이 투입되었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최악의 기름유출사건인 ‘허베이스피릿’호사건은 바다와 습지 오염은 물론이고 태안 주민들의 생활을 송두리째 앗아간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렇듯 바다에서의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에서 효과적인 오염물 처리 기술의 개발은 필수적이다.


아직은 기술개발 초기단계이지만 순수 국내기술로 물과 기름을 분리하는 부상유회수장치(유수분리기) 개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현광테크의 이규상 대표는 유수분리장치인 ‘H.K.S 60’시리즈를 출시, 부상과 부력에 의한 유수분리장치를 개발했다.


‘H.K.S 60’의 경우 1시간에 60L의 오염유를 처리할 수 있어 100톤 미만 소형선박에 적합한 모델이지만, 시간당 6,000L의 대용량 모델의 설계도 구상 중이다. 이 장치가 출시되면 초대형 선박에도 장착이 가능하고 오염사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5월 특허출원을 마치고, 현재 환경부의 친환경 마크와 NET, NEP기술인증 획득에 열을 가하고 있는 (주)H.K.T의 이규상대표를 '인천국제물류전시회'내 H.K.T부스에서 만나

보았다.

 

회사소개?
현광테크(H,K.T)는 2006년도 설립되었다. 친환경 관련 각종 세척제, 녹제거제 등을 생산해오다 2006년 유수분리기 개발에 착수, 2009년 5월에 특허를 받아 ‘H.K.S 60’ 시리즈를 출시하게 되었다.

 

‘H.K.S 60’은 어떤 제품?
기름과 물을 분리하는 유수분리기이다. 작은 크기로 한시간에 60L의 오염물을 처리할 수 있다. 분리율이 99.9%로 오염된 물에서 순수한 기름만 걸러낼 수 있게 개발되었으며, 올해 5월 특허출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기존 유수분리기와 차별성은?
기존의 유수분리기는 디스크나 필터를 이용한 여과방식을 이용한다. 그러나 필터 및 소모품이 많이 사용되고 에너지사용량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기타 소모품등 가격의 부담이 만만치 않아 소형선박이나 영세사업자의 경우 설치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본 기술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간단한 부상체를 이용해, 부력 및 비중에 의한 수위조정기능을 가미하여 종전의 방식과는 달리 오염된 물에서 얇은 기름층까지 순수한 기름만 분리가 가능하다. 최대 0.5mm의 기름층까지 순수한 기름만 분리시킬 수 있으며, 1차 분리된 혼유를 2차분리조에서 재분리하기 때문에 99.9% 기름을 분리할 수 있다.

 

현재 개발단계?
‘H.K.S 60’은 시간당 60L의 오염물을 처리할 수 있으며 100톤 미만의 소형선박에 장치가 가능하다. 선박에서의 기름 여과장치 설치가 법제화되어 있는 반면, 외국장비의 가격부담으로 인해 이를 기피해온 영세 사업자나 선주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목표는 현재 기술을 가지고 대형화된 장비를 만드는 것이다. 초대형 선박에 활용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시간당 6,000L의 오염물을 처리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되어야 한다. 개발에 대한 구상과 기본적인 설계는 끝난 상태이다.


기름유출사고에도 활용 가능?
태안에서의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본 장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러한 사고에 활용되기 위해선 소형장비와 대형장비의 개발이 모두 필요하다. 대용량 장비가 실현되면 1차적으로 흡착포나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기계의 물리적 힘으로만 많은 양의 기름을 분리할 수 있다. 그 후 2차작업에서 흡착포나 소형 기계를 이용해 오염물을 분리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과 비용의 절감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의 계획?
현재 소형선박 선주와 협의하여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소형선주들이 동 기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형 장비개발을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대형장비 개발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환경부의 친환경마크 획득, NEP(New Excellent Product), NET(New Excellent Technology) 기술인증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대만의 송유관 업체와 쿠웨이트의 유통업체에 샘플을 보낸 상태이며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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