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위해 취항 100일…승선율 50% 넘어

韓-선광그룹 中-위해항집단, 대주주 교체로 안정운영

삼성전자·글로비스 고정물량 유치, 고객 신뢰도 높아져

 

평택항과 중국 웨이하이(위해)항을 운항하는 교동훼리(www.pjferry.co.kr)가 취항 100일을 맞이했다. 경기침체로 화물량은 감소했으나 여객은 승선율 50%를 넘어설 정도로 소무역상인과 고객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 안정적인 운영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교동훼리의 한국측 대표를 맡고 있는 정이기 사장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몸소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의 안정화와 함께 영업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 재직당시 광양항 마린센터 전면에 판옥선을 설치하여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 바 있는 정 사장은 장보고 시대에 개척한 노철산 항로(발해 해안선~산동반도 북부)를 운항하는 교동훼리의 대표이사가 되어 항로 운영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정 사장은 “구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활동한 여수광양지역에서 충무공의 얼을 기르고, 바닷길을 통해 부국의 꿈을 키워왔던 장보고의 뱃길을 활성화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연의 피와 정신을 계승하여 도전과 열정으로 항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항 3개월을 맞은 평택교동훼리의 운영현황은?

평택교동훼리는 한국 평택항과 중국 위해항을 주 3항차 운항하는 카훼리선사로 지난 6월 20일부터 새롭게 취항했다. 성공적으로 취항해서 그동안 사소한 하자도 없이 100일이 넘었으니까,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100일을 지난 것처럼 감회가 남다르다.

 

해운경기가 극히 악화된 시기에 취항했고, 그동안 평택항에 취항했던 일부 카훼리선사가 운항을 하다가 중단되는 사례가 있었다. 흔히 카훼리선사들이 화물적재율과 여객승선율이 50%를 넘으면 어느 정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고 하는데, 교동훼리는 지난 100일 동안 승선율이 50%를 넘어섰다. 화물은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지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건실한 카훼리선사로서 화주들의 신뢰와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어 머지않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침이나 각오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선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최상의 시설과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들이 한 차원 높은 환상적인 선상여행과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한 물류서비스를 확실히 경험하게 할 것이다.

 

다음으로 ‘재해 없는’ 안정적인 양질의 수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카훼리선은 고객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운송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안전한 수송서비스야 말로 매우 중요하다. 최적의 안전설비를 구비함은 물론, 전 승무원이 안전법규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항상 철저한 안전마인드를 갖도록 안전을 생활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취항하고 후발선사라는 취약점을 알고 있다. 전 임직원이 ‘위기는 기회’라는 각오하에 영업요원이 되어 비상한 각오와 열정으로 차별화된 새로운 카훼리 경영모델을 창출하는데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항로 활성화 방안은?

교동훼리는 한중간의 최단항로로서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황금노선이다. 한국측 대주주가 굴지의 종합물류업체인 선광그룹이고, 중국측 대주주가 위해항 개발과 운영을 관장하는 위해항집단으로 탄탄한 대주주의 재정과 지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경쟁력있는 선박투입과 헌신적이며 열정적인 직원들로 무장된 든든한 선사구조를 갖추었다. 평택교동훼리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화주와 선사간, 선사 상호간에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수도권·충청지역 여객과 화물유치 계획은?

수도권과 충청지역은 우리나라 경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중추경제권역으로 일명 ‘평택존’이라고 불리는 주영업 타깃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등 14개 국가산업단지와 화성지방산업단지 등 86개 지방산업단지가 인접하여 물동량 확보가 용이하고, 서해안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거미줄같이 연결된 내륙수송망을 통해 인천대비 육상운송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충분한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선 화주 여객 등 고객이 원하는 양질의 상품개발과 일관물류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여객유치를 위해 계절별, 테마별, 분야별로 특화된 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실속있고 알찬 관광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한·중 전통문화 탐방연수, 소무역체험연수 등 한중 역사문화 그리고 교육연수와 연계된 차별화된 특색있는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과거처럼 화물만 선적하는 것이 아니라 화주의 기종점에서 하역, 보관, 포워딩, 관세사, 내륙운송업체를 한번에 연계하여 중국과 한국에서 화주들이 신경쓰지 않고, 믿고 안심하여 이용할 수 있는 물류일괄수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고정물량을 싣고 있으며, 글로비스도 교동훼리 이용을 약속한 바 있다.

 

여객과 화물증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제안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한·중 FTA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FTA가 체결되면 양국간 인적 물적교류가 더욱 증대되고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또 현안사항으로 제기된 입국절차 간소화를 위해 한중 비자개선사항, 한중 육해상 자동차 복합운송 등이 타결되어 어려운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중항로를 이용하는 고객과 세관, 항만당국에 바라는 사항은?

국제 카훼리항로는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해운업체로서 양국간에 합의해야 항로를 개설할 수 있고, 양국의 사업자간에 합작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국제카훼리선사는 양국의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활성화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관계당국과 업계가 이점을 인식하여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평택항의 경우 여객부두의 조기 확충, 소무역상에 대한 통관편의 제공 등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평택교동훼리는 언제나 최상의 시설과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서비스를 향상시켜나가고 있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고객과 선사간, 선사 상호간 윈윈할 수 있도록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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