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열차 중국-유럽 20일에 운행”

전자제품·자동차 부품운송량 늘어

1만1천km 블럭트레인 올해 90회운송

왼쪽부터 FELB Korea 박규섭, FELB Mr. Robert Gerendas, FELB Korea 신동우, FELB Beijing Jochanan Wallach
왼쪽부터 FELB Korea 박규섭, FELB Mr. Robert Gerendas, FELB Korea 신동우, FELB Beijing Jochanan Wallach

중국 대련과 동유럽을 운행하는 철도노선이 시험운행을 마치고 정기운행에 돌입했다. 특히 국내 삼성전자와 글로비스 등 대형화주들의 이용이 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유럽 철도운영회사 FELB(Far East Land Bridge)는 5년간 준비과정을 통해 지난 2007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하여 2008년 6월부터 정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TSR 노선과 달리 FELB(www.fareastlandbridge.com) 운송서비스는 중국의 만주리(Manzhouli)를 지나 동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노선 1만 1,000km를 20여 일만에 운행함으로써 동유럽-중국간 화물철도시대를 열었다.


FELB 로버트 제렌다스 이사(Mr. Robert Gerendas)는 11월 초 서울 마포에 설립된 한국법인을 방문하고, 아시아 서비스 확대차원에서 유럽-중국간 철도노선을 국내 화주에게 홍보하기 위해 요하난 왈레흐(Mr. Jochanan Wallach) 중국법인장과 함께 방한했다.

 

FELB 서비스는?
-독일계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선양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며 처음 서비스 노선을 개설하게 됐다. 주로 중국 화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현재 상해 이북지역과 한국, 일본, 대만지역까지 확대하여 기존 노선서비스보다 절반에 가까운 트랜짓타임을 줄여나가고 있다. 유럽-아시아 철도운송의 가장 까다로운 문제점이 통관이다. FELB는 중국을 지나 유럽까지 6개 국가를 지나가야하는데 이러한 통관 문제를 단 10시간 만에 모두 끝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1만 1,000km를 운행하는데 선박운항 노선대비 절반이상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국가간 통관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우선 각국과 협약을 체결하여 빠른 통관체제를 구축했다. 열차가 출발하기 전에 관련서류를 단일화(A Single Way Bill)하고,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로 작성하여 화물이 도착하기 전에 서류가 먼저 도착하여 통관이 빠르게 처리될 수 있다. 또 CIS지역(1,520mm)과 중국·유럽지역(1,435mm)의 궤도 폭이 다른 노선에는 화물을 환적할 수 있는 크레인을 설치했다.

 

여러 국가를 통하게 되면 화물의 안전도는?
-화물보험을 기존 500만 불에서 1,000만 불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충분한 보상과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또 RFID 시스템을 도입하여 화물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상황을 체크하게 된다.

 

FELB의 경쟁력은?
-철도운송은 선박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감소시킨다. 비슷한 위도를 운행하기 때문에 기온차가 별로 없고, 특별한 포장기술을 요구하지 않아 포장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트랜짓타임을 절반가까이 줄였다는 것은 가장 주목할 만하다.

 

주요화주는?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여 수많은 부품을 운송하고 있다. 특히 소주에 삼성전자, 난징에 LG전자 등 한국의 대형화주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글로비스도 중국과 동유럽을 연결하는 철도운송루트 이용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국기업들의 러시아진출이 늘어나며 한국의 주요화주들에게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법인을 설립, 내년부터 차별화된 서비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기업들은 중국의 대련항을 이용한 철도노선과 영구항을 이용한 노선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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