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척 선대로 한일항로와 동남아항로 정기서비스 개시

 

지난해 12월 21일 외항정기선해운업체로 등록인가를 마친 양해해운(대표이사 최영후)이 같은 달 28일 목포항에서 동남아항로 개설 취항식을 열고 정기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날 취항식을 가진 선박은 12월 15일 양해해운이 도입한 1,700teu급 컨테이너선박으로 부산-목포-기륭-홍콩-싱가폴-자카르타-빈투루-홍콩-기륭-부산-목포를 로테이션으로 한다.
2009년 5월 경영진 4인이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한 양해해운은 그간 국내외 투자를 통해 정기선업체 등록시점에서 87억원의 자본금이 증자되었고, 올해 1월말까지 최종 자본금 목표액인 1,500만불(한화 189억원 상당)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해해운의 자본금은 국내투자(50%)와 해외투자(50%)로 유치되었으며, 국내 항만운송관련업체와 금융권, 무역업체 등과 미국과 홍콩의 항만운송관계 사업자와 유럽선주 등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하거나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지분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설립당시의 경영취지를 살려 최대지분을 20%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해해운은 ‘2015년까지 아시아역내선사’로 성장한다는 목표아래 먼저 한일항로의 홋카이도지역 서비스와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빈투루 서비스 등 2개항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2개항로 서비스에는 1,700teu급 선박 1척의 사선과 5척(1,700teu·2척, 700teu 3척) 등 모두 6척이 투입될 예정이며, 1월 7일 개설 예정인 한일항로에는 700teu급 선박이 투입된다. 


동사는 이들 서비스의 국내 거점항으로 목포항을 선택했다. 목포신항을 중심항으로 취항하면서 서남권의 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서남권경제와 동반성장을 이루어나간다는 것. 이와관련  양해해운 관계자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기존항로와의 경쟁을 최소화한다는 목표와도 연계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기선 서비스를 위해 양해해운은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7층에 본사를 두고 인천과 부산에 지점을 두는 등 총 70명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합작 현지법인을 둔 이외 대리점 형태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동사는 경력사원 20명과 신입사원 30명을 채용했는데, 채용 경쟁률이 80:1에 이를 정도로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양해해운이 외항정기선업자로 등록하고 새로운 컨테이너서비스업자로 탄생한 것은 1984년 해운산업 합리화이후 2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게다가 해운의 불황기에 출범하는 New Comer라는 점과 고려해운 출신의 임원들이 설립멤버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된다.


양해해운은 등록인가와 함께 선주협회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근해선사들의 협의체인 한국근해수송협의회에도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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