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자본주의
경인년 정월 콤파스가 신년 교례회를 겸해 1월 8일 열렸다. 새해맞이 덕담으로 인한 훈기로 폭설과 혹한이 녹는 듯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강구연월(康衢煙月)이 선정되었다. 이는 번화한 큰 길거리에서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로, 태평성대의 평화로운 풍경을 뜻한다. 올해에 거는 기대가 저마다 큰 것 같다. 그만큼 지난해 힘들었다는 뜻도 된다.


오랜만에 KSS해운의 박종규 고문이 콤파스에 나왔다. 정초니까 인사하러 나왔다지만, 스폰서에다 발표까지 자원했다. 바른경제동인회 고문이기도 한 박 고문은 오랜 투병생활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으로 시종 활기차게 발표했다. 박 고문은 선공후사(先公後私)를 가장 잘 실천한 고 해성 이맹기 제독을 본받아 그 정신을 바른경제동인회에서 실천하고 있다. 박 고문은 바람직한 새로운 세제를 중심으로 한 ‘바람직한 자본주의 만들기’를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로 발표했다. 요약하여 소개한다.


현재는 소비가 미덕인 사회로 금융이라는 큰 바퀴가 실물이라는 작은 바퀴를 끌고 언덕을 힘들게 올라가고 있다. 그 보다는 저축이 미덕으로 큰 실물이 작은 금융을 끌고 내리막길로 달려 내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욕망에 이끌려 제한된 자원을 맘대로 쓰는 할아버지와 같다. 미래의 손자 몫까지 당겨써서 빚만 안겨주는 이기적인 존재이다. “내 것도 남겨주세요” 하는 손자의 외침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세계 자원소비 인구증가 추세를 보면, 2000년까지는 OECD 국가의 10억명이 주로 자원을 소비하였으나 2008년에 13억의 중국이 가세하여 23억명으로 급증하였고 2020년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가 추가된 38억명으로 20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늘어난다. 한정된 자원을 감안할 때 머지않아 지구적인 자원고갈이 예상된다. 소득원천을 보면 크게 사업 및 근로소득, 금융소득, 투기소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소득은 투자, 소비, 저축으로 쓰여진다. 그런데 세금 징수를 보면 노동의 대가인 사업 및 근로소득에 대해서는 35%의 세율이 부과되나 불로소득에 가까운 금융소득엔 15%이고 근절돼야 할 투기소득은 거의 세금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역차별 세제로 정부가 조세정책을 통해 불로소득과 투기를 조장하는 꼴이다. 그렇다면 누가 세금을 내야 하나. 케익을 만드는 사람인가, 아니면 이를 먹는 사람인가? 케익을 먹고 즐기는 사람이 내야 한다. 세금은 크게 소득세와 지출세가 있다. 소득이 발생할 때 징수하는 것이 소득세이고 소비할 때 징수하는 것이 지출세인데, 세무당국은 징수편의를 위해 소득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소비를 권장하고 저축을 막는 행위이다.


자본주의의 구성요소를 보면 민주주의, 개인주의, 기업경영, 금융시장, 소득세제 등을 들 수 있다. 민주주의의 부작용은 지역주의의 피해가 크다는 점인데, 그 개선책은 연고를 배제하는 공천제도이다.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로 흘러가기 쉬운데, 기부면세와 상속과세 강화가 대안이다. 기업경영도 단기성과주의의 폐단이 있으므로 장기배당 면세제도 같은 것이 개선책이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최근의 리먼사태와 같이 투기시장화 하기 쉬우므로 투기과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소득세제는 소비를 조장하고 저축감소를 초래하므로 지출세제인 종합소비세제 같은 제도가 바람직하다. 이렇듯 자본주의의 부정적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미시적 단기적 시각이 아닌 거시적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개선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와 경제불황은 구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공산주의에 승리한 자본주의가 오만하여 비롯되었다. 향후 자본주의는 자기성찰과 제도개선으로 미비점을 보완하여 지속적인 발전을 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람직한 자본주의를 만드는 길이다.


대양상선의 정유근 사장이 잠시 마이크를 잡았다. 광란에 가까울 정도로 등락이 심했던 2009년 해운시황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받고. 작년의 해운시장 특히 벌크시황은 나쁘지 않아 그런 대로 좋았다는 것이 정 사장의 평가이다. 연초에 엄청나게 빠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1분기 이후에는 회복되어 2008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차이가 나지만 괜찮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정 사장은 중국을 구세주라고 호칭했다. 중국의 철광석 물동량이 1억 6~7천만톤이 증가되어 한국과 일본의 물동량 감소 1억 1~2천만톤을 상쇄해도 5 내지 6천만톤의 순증이 일어났다. 게다가 요즘 세계의 기상이변으로 인해 물류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 중국에는 폭설과 혹한이 밀어닥치고 세계 곳곳이 홍수 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미국 유럽 같은 선진국들도 예외가 없다. 철광석 산지인 호주 브라질에도 기상이변으로 물류가 막혀 체선으로 인한 해운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세계 해운시장은 과거에 비해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나 이런 사태가 터지면 수급의 밸런스가 바로 깨어진다. 지난해 많은 부정기선 해운회사들이 사라졌다. 중국 대만 싱가포르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 굴지의 선사들도 문을 닫았다. 앞으로는 10대 메이저 선사와 10대 마이너 선사 해서 20개 선사들로 재편되어 이들에 의해 세계 해운시장이 움직일 것이다. 예를들면 호주의 BHP 빌리턴과 브라질 Vale 같은 인더스트리얼 캐리어로서 이들이 재편된 벌크시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한다. 그리고 해운의 금융의존도가 심화되어 해운업의 금융산업화가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와 JP몰간의 해운업 진출이 그 실례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해운업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해 나가기 위해서는 해운과 금융의 융합이 절실하다. 이미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같은 금융기관들이 해운업에 서서히 진출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들이 힘써야 할 것은 전문인력 양성이라고 정 사장은 역설했다. 자본집약적인 해운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금융을 일으켜야 하는데, 결국은 이 모두를 사람이 할 수밖에 없어 인재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해운경영인들과 해운물류 교육기관, 정책당국인 국토해양부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할 소리다.

 

새해의 소망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 공동주최 신년인사회가 1월 1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되었다. ‘새로운 희망과 힘찬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였다. 해운불황의 먹구름이 짙었던 작년 신년교례회와는 달리 올해엔 참석인사들의 얼굴 표정이 비교적 밝았다. 한국경제가 OECD 국가중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지난 연말 성사된 UAE 원전수주와 G20 한국개최가 새해를 맞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준 것 같다. 국운이 융성하여 국격이 높아지고 경기가 풀려 기업이 번창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며, 일자리가 늘어나 실직가장과 청년실업 문제가 해소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시황이 좋아져 해운업계에 활기가 넘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교례회를 하는 순간에도 바다와 항만의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해양가족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우리에겐 생소한 인물이지만, 일본인들은 요즘 이 사람에게 열광하고 있다.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TV 드라마가 시청률을 높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세 사람을 들라면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사카모토 료마라고 하는데, 일본 경영자들은 그 중에서도 사카모토를 1위로 친다. 오다와 도쿠가와야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하소설 ‘대망’을 읽어 이들을 익히 알고 있을 터이나 사카모토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혹시 방림방적(판본방직)의 재일교포 사주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시대의 격동기에 유연한 사고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실천으로 새 시대를 열었다는 사카모토 료마. “어제의 나에게 아무런 미련도 갖지 않는다.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크게 두드리면 큰 답이 나오고 작게 두드리면 작은 답을 얻는다”며 대정봉환(大政奉還)과 신국가 건설을 꿈꾸던 그에게서 성장동력을 잃고 무기력에 빠진 일본인들은 희망을 찾는 것 같다. 해원대를 결성하고 해운회사를 설립하고 일본으로의 재탄생을 위한 신정부 강령8조항의 기초가 된 선중팔책(船中八策)을 구상하며 바다의 시대, 새로운 나라를 열려고 한 사카모토의 일대기를 읽으며 피가 끓는 모양이다. 조슈와 사쓰마의 연합전선인 삿초밀약을 성사시켜 막부시대를 끝내고 왕정을 복구하는데 온몸을 던지며 활약했으나, 33세의 젊은 나이에 자객의 칼을 맞고 숨을 거둔 그를 일본인들은 더욱 안타까워하며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격변기에 단신으로 동분서주하며 변화와 개혁의 물꼬를 튼 사카모토가 다시 나타나기를 그들은 기다리고 있다. 한일합방 100년째 되는 올해, 을사늑약을 강제한 이토 히로부미의 연결고리인 사카모토 료마의 인기를 타고 일본에 극우의 군국주의가 다시 꿈틀거릴까 걱정이다.   


요즘 트레킹(trekking)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트레킹이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과 들을 바람 따라 돌아다니는 사색여행을 뜻한다. 이는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없이 집단이주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랑들이 심신단련을 위해 전국산야를 순행한 것을 트레킹으로 보기도 한다. 전문산악인들이 개발한 네팔의 히말라야 산악길이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트레킹이란 용어로 정착되었다. 트레킹은 등반과 하이킹의 중간 형태로 하루 도보거리가 15 내지 20킬로미터 정도이고 산 높이는 5,000미터 이하로 정의하고 있다.


‘고산자(古山子)’. 우리나라 고전지도의 금자탑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의 일대기를 쓴 박범신의 장편소설이다. 사람은 길을 통하지 않고는 어디든 갈 수 없다. 인생이란 한 권의 지도책을 그리는 것과 같다. 김정호가 한평생 산하를 훑으며 뚫었던 길은 민초들의 목숨길이자 인생길이다. 그러므로 ‘고산자’는 역사소설이자 구도(求道)소설이다. 그는 지도를 그림으로써 역사보다 오랜 강토와 산하를 살려냈다. 평생 시대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고산자였지만,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들에게 돌려주고자 한 그의 뜻은 드높았다. 김정호는 고요하고 자애로운 산을 닮고 싶어 스스로 고산자(古山子)라고 불렀다. 구차한 살림살이 속에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전국 팔도를 수없이 누비며 정확한 지도를 그려가는 김정호의 열정과 집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대가도 소득도 없이 그저 백성들의 삶에 편리함을 주기 위해 그린 대동여지도는 김정호 자신이었다. 혼신을 다하는 장인정신이 물씬 풍겨난다. 이 책에서는 특히 압록강의 신도와 두만강의 녹둔도, 독도가 나오고 지금은 남의 땅이 되어버린 간도와 대마도도 등장한다. 후대의 사람들은 김정호가 이러한 지역을 그려 넣지 않은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나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고산자의 항변을 들어보았다.  


‘고산자’를 읽은 후 지도책을 펼쳤다. 지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니 신바람이 난다. 지도 속의 기찻길을 따라 가다가 산이 막히면 산에 오르고 강을 따라 흘러 가다가 바다에 닿으면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로 가고 그 나라의 도시들을 들렀다가 국경을 넘어 또 다른 나라에 가보고 평야 언덕 호수를 지나 설산에도 오르고 모래바람을 맞으며 사막을 횡단하고, 각양각색의 여러 나라 사람들을 만나보고....... 어찌 신나지 않겠는가! 지도는 세계로 통하는 창이요 문이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지도를 통해 세계 곳곳을 다 가보고 낯선 사람들을 얼마든 만날 수 있다. 지도를 덮고 눈을 감아도 세계 곳곳의 마을과 사람들과 풍경이 그려진다. 지도를 그린 사람에게 정말 감사하고 싶다. 고산자 김정호도 만나고 싶다. 함께 트레킹을 하며 지도를 그리고 싶다. 우리는 트레킹이란 말이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트레킹을 즐긴 셈이다. 마을과 거리, 산과 강, 들판을 지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상상의 대화도 한다. 그들은 저 산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저 강을 건너며 나눈 얘기는 무엇이고, 아이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젊은이들은 어떤 고민과 사랑을 하고 노인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시공을 넘는 만남과 대화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주변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도 좋고 땅냄새 풀과 나무냄새 물냄새도 싱그럽다. 자연과 하나 되는 물심일여(物心一如). 트레킹이 주는 기쁨이다.

 

‘한진해운 60년사’ 발간
‘한진해운60년사’가 발간됐다. 한진해운은 창사 60년을 맞아 1월 20일 사사 출간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인사들이 참석하여 한진의 60주년을 축하하며 또 다시 70년 100년을 향해 출항하는 한진해운호의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상호 한진(韓進)이라는 뜻은  ‘전진하는 한국인’이라고 한다. 창업주 고 정석 조중훈 회장의 웅지를 느낄 수 있다. 조 회장은 수송으로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수송보국(輸送保國) 정신으로 한진을 창업하여 오늘날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을 일구어냈다. 기업가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난관과 역경도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고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하여 지금은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를 실어 나르는 수송전문회사로 우뚝 섰다. 한진해운 60년 역정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개인의 꿈이 기업의 꿈으로 나아가 국가와 세계의 꿈으로 커가는 모습에 놀랍고도 신기했다. ‘한진해운60년사’ 제1장 한진해운의 출범에 나오는 조중훈 회장의 창업구상을 소개한다. 한진해운의 출범은 조중훈 회장의 해운사업에 대한 열정과 집념으로 이루어졌다. 조 회장은 청년시절이던 1940년대 초에 중국의 천진과 상해 홍콩 동남아시아를 두루 여행하며, 이 세상에는 땅과 바다 하늘에도 큰 길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젊은이라면 모름지기 인생에 한번은 반드시 그러한 큰 길을 누빌 수 있도록 미리 자신을 단련하여 준비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것이 그의 ‘길의 철학’이다. 이를 깨달은 그는 길을 통한 사업에 눈을 뜨게 되었고 마침내 땅과 바다와 하늘을 아우르는 사업가가 되었다. 나아가 어릴 적부터 품어 왔던 바다로의 진출과 바다 경영을 실천하여 오늘날 세계 9위의 해운기업 한진해운을 만들었다. 한진해운호는 이제 60년의 항해를 마치고 새로운 60년을 향해 닻을 올렸다. 지난 항적처럼 순항과 함께 난항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전하는 자가 승리를 쟁취한다. 이제 장기항해를 위해 출항하는 한진해운의 건승을 빈다. 국책 해운회사 대한해운공사의 맥을 이은 한진해운의 역사는 우리나라 해운의 역사요 해운기업사다. 한진해운에 대한 해운인 아니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이유이다. 새로운 선장 최은영 회장을 비롯한 한진해운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창업정신 수송보국으로 해운강국의 꿈을 실현해주기 바란다.


정초부터 세종시 문제와 아이티 대지진으로 어수선하다. 논쟁이야 얼마든 가능하지만, 국론분열로 인한 갈등과 손실이 막심하다. 정치논리다 경제논리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중요한 것은 국익이요 편익이다. 어느 길이 국가적으로 득이 되고 국민들이 편리해지는지 긴 안목에서 잘 판단해주기 바란다. 중남미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대지진이 일어나 20만명 가까이 사망하고 도시가 붕괴되는 참변이 벌어졌다. 수많은 시신들이 거리에 방치되고 부상자들이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간신히 살아남은 주민들은 굶주림 속에 죽어가고 있다. 같은 사람인데도 태어난 곳과 사는 곳이 다르다고 이런 처참한 시련과 고통을 숙명처럼 감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폐허가 복구되어 다시 웃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우리 모두 도움의 대열에 동참하자.
   
 <한국해사문제연구소 강영민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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