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 간 협력체제 강화, 크루즈 사업 진출 검토

연운항훼리가 이영우씨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새로운 경영체제로 들어갔다. 지난 2월 1일 연운항훼리는 이영우 사장의 취임식을 열고 한-중 카페리업계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동사의 발전을 자축하고 제 2의 도약을 도모했다.


이날 이영우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한-중 카페리업계의 선두권으로 도약하기까지 노력한 직원과 많은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2004년 창립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굳은 각오로 연운항훼리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직원들의 중국어 교육을 통한 대 중국 서비스의 강화, 정시서비스를 통한 화주와의 신뢰 확대, 저가 경쟁 지양 등 경영목표를 밝히며, 연운항훼리를 업계최고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연운항훼리는 2005년 1월 인천과 중국 연운항을 잇는 주 2항차 서비스를 시작으로 카페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7년 평택-연운항간 주 2항차 서비스를 개설하고 현재 인천과 평택 두 곳에서 중국 연운항까지 항로를 연결하는 한·중 카페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2009년 인천-연운항에서 3만 9,000teu, 평택-연운항에서 2만 5,000teu를 처리해 총 6만 4,000teu의 화물을 수송했다. 이는 한-중 카페리업계 중 두 번째로 많은 화물을 유치한 것이다.


이영우 사장은 흥아해운 기획팀장을 거쳐 연운항훼리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2009년까지 약 5년간 중국 현지에서 연운항훼리의 재무총감 겸 부사장으로 근무했으며, 2월 1일부로 연운항훼리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취임식후 이영우 사장과의 기자회견 내용을 요약·정리했다.


신임 대표로서의 각오는?
2004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연운항훼리는 지난 5년간 전임 대표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지금까지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설립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굳은 각오로 직원들과 합심하여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연운항 항로의 발전 가능성은?
현재 인천과 평택에서 연운항까지 주 2항차 서비스가 운항 중이다. 거의 모든 항로가 만선을 이뤄 선복이 부족한 상태이다. 중국 내에서도 연운항은 TCR의 기점이면서, 청도와 상해사이에 위치한 만큼 동북아 중심항으로 키우자는 의견이 있다. 터미널 등 주변 인프라 시설도 상당히 잘 갖춰진 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평택-일조 항로 재개설 등 주변 항로와의 경쟁에 대해서?
항로 간 경쟁은 각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연내에 평택-일조 항로는 좋은 경쟁자이면서도 좋은 협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합리적인 저가 운임 경쟁은 곧 제살 깎아먹기라는 것을 업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발전적인 경쟁을 통해 카페리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현재 인천·평택 - 연운항간 항로는 선복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물량이 증가할 경우, 짐을 싣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 항로의 선복이 부족하면 일조항로를 고객에게 주선할 수 있고, 반대로 일조항로의 선복이 부족하면 우리 쪽에 짐을 실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잠재적인 카페리 이용객을 늘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의 고객유치 경쟁보다 업체간 상생과 협력을 통해 카페리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중점을 두는 서비스는?
화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비스는 정시 배송이다. 정시배송은 파트너와의 신뢰확보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규칙적인 정시 배송을 통해 화주고객사는 재고관리의 효율화와 물류비 개선을 이룩할 수 있다. 저가운임을 통한 화물 유치보다는 정시 서비스를 통해 화주고객의 신뢰를 얻겠다.

 

앞으로의 경영계획?
우선 조직 정비를 통해 변화와 혁신에 주안점을 두겠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문은 직원들의 중국어 교육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다. 한-중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국내 직원들의 중국어 실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전 직원이 상당 수준이상의 중국어 실력을 갖춘다면 중국 파트너의 신뢰도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리더쉽 교육, CS교육 등 각 업무별 전문교육을 실시해 직원 모두가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연운항훼리는 올해 설립 초기부터 꿈꿔왔던 크루즈 분야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해가 될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중국의 생활수준 상승에 따른 크루즈 수요의 증가는 앞으로의 사업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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